신입사원들과 안개가 자욱한 병사골 에서 시작한 산행은 장군봉 정상에 오르자
눈부신 태양이 안개를 날리어 버리고 참으로 아름다운 계룡세상을 펼쳐 주었다.
숱한 날 계룡에 올랐으면서도 처음 대하는 멋진 풍경이다.
초봄 같은 늦가을날
마치 설악의 한 가운데 든 것 같은 운해가 감동으로 가슴을 흔든다..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눈부신 태양과 푸른 하늘이 좋았고
젊은이들과의 함께 보낸 풋풋한 하루가 살아가는 날의 작은 기쁨을 일깨워준 날이었다.
2007년 11월 25일 일요일
동 행 : 신입사원 11명
날 씨 : 봄처럼 따뜻하고 맑다
코 스 : 병사골-장군봉-남매탑-삼불봉-관음봉-동학사
시 간 : 6시간
장군봉 북쪽 운해
장군봉 북쪽 운해 2
장군봉 서쪽 풍경
남매탑 가는 길에....
남매탑 가는 길에
능선풍경
능선 풍경
삼불봉 가는 길
삼물봉 가는 길
삼불봉 가는 길
삼불봉을 내려서며
자연성능 풍경
자연성릉의 소나무
관음봉 오르며 내려다 본 지나온 능선 길
관음봉 능선에서 바라 본 멀리 천황봉과 쌀개봉
관음봉 정상에서 바라 본 천황봉
관음봉 정상에서 바라 본 연천봉
관음봉 정상에서 바라 본 천황봉 능선
동학사
조용한 동학사 경내
동학사 경내
11월 25일 계룡의 모습입니다.
일본여행길에서 다시 허리가 좋지 않았습니다.
24일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신입사원들과 잡았던 산행 일정을 몹시
후회했습니다.
마눌과 함께하는요즘산행으로 너무 먼 길인데 허리까지 아프니....
장군봉- 관음봉 -동학사
1년 전만 해도 으례껏 그 길에서 쌀개봉과 황적봉을 연결 했었는데
이젠 아득한 길이 되었습니다.
늘 산으로 향하던 그 장구한 세월 동안 계룡에서만 크게 두번을 다쳤습니다.
팔을 다치고 낙남길을 유보해야 했고
허리를 다치고 호남길에서 내려왔습니다.
1월 7일 이후 계룡산을 쳐다보지 않다가 지난 10월 27일 단풍이 한참인 때
처음 계룡산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계룡의 단풍과 석양을 보았습니다.
올들어 두번 째 계룡산 길이었습니다.
4시간 30분 정도 걸리던 길을 6시간 걸려 내려왔습니다.
그 길 위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계룡의 운해를 만났습니다.
그 길을 걸어가면서 애초의 걱정들은 사라지고 다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아프던 허리통증도 누그러지고 마음이 밝아진 채로 돌아왔습니다.
계룡 산신령님의 익살에 너털웃음이 납니다.
요즘은 새로운 모습으로 산을 대합니다.
그 길이 많이 짧아졌지만 그 시간은 더 애틋하고 소중해졌습니다.
원할 때 가고 싶은 곳으로 떠날 수 있는 것 만으로 행복하고 축복받은
인생입니다.
늘 가지 않은 거친 길에 대한 열망이 가득하고 회복의 두려움이 남아 있지만
다시 자연이 치유해주리란 믿음으로 봄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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