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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나우콤, CDN시장 '노크'

나우콤(대표 문용식)이 기존 비용의 최대 50%라는 파격적인 가격과 그리드 컴퓨팅으로 무장한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사업을 시작한다. 인터넷방송 서비스 ‘아프리카’를 운영한 노하우에 독자 기술을 접목한 3세대 CDN 서비스로 씨디네트웍스가 주도해 온 이 시장에 변화를 예고했다.

나우콤은 12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P2P방식과 그리드 컴퓨팅을 결합한 3세대 CDN서비스 사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CDN 방식에 P2P 네트워크를 적용함은 물론 사용자 간 PC 자원을 묶어 하나의 가상 서버로 활용하는 이른바 ‘그리드팜’을 결합한 서비스다. 지난 6년 간의 웹스토리지 서비스인 ‘피디박스’와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 운영 기술을 결집했다.

특히 대용량 트래픽을 분산 전송하는 기술을 적용하면서 KT나 하나로텔레콤 등 기간통신사업자로부터 임대한 회선 비용과 서버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경쟁사업자에 비해 최대 50% 저렴한 비용으로 CDN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나우콤의 방침이다.

나우콤은 그리드 컴퓨팅의 안정성을 검증하기 위해 최근 1년 간 KT, 하나로텔레콤 등 여러 초고속인터넷 사업자(ISP)를 통해 약 40여개의 게임으로 시범서비스를 진행했다. 이미 10여개 인터넷·게임 사업자와 CDN 서비스 제공 계약을 완료했다.

문용식 사장은 “3세대 CDN의 핵심 자원으로 이미 피디박스나 아프리카를 통해 약 30만개의 동시 가용 그리드 자원, 즉 개인용 PC 자원을 확보했다”며 “나우콤의 CDN에 활용되는 그리드 자원에게는 마일리지 등 충분한 보상을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개인방송 서비스 아프리카를 운영하며 쌓아온 역량과 자체 개발한 기술 등으로 내후년까지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CDN 시장은 멀티미디어 대용량 콘텐츠의 활성화에 따라 매년 50%씩 성장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5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씨디네트웍스를 비롯해 GS네오텍, 효성CDN, 오늘과내일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