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시장 'UMPC 하이킥'

울트라 모바일PC(UMPC)가 온라인 시장에서 거침없는 질주를 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초까지만 해도 옥션·G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월 평균 500대 정도 판매됐던 UMPC가 상반기 이후 월 평균 2000대 이상 팔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노트북PC 시장을 대체하기에는 이르지만 인지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고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배터리 사용시간 등이 해결된 2세대 UMPC가 등장하면서 직장인과 젊은층들이 많이 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생산현장에서 PDA를 사용했던 외부 근무자들이 휴대가 편리하고 어디서든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기업들이 대량 구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에 따르면 현재 경매에 올라온 UMPC 건수는 모두 42건으로 고객들의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월 평균 2000대 정도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판매량도 5∼10% 정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옥션 관계자는 “올해부터 성능이 향상된 2세대 UMPC가 등장하면서 직장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특히 인기가 좋은 제품으로는 삼성전자의 ‘Q1울트라’와 고진샤의 ‘K600 시리즈’ 중심으로 클릭 수와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G마켓도 지난해의 경우 검증이 안된 제품으로 인해 별다른 매출이 없었지만 올해 상반기부터 월 평균 500여 대가 판매되고 있으며 UMPC의 기대심리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추석연휴와 TV홈쇼핑업체들의 론칭 행사도 UMPC 호황을 거들고 있다. 최근 전자지도가 탑재된 UMPC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귀성길에 길 안내를 받고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인터넷 검색과 게임 등을 즐기려는 젊은층의 수요가 일면서 시장 확대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최근 CJ홈쇼핑이 진행한 삼성전자 ‘Q1 울트라’의 판매 방송을 진행한 결과 1시간 만에 준비 물량인 200대를 모두 팔아치우고 250대 추가 주문을 받았다. 한국후지쯔 ‘라이프북 U1010’도 방송 26분 만에 300대가 모두 팔리는 진기록을 세웠으며 라온디지털의 ‘에버런’의 경우도 지난달 GS홈쇼핑을 통해 500여 대의 UMPC를 판매했다. G마켓 관계자는 “산업용 PDA를 대체하는 시장으로 UMPC가 등장하면서 노트북PC 틈새에서 기대이상의 선전을 펼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는 무게와 성능, 배터리 사용시간 문제에서 소비자들의 기대에 못 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