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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케이블TV "VoD 키우자"

케이블TV업계가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IPTV에 대한 대항마로 키운다. 콘텐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통신업계의 VoD서비스와 한판 싸움이 불가피해졌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사업자들은 지난 2월 공동으로 세운 VoD서비스 회사인 홈초이스(대표 왕용훈)을 중심으로 기존 케이블TV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콘텐츠를 확보한 데 이어 공중파 방송 콘텐츠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홈초이스는 SBS의 경우 드라마·오락·교양 프로그램을 제공받으며 본방송이 나간 후 1주일 동안의 홀드백 기간을 거친 후 서비스 중이다. 타 지상파 방송사와도 콘텐츠 공급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6개 MSO가 공동투자한 홈초이스(대표 왕용훈)는 지상파방송사로는 처음으로 SBS와 제휴를 맺고 콘텐츠를 확보, 지난달부터 전국 SO를 통해 디지털케이블 가입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홈초이스는 지난 2월 티브로드, CJ계열, 씨앤앰, HCN, GS강남, 온미디어계열 등 6개 MSO가 공동투자해 설립한 회사. 방송사업자가 개별적으로 콘텐츠를 확보하기 어렵고 시스템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힘을 합쳤다.

케이블업계는 홈초이스를 통해 콘텐츠를 추가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디지털케이블TV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개편하는 등 VoD서비스 이용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

특히 케이블사업자의 연합이라는 특성 때문에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콘텐츠를 확보하는 게 용이하다.

홈초이스가 확보한 콘텐츠는 영화 등 총 8000여편에 이른다. 하나TV나 메가TV 등 통신사의 VoD서비스에 비하면 많지 않지만 최신 영화를 대부분 확보했다.

왕용훈 홈초이스 사장은 “VoD가 주력인 통신사업자와 달리 케이블은 실시간방송이 주력인만큼 VoD에 대한 사업자 및 시청자의 요구가 그다지 높다고 할 수 없다”라면서도 “그러나 통신사도 향후 실시간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므로 케이블의 VoD서비스의 경쟁력 확보는 시급하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