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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아르마니폰' 11월 유럽서 대뷔

오는 11월 삼성전자가 만드는 아르마니폰이 유럽시장에서 시판된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명품브랜드인 조르조 아르마니와 휴대폰·LCD TV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제휴로 아르마니는 디자인을, 삼성은 기능 개발을 각각 담당한다. 디자인 개발은 휴대폰은 조르조 아르마니와 엠포리오 아르마니 브랜드가, TV는 아르마니 카사가 각각 담당하고 새로 개발된 제품들은 선별된 고급 전자제품 매장이나 아르마니 전속 소매 유통망을 거쳐 판매된다. 본지 7월 24일 1면 참조

 삼성전자와 아르마니는 우선 오는 11월 ‘아르마니폰(모델명 SGH-P520)’을, 내년 1월에 아르마니 카사-삼성 LCD TV(모델명 TBA)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두 회사는 지난 24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08 봄여름시즌 패션쇼’ 행사에서 공동 개발한 아르마니폰을 공개했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소비자는 세련된 디자인에 최고의 성능과 기능성을 갖춘 제품을 원한다”며 “새 제품들은 삼성전자와 아르마니의 협력으로 뛰어난 디자인과 그에 걸맞은 최고의 성능이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 디자인과 마케팅 추진 방향이 모두 공개된 아르마니폰은 올해 초 LG전자가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와 공동으로 내놨던 ‘프라다폰’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평가다.

 디자인 측면에서 통화 키를 뺀 모든 키를 없앤 전면 터치스크린을 채택한 것이 가장 큰 유사점이다. 아르마니폰 두께가 다소 얇고 크기가 작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거의 동일한 디자인 컨셉트를 유지하고 있다.

 인터페이스 측면에서도 프라다가 전용 유저인터페이스(UI)를 사용해 특화시킨 것과 같이 아르마니폰도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터치스크린 UI인 ‘크로아’를 적용했다. 터치스크린을 작동시킬 때 진동과 소리로 반응을 보이는 하드웨어적인 인터페이스 방식도 비슷하다.

 또 명품 마케팅도 대동소이하다. 제품 전면에 명품 브랜드만을 새기고 삼성과 LG 브랜드는 뒷면에 위치시켰으며 액세서리인 가죽케이스도 명품 브랜드 로고가 새겨져 있다. 초기 제품 판매도 일반 휴대폰 매장이 아닌 일부 고급 전자매장이나 명품 브랜드 전용 숍에서만 판매하는 것도 동일하다.

 한편, 삼성-아르마니 제휴가 LG-프라다 제휴와 다른 점은 휴대폰 공동 개발뿐만 아니라 LCD TV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는 점이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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