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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뇌 블럭 'BBB'

우리 몸 가운데 뇌와 척수는 혈액도 함부로 들어갈 수 없도록 철통같이 보호된다. 바로 ‘혈액-뇌 장벽’(Blood-Brain-Barrier, BBB) 때문이다.

 BBB란 뇌에 있는 아교세포(glia cell)가 매우 조밀하게 혈관을 둘러싸 혈액이 통과하지 못하도록 막는 장벽이다. 꼭 필요한 영양물질인 포도당 같은 성분만 뇌 한 가운데 있는 ‘뇌실주위기관’(circumventricular organ)을 통해 선택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런데 뇌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BBB가 오히려 생존에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뇌에 종양이 생겨도 약물을 침투시킬 수가 없어 수술을 해야만 하는 경우다. 이런 탓에 BBB를 뚫고 뇌 속까지 약물을 전달하는 방법은 오랫동안 과학자들의 숙제였다.

 그런데 지난 6월 한양대학교 이상경 교수와 제약회사 등이 참여한 국제연구진이 BBB를 뚫고 약물을 투여하는 방법을 찾아내 ‘네이처’에 발표했다.

이들은 광견병 바이러스가 BBB를 통과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광견병 바이러스에서 BBB를 통과하는 ‘RVG 단백질’을 찾아냈다. 앞으로 이 연구결과를 응용하면 치매와 뇌종양 등의 뇌질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MRI 촬영을 위해 사용하는 조영제도 BBB를 통과하지 못해 뇌 조직을 영상화하기 힘들었는데 이 문제도 해결됐다. 지난 5월 서울대학교 현택환 교수팀과 성균관대학교 이정희 교수팀은 BBB를 뚫고 뇌 속까지 들어가는 ‘산화망간 나노입자를 활용한 MRI 조영제’를 개발해 국제화학저널인 ‘안게반드케 헤미’에 발표했다. <제공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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