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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월마트, RFID 도입 효과 '톡톡'

지난 2003년 유통업계 최초로 전자태그(RFID)를 도입한 월마트가 실시간 재고관리 덕분에 연간 2억8700만달러의 추가 매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IDG뉴스 서비스가 15일 보도했다.

 최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국제 RFID 애플리케이션 전시회에 참가한 론 모서 월마트 RFID 전략 담당 이사는 조만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전역의 4068개 매장에 RFID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RFID 시스템이란 매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과 배송차량에 전자태그를 부착함으로써 제조업체가 제품을 출하한 이후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물류와 유통의 전 단계를 실시간으로 추적, 관리하는 체계를 가리킨다. 이를 통해 배송 중인 제품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최종 도착 예정 시간이 언제인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월마트는 북미 지역 975개 매장에서 RFID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결품률(매장 내 해당 제품이 없는 비율)과 재고관리 비용이 획기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서 이사는 “잠재 고객을 놓치는 이른바 ‘판매기회 상실(lost sales)’이 발생하는 원인의 41%가 재고관리 잘못”이라며 “(북미 전 지역 RFID 도입으로) 판매기회 상실 사례를 10%만 줄여도 연간 2억8700만달러의 매출을 증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월마트에 제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 중 600여 곳이 RFID 시스템을 자체 구축했으며 이같은 추세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