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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JIT러닝' 콘텐츠가 뜬다

'고용보험 환급 없어도 필요한 내용을 바로바로 학습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 교육 시장에서 업무, 또는 교양을 위해 필요한 부분을 그때그때 짧은 시간에 학습할 수 있는 JIT(Just In Time) 교육 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JIT러닝은 교육과정을 주제별로 분할, 세분화해 필요한 내용을 바로바로 학습, 소화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으로서 생산 및 재고 관리 등에서 사용되던 JIT 개념을 그대로 빌어와 적용시켰다.

휴넷, 크레듀, 삼성경제연구소 등은 간단한 내용인데도 고용보험 환급을 위해 기본 단위인 16차시까지 과정을 늘려 비효율적이라는 학습자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짧은 시간에 핵심 내용만 학습하고자 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이같은 과정을 도입했다.

이들은 짧게는 5분짜리 동영상에서 1시간 단위로 10시간까지 대상 과정을 잇따라 선보였다.

평생학습 기업 휴넷(www.hunet.co.kr)은 JIT 개념을 도입, 이달말 또는 내달초부터 실용적인 교육과정 서비스를 시작한다.

휴넷은 ‘기획서 잘 쓰는 법’ 등 업무에 꼭 필요한 실용적인 과정 수백개로 구성된 교육과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1시간∼10시간 정도 과정에, 수강료는 과정에 따라 3000원에서 몇만원 정도로 차별화해 책정할 계획이다.

휴넷 조영탁 대표는 “실용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휴넷 골드패스 등과 결합상품을 만드는 등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마련중”이라며 “앞으로 PCC 개념도 접목해 전문 강사 뿐 아닐 실무 전문가가 강사로 데뷔하는 등용문의 역할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레듀(www.credu.co.kr)는 지난 8월 재테크, 자녀교육, 가정과 생활, 자기계발, 경영·경제, 인문·교양 등 6가지 분야를 대상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의 강의를 제공하는 ‘지식TV’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3000원∼6000원의 가격에 ‘대한민국 부동산 성공법칙’ ‘위키노믹스’ 등 현대인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로 짧은 강좌를 제공한다. 특히 텍스트 위주의 기존 지식서비스와는 달리 동영상과 동영상 요약 파일로 구성, 학습 효과 향상을 꾀했다. 크레듀는 현재 약 400여개의 지식TV 콘텐츠를 제공중이며, 연내에 100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크레듀 김영순 사장은 “지식의 홍수시대에 살면서도 원하는 정확한 지식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지식은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지식TV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앞으로 크레듀가 지식TV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지식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2001년 기업 CEO를 대상으로 약 5분 정도의 동영상 강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SERI CEO(www.sericeo.org)’라는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이 서비스는 연간 132만원(부가세 포함)의 유료 회원제로 운영하며 경제와 경영, 금융, 골프 등 CEO들이 관심 가질 만한 다양한 콘텐츠를 알기 쉽게 핵심만 추려 제공한다. 현재 약 7000개의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으며, 하루 4개의 신규 콘텐츠가 개설된다. 연구소 측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유료 회원수는 약 8000명 정도.

최근에는 ‘뇌 120% 활용법’ ‘최고 CEO들의 잘 쉬는 방법’ 등이 조회수 2000건을 넘기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왜 CD 한장은 74분인가’ 등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콘텐츠들도 인기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