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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물 없는 세탁기 '인기몰이'

에너지 절감 가전 제품이 전세계적인 화두로 부상하는 가운데 물 안쓰는 저전력 세탁기가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샤프·히타치 등 세계적인 가전 기업들은 최근 공기·바람 등으로 냄새나 세균을 제거해주는 기능을 장착한 세탁기를 전략 상품으로 부각시켰다.

 이들 제품은 전력량을 물 사용시에 비해 30∼50% 절감해주는 동시에 코트 등 겨울철 의류의 세탁 등도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우젠 드럼세탁기의 ‘에어워시’ 기능을 겨울 세탁기 판매의 마케팅 포인트로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소비자 호응에 힘입어 지난 6월부터 선택 사양에서 기본 기능으로 전환된 ‘에어워시’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컨버터블 에어시스템’으로 물로 빨지 않아도 살균과 탈취가 가능하다. 전기료도 에너지소비효율 5등급 제품보다 30∼40% 저렴하다. 특히 겨울철 눈과 땀에 젖은 스키복 탈취·건조, 겨울 코트 세탁, 침실 집먼지 진드기 제거 등에 효율적이다.

 일본 가전업체들은 최근 관련 신제품을 속속 선보였다. 샤프전자는 물을 사용하지 않고 냄새를 제거하는 세탁건조기를 발매했다. 이 제품은 냄새 제거 효과가 있는 제균 온발생 장치를 탑재해 섬유 내 냄새 성분을 온풍으로 분리한 뒤 분해한다. 샤프전자는 우선 이 제품을 월 6000대 가량 생산, 20만엔 가량에 판매한다.

 히타치도 바람의 힘으로 주름을 펴는 드럼식 세탁건조기를 일본에서 출시했다. 세탁물을 건조할 때 ‘제트 팬 모터’를 이용한 360km/h의 바람으로 주름을 펴는 ‘바람 다리미’ 기능이 탑재돼 2kg 이하의 세탁물은 다림질 없이도 착용이 가능하다. 건조까지 걸리는 시간과 소비 전력량도 기존 제품보다 절반 가량으로 줄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우젠 에어워시 기능은 선택 사양으로 제공했을 때도 전체 드럼 판매량의 6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며 “겨울철 무거운 의류, 침구 건조, 세탁은 물론 봄철 황사 먼지 제거까지 해결해주는 데다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도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