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중국·CIS·동남아 등 신흥시장의 성장세를 따라잡고 HP의 텃밭인 북미지역은 프리미엄 디자인 등 차별화 전략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장재 디지털프린팅사업부 전무는 “이미 확보한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통신·광학·전자 회로기술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2012년 이후 세계 B2B 시장 리더의 위치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평판TV 시장은 베이징올림픽과 미국과 영국의 교체 수요 등에서 29% 정도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보다 더 높은 성장세로 시장을 리더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디자인과 기술 차별화, 프리미엄급 제품에 집중하기로 했다. 중저가 시장에 대응하긴 하지만 합리적 수익을 유지하기로 했다. LCD 패널 공급 계약이 없다는 전제 하에 1300만∼1500만대, PDP는 950만대 정도로 내년 목표를 세웠다.
◇시스템LSI, 인텔·퀄컴 제친다=삼성은 세계 반도체 시장의 65%가 시스템LSI와 관련이 있을 정도로 커다란 시장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이 시장에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시스템LSI 사업부문 매출 증가율은 세계 평균 증가율 11%보다 높은 17%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2002년에 20위였던 순위가 2003년에 18위로, 지난해에는 14위까지 뛰어올랐다. 이 같은 추세라면 매년 1.2위씩 올라서 10년 후에는 브로드컴·퀄컴·TI·인텔 등 쟁쟁한 업체를 뒤로 하고 메모리에 이어 시스템LSI 분야에서도 세계 1위 업체로 올라설 수 있다는 계산이다. 웡이완 LSI마케팅 부사장은 “시스템LSI 시장에 진입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지난 6년간 평균 17%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올해에는 20%대 후반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 수십억달러를 올리고 있는 매출도 4년 안에 2배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D램의 경우 68 나노 1GD램 제품 비중을 확대해 원가를 절감하고 DDR2의 가격약세를 극복하고 있다. 내년에는 반도체 업계가 투자를 축소하고 8인치 팹이 줄어들면서 공급이 감소, 가격이 안정화될 전망이다. 또 낸드플래시는 뮤직폰과 PMP 등 대용량 애플리케이션이 늘면서 8기가 등 고집적 제품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미국 오스틴 공장 12인치 팹 생산능력을 본격 확대하고 42나노 32기가 제품의 양산을 시작, 원가경쟁력과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휴대폰, 2010년까지 시장 25% 점유= SA는 내년도 전 세계 휴대폰시장 규모를 12억108만대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준으로 20%, 2억4000여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공격적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중국·인도·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고가폰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뱅앤드올룹슨·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글로벌 업체와 협력 확대, 베이징 올림픽과 첼시 등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시장 리더십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는 3G 제품군과 멀티미디어 기능을 향상시킨 프리미엄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에 힘입어 지난해(1억1400만대) 대비 40% 이상 증가한 1억6000만대 이상 판매를 예상했다. 신흥시장 실적은 지난 3분기까지 4600만대를 판매,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4100만대)을 넘어섰다. 데이비드 스틸 정보통신총괄 전략마케팅팀 상무는 “2010년까지 최대 25%까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시장 확대를 위해 이익률을 10% 이하로 가져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46인치 LCD 89% 수직 상승 =내년 LCD시장은 TV와 IT 등 중대형 패널을 중심으로 올해보다 28% 급팽창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TV패널이 연간 1억600만장으로 연간성장률이 32%, IT용 패널은 3억700만대로 1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40인치 이상 대형 패널은 올해 1940만대에서 내년 3260만대로 68% 급성장하고 이 가운데 46인치 이상은 내년 1070만대로 89% 이상 수직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8세대 생산량 증가로 46인치 이상에서의 대형 TV패널의 우위를 강화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8-1 1단계 라인에서는 올 말 월 5만장, 2단계 라인에서는 내년 말 월 6만장의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문정·정지연·홍기범기자@전자신문,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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