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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지식IN' 지고 '위키피디아' 뜬다

부동의 1위를 지켜왔던 NHN(대표 최휘영)의 네이버 ‘지식IN’에서 정보를 찾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에 ‘한글판 위키피디아’가 약진했다. 단순 정보보다는 고품질 정보를 찾는 인터넷 이용자의 수요가 그만큼 높아진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28일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네이버의 월간 지식 검색 페이지뷰(PV)는 지난 7월 14억건에서 8월 13억4천만건, 9월 12억3천만건으로 지속 하락했다. 순방문자(UV)는 평균 2500만명을 유지하고 있지만 PV는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검색을 위해 네이버를 활용하지만 지식 검색은 활용하는 비율이 낮음을 보여준다. 지식 검색은 서비스를 시작한 지 3년이 지나면서 피로도가 쌓였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달리 한국어판 위키피디아는 고속 성장이다. 한국어판 위키피디아에는 4만2000여개의 지식이 모였으며 모든 언어판을 합하면 840만개 이상의 글이 수록됐다. 한국어판 위키피디아는 지난 9월 처음으로 월간 UV가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10월에도 130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월 PV 역시 8월 180만건에서 9월에는 430만건, 10월에는 540만건으로 늘어났다.

 이 같은 성공은 웹2.0이 인터넷 트렌드로 자리 잡고 UCC와 블로깅 활동이 활발해지며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SK텔레콤 등이 유무선 검색에 위키피디아를 결합한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한몫했다.

 최찬석 서울증권 연구원은 “위키피디아 스타일이 약진하는 것은 고품질 정보 콘텐츠를 원하는 사용자의 욕구가 증가한데다 특정 인터넷 서비스가 수년간 인기를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