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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맛집

대전 지하철 주변 볼거리 먹거리13 - 갈마역

대전/충남]대전지하철 100배 즐기기<13>갈마역



미군정 시절인 1946년 2월 28일, 국군의 모체가 탄생한 지 한 달여 만에 애국 청년들이 자원입대해 육군 제2연대가 창설됐다.

그 장소가 대전 서구 갈마역 부근의 갈마공원.

이곳에서는 실질적인 군사훈련도 이뤄졌다. 공원의 제2연대 창설 기념비가 당시의 상황을 잘 설명해 준다.

대전지하철 13번째 역인 갈마역은 22개 역 중 유일하게 공원 안에 자리 잡고 있다.

1, 2번 출구로 나오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우거진 숲과 나지막한 야산, 그리고 각종 체육시설이다. 갈마역 주변은 누리, 황실, 파랑새, 향촌아파트가 둘러싸고 있으며 원룸촌도 형성돼 있다. 그렇다 보니 젊은 층이 많이 산다.

▽가족 나들이의 명소=‘갈마동’이라는 이름은 예로부터 ‘갈마음수형(渴馬飮水形)’의 명당자리라 해서 붙은 이름이다.

목마른 말이 물을 마시는 형상이라는 것. 지금은 ‘목마를 갈(渴)’ 대신 ‘칡 갈(葛)’자를 쓴다.

목이 마른 말에게는 물을, 바쁜 생활에 지친 현대인에게는 활력을 불어넣는 곳이라는 뜻으로 주민들은 해석한다.

그래서인지 갈마공원에는 지하 60∼140m 화강암에서 솟아나는 약수터가 있다.

또 육군 제2연대 창설비 외에 1964년부터 1973년 사이 베트남전쟁에 참여한 전몰군경과 상이군인의 비와 누각도 있다. 이 밖에 운동장, 게이트볼장, 대운동장, 17종의 각종 체육시설도 조성돼 있다.

별도의 이름은 없지만 해발 70∼80m인 야산의 산책로는 도심 속 허파 역할을 한다. 느린 걸음으로 30분 정도 걸린다.

군 수송 지휘관으로 예편한 이재일(50) 갈마역장은 “도심 한복판, 지하철역 옆에 이런 공원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교통이 편리한 데다 넓은 공원도 끼고 있어 다양한 행사도 자주 열린다.

29일과 10월 27일(토요일)에는 시민벼룩시장이 열린다.

선착순으로 접수시킨 200개 팀이 직접 돗자리를 깔고 가져온 물건을 판매한다.

친환경 수세미 만들기, 풍선아트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042-256-2464, www.tjla21.or.kr

▽수영과 에어로빅이 절반 가격=갈마공원에는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수익금으로 건설한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이 있다.

수영, 아쿠아로빅, 수중운동, 에어로빅, 탁구, 요가 등 다양한 강좌가 개설돼 있다.

수영은 일주일 3회 강습과 주말 자유수영을 포함해 월 3만8000원으로 사설 센터의 절반 가격.

요가 강습도 월 3만∼5만 원으로 부담 없는 편이다.

이 밖에 노년층 관절 및 재활치료 등에 도움이 되는 수중운동과 닥종이인형, 수지침, 비즈공예, 리본자수반도 개설돼 있다.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2분 거리. 042-483-8601∼2

▽신흥 젊음의 거리=역에서 5분쯤 걸리는 갤러리아 타임월드 주변은 2, 3년 전부터 젊음의 거리로 변신했다.

젊은 층을 겨냥한 값이 저렴한 식당과 술집, 노래방, DVD방, 헤어숍, 옷가게 등이 즐비하다. 어둠이 깔리면 주변은 온통 젊음의 거리로 바뀐다.

1970년대 술집을 연상케 하는 대복상회, 청송얼음막걸리집, 2500원짜리 생삼겹의 돈벼락, 보신음식 전문점인 전원촌, 와인 전문점인 빙&와인 등이 대표적이다.

신개념의 노래방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맞은편 플라워노래방(042-472-0898)은 손수제작물(UCC) 전용룸을 설치했다.

실내정원 같은 아늑한 분위기가 마치 집 안에 온 듯한 느낌이다.

포토존을 운영해 사진을 촬영해 주는가 하면 개인용컴퓨터(PC)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즉석에서 UCC를 싸이월드에 올려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운영한다.

둔산중학교 후문에 있는 둔산민물촌(042-489-8898)은 30년째 추어탕과 민물고기매운탕만을 고집하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