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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맛집

대전 버스노선 주변 볼거리 먹거리 - 750번 813번



[대전/충남]대전시내버스 100배 즐기기<12>750, 813번



동물원 호랑이와 “어흥” 물놀이기구 타며 “야호”

가정의 달 5월이다.

750번과 813번 대전 시내버스는 가족과 함께 5월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노선이다. 아이들과 함께 시내버스를 타고 동물원에 가 시간을 보낸 뒤 인근의 뿌리공원에 가보자. 자녀들이 부모와 조상의 은혜를 새삼 되새기게 될 것이다.

대전동물원을 운행하는 750번은 대덕테크노밸리∼둔산∼도마동 등 둔산을 거치고 813번은 중리동∼용전동∼중앙로 등 구도심을 지난다.

▽중부권 최대 주랜드(Zoo Land)=2002년 어린이날을 계기로 문을 연 대전동물원은 중구 사정동 보문산공원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124종 580마리의 동물을 근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는 애니돔과 호랑이 곰 사자 등을 야생상태로 볼 수 있는 아프리카사파리가 있다.

16개 놀이기구가 있는 페스티벌존에는 최근 300m 길이의 ‘후룸라이드’가 새로 설치됐다. 물살을 가르며 빠른 속도로 낙하하는 스릴 만점의 12억 원짜리 기구다.

철망으로 돼 있던 독수리와 올빼미 등의 맹금사는 유리로 바뀌었다. 영장류 시설도 계절에 상관없이 볼 수 있도록 특수유리로 바꿨다.

동물원은 너무 크면 피곤하고 작으면 볼 게 없다. 이런 면에서 대전동물원은 하루 코스로는 안성맞춤. 입장료를 포함해 모든 놀이시설과 사파리를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이 1만2000원(어린이)이다. 042-580-4820

성씨 상징 조형물 72점 설치

▽효의 테마, 뿌리공원=대전동물원 큰길에서 135번이나 310번으로 갈아타면 성씨(姓氏)와 효를 테마로 1997년 개장한 뿌리공원에 갈 수 있다.

중구 침산동 일원 10만여 m²에 성씨를 상징하는 조형물 72점이 설치돼 있다. 조형물 전면에는 조상의 유래, 뒷면에는 작품 설명과 참고자료가 조각돼 있다. 중구청은 올해 성씨별 조형물 69점을 10월까지 추가로 설치할 계획.

중구청 강대식 홍보담당은 “뿌리공원은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자신의 뿌리를 일깨워주는 교육의 장”이라고 말했다. 042-581-4445

사천왕상 등 불교조각 관람

▽불교미술의 진수=750번 종점인 유성구 탑립동에는 불교를 테마로 한 여진불교미술관이 있다.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6호(불교조각장)인 여진 이진형 씨가 사비로 1만여 m²에 조성해 2005년 개관했다. 전시실 수장고 연구실 공방 야외전시실 등을 갖추고 있다.

삼천석가모니좌상과 석가모니고행상, 천수천안관세음보살상, 사천왕상, 나반존자 등 이진형 관장이 직접 만든 불교 조각품이 전시돼 있다.

또 청양 장곡사 약사여래상, 경주 기림사 건칠관음상, 오대산 상원사 문수동자상 등 국가지정문화재 모작(模作)과 아기 모습의 천진불, 동자상을 볼 수 있다.

산책로와 각종 불교용품 전시판매장도 있다.

관람료는 무료. 오전 10시∼오후 5시 문을 연다. 042-934-8466

▽전통과 현대의 맛=흔히 관광지라면 불친절하고 비싸고 맛없는 음식을 떠올린다. 하지만 대전동물원 안에 있는 가족레스토랑 비엔담소는 이런 선입견을 씻어준다.

2005년부터 단체급식운영업체인 ㈜금강케이터링이 맡아 엄격한 관리와 뛰어난 조리 솜씨를 선보이고 있다. 돈가스와 스파게티 소스도 당일 만들지 않고 충분히 숙성시켜 깊은 맛을 낸다. 스파게티 5000원, 돈가스 7500원, 비빔밥 5000원, 불고기덮밥은 6000원이다. 042-587-9600

산성4가에서 유천동쪽 굴다리를 지나 오른쪽에 있는 우렁이마을은 식사시간에는 줄을 서야 할 만큼 손님이 많다. 된장에 우렁이를 듬뿍 넣고 싱싱한 야채에 싸 먹는 참살이 메뉴다. 1인분 5500원. 042-582-0118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이 시리즈는 매주 금요일에 게재됩니다. 다음엔 녹음이 짙어가는 식장산과 대청호를 운행하는 640, 726, 829번 노선 이야기가 게재됩니다. 기사에 대한 의견이나 소개할 만한 멋집 맛집 등이 있으면 동아닷컴 대전지역 전용사이트(www.donga.com/news/daejeon)에 올려주십시오. 확인 후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공동기획:대전시·대전버스운송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