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펌) [스크랩] 이보게 친구........ 무릉객 2006. 3. 21. 08:52 이보게 친구 -서산대사- 西山大師 영정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이 보게 친구! - 서산대사 - 살아 있는 게 무언가? 숨 한번 들여 마시고 마신 숨 다시 뱉어내고 가졌다 버렸다 버렸다 가졌다. 그게 바로 살아 있다는 증표 아니던가? 그러다 어느 한 순간들여 마신 숨 내뱉지 못하면 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 어느 누가 그 값을 내라고도 하지 않는 공기 한 모금도 가졌던 것 버릴 줄 모르면 그게 곧 저승 가는 것인 줄 뻔히 알면서 어찌 그렇게 이것도 내 것 저것도 내 것 모두 다 내 것인 양 움켜 쥐려고만 하시는가? 아무리 많이 가졌어도 저승길 가는 데는 티끌 하나도 못 가지고 가는 법이리니 쓸 만큼 쓰고 남은 것은 버릴 줄도 아시게나. 자네가 움켜쥔 게 웬만큼 되거들랑 자네보다 더 아쉬운 사람에게 자네 것 좀 나눠주고 그들의 마음 밭에 자네 추억 씨앗 뿌려 사람 사람 마음 속에 향기로운 꽃 피우면 천국이 따로 없네. 극락이 따로 없다네. 생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일어 남이요 죽음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스러짐이라 뜬 구름 자체가 본래 실체가 없는 것이니 나고 죽고 오고 감이 역시 그와 같다네. 천 가지 계획과 만 가지 생각이 불타는 화로 위의 한 점 눈(雪)이로다. 논갈이 소가 물위로 걸어가니 대지와 허공이 갈라 지는구나.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 * 西山大師 : 休靜 (1520 ~1604) 묘향산 원적암에서 칩거하며 많은 제자를 가르치던 서산대사께서 85세의 나이로 운명하기 직전 위와 같은 詩를 읊고 나시어 많은 제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가부좌(跏趺坐)를 하고 앉아 잠든 듯 입적(入寂) 하셨다고 합니다. 마음에 오래 간직 하고픈 말씀 임니다. 출처 : [대전]귀연산우회글쓴이 : 한림정 원글보기메모 :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무릉객의 무릉도원 '좋은글(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녹차밭여행(좌충우돌여행기 저자 이신화) (0) 2006.06.05 죽기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0) 2006.04.20 내가 당신에게 행복이길 (0) 2006.04.14 나는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 (0) 2006.04.13 세계 5대 건강음식 (0) 2006.04.13 '좋은글(펌)' Related Articles 죽기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내가 당신에게 행복이길 나는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 세계 5대 건강음식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