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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펌)

나는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

나는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 ...
원래 한국 리더쉽센터에 게시된 글인데 인터넷상에서 조금씩 수정과 조탁을 거쳐
흐르던 글을 나의 산 친구 한림정이 소개한 작자 미상의 글  
나는 나이 드는 것이 두렵지 않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원숙해진다는 것이고  
비로소 세상을 알기 시작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추하게 나이 드는 것은 두렵다.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해 미워하며, 
욕심을 버리기는커녕 더욱 큰 욕심에 힘들어하고, 
그도 모자라 주변 사람들까지 힘들게 하는 
그런 사람이 될까 정말 두렵다. 
나는 나이 드는 것이 두렵지 않다. 
하지만 마음까지 늙는 것은 정말 두렵다. 
호기심이라고는 하나도 없어 무엇을 봐도 시큰둥하고, 
모든 것을 다 아는 양 거드름을 피우고  
나이 들었다는 것이 무슨 벼슬이라도 한 것처럼 
큰 소리나 치려고 하면서도 할 일이 없어  
오늘은 무슨 일로 소일할까 걱정하고  
오라는 데가 없어 먼 하늘이나 바라보며, 
남에 대한 배려는 없이 그저 대접이나 받으려고 하는  
그래서 걸핏하면 섭섭하다고 떠들어대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은 정말 두렵다. 
나는 정말 멋지게 나이를 먹고 싶다. 
육체적으론 늙어가지만  
정신적으론 복학한 대학생처럼 살고 싶다. 
늘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이면서  
사랑 가득한 눈빛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싶다. 
어른 대접 안한다고 불평하기 보다는  
대접받을 만한 행동을 하는  
그런 근사한 사람으로 늙어가고 싶다. 
할 일이 너무 많아 잠도 제대로 못 자겠다고 불평하면서도,  
여기저기 하도 오라는 데가 많아 행복한 고민을 하는  
정말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그런 사람으로 늙어가고 싶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고 부러워 할 수 있도록 멋지게 늙고 싶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는 가운데  
나 자신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