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친구들 계룡산 단풍놀이 가다.
2008년 11월 2일
10월 산행 모임 합의해 실패해서 전격적인 저녁식사 모임으로 대체 진행중
김이사의 제안과 차기 유사 김사장의 직권에 의한 결정으로 확정되었다.
정작 웃긴 건
모임이 확정되고 김이사의 다른 모임이 따블되었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는 건데
회원들의 열화 같은 성화로 좋친 모임에 오는걸로 잠정확정 했었다.
그 날 김이사는 결국 나타나지 않았다.
아데코 대표이사의 모친상인가 부친상인가로 동부인 문상
어쩐지 김이사 강하게 어필할 때 좀 불안 하더라…
사실 김이사가 적극 제안했던 금정산을 경유하는 부산 여행제안도
대다수의 회원들이 별로 신뢰성을 보이지 않았을걸?
하여간 우리는 정말 모처럼 계룡산엘 같다.
단풍이 가장 좋을 때라고 메스컴에 떠드는 계룡산의 가을을 만나러…
김사장,성박사,&성박사부인 임부장 나 그리고 마눌…
단풍놀이 유람단은 6명
홍일점 두명중에 성박사 어부인 사업장에 긴급상황 발생으로 유람단에서 탈퇴
5명으로 줄다.
박정자 들어서면서부터 벌써 심하게 막히는 차가
마음 둘데 없는 도시인의 애환을 대변하는 모습을 답답하게 바라보면서
2시를 훌쩍 넘어선 30분 쯤에서야 주차장에서 겨우 접선 성공
피해갈 수 없는 운명처럼 또 전날 심하게 술을 푼 성박사의 걱정소리를 들으며
계룡산을 오른다.
아래 쪽에 단풍은 물들어 가는데 계곡 쪽은 오히려 더 푸르다.
남매탑 능선 쯤에 단풍은 한창인데 올해가 가물어서 단풍색은 그다지 곱지 못하다.
큰 배재에서 칡즙으로 몸을 보하고 사진한장 찍고 남매탑으로 가서 자연성릉을
종단할 것인가 숙의한 결과 모두들 간다고 하는 통에 성박사도 괴로운 컨디션에도
할 수 없이 합류를 결정
해가 넘어가려하는 스산한 자연성릉을 가다.
성박사와 김사장은 삼불봉을 우회하고 우리 셋은 못먹어도 고…
제법 찬 바람이 불어가는 인적없는 자연성릉은 단풍은 다 떨어지고 벌써 살풍경한
초겨울의 모습이더라…
마침내 까마귀가 떼로 군무를 추는 관음봉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하는데
벌써 서늘한 산 공기가 오래 머물지 못하게 한다.
과일을 깎아먹으며 잠시 휴식하다 하산
어둠이 깔리는 가파른 하산 길에서 모두들 고분분투하면서 내려가고
(특히 성박사가 힘들었을 텐데 별로 앓는 소리 안하고 잘 내려옴)
본격적인 어둠이 깔리기 전에 우리는 산길을 벗어났다.
우리는 의기양양하게 어둠이 깔린 동학사를 지나 주차장 까지 걸어 내려왔다.
보람찬 하루 일을 끝마치고서
올해도 11월 계룡산 단풍을 그냥 보내지 않았다.
(김이사만 빼고)
세월은 자꾸 흐르는데 산천의 색이 바뀔 때 한번쯤 순환하는 대자연의
섭리를 느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은가?
우리는 내려와서 내동 선상 소고기집으로 갔다.
배 위에서 맛보는 소고기
도부장 집 앞 소고기 집
거친 운동 후라 한잔의 소주와 소고기가 얼마나 입에 착착 감기는지 ?
꼭 김이사 빠지면 맛있는 거 먹게 되더라…
빠진 것도 서러운데 김사장 전화까지 걸어 약 올리고
하여튼 국민소득이 올라가니 소고기로 배를 채우는 날도 있음
육사시미와 특수부위 소고기 대량으로 먹었는데 모두들 맛이 좋다고 했음
김이사 꼭 어부인과 한번 들려 보시길….
혹시 심심하면 우리집 앞이니 꼭 불러 주시고…
그런데 김이사 12월에도 멍석을 부산에 깔겨? 대전에 깔겨?
그리고 바뻐서 또 빠질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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