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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여행지

동굴비경 탐험

여름엔 해수욕장이나 계곡도 좋지만 동굴에 들어가면 어느 장소보다 시원하다. 올 여름에 수억 년 신비의 비경을 들여다보며 피서도 하는 동굴 구경을 해보면 어떨까?

국내엔 약 1,000여개의 동굴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동굴은 생성원인에 따라 몇 가지로 분류된다. 석회암 지대에 형성된 동굴을 석회암 동굴, 화산 폭발과 더불어 흘러내리는 용암이 외부로부터 응고되어 내부에 가스와 더불어 용암류가 흐르면서 식어 만들어진 동굴을 용암동굴 또는 화산동굴, 바닷가나 강가의 절벽에 생긴 동굴은 해식동굴 또는 하식동굴 등으로 나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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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굴 길이가 총 600m 이고 수직으로 침니를 이동한 후 수로를 통과하면 동굴석화가 잘 발달된 모습을 볼 수 있는 강릉시 강동면 임곡리에 위치한 임곡굴. 동굴 천정과 바닥의 종유석, 석순, 석주가 잘 발달돼 있다.

 

우리나라 자연동굴의 주종은 석회암동굴로서 카르스트(Karst)지형에 주로 분포하며, 약 850여개로 추정된다. 강원도 동해, 삼척, 영월, 정선, 평창, 태백, 강릉지역과 충북 단양지역, 경북 울진, 봉화, 문경지역 등에 주로 분포되어 있다. 그 외에도 크고 작은 굴들이 전국적으로 산재해 있다.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석회동굴의 형성과정은 땅 표면에 스면든 지하수가 땅속의 석회암 층을 용해시키면서 땅속에 스며들어 지하수류를 이루게 되며, 이 지하수류가 흘러 지나간 자리의 공동(空洞)이 바로 석회동굴이다. 동굴의 천정에는 종유석이, 바닥에는 석순이 발달하는데, 이들은 합쳐진 것이 석주라고 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석회동굴들은 그 생성연대가 4만~8만년으로 추정된다. 종유석의 나이는 직경 5㎜에 길이 1㎝ 정도면 약 15년의 세월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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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척 환선굴과 같이 대이리 동굴지대에 분포하는 천연기념물 지정동굴로 수량이 풍부하고 각종 동굴 생성물들의 생성 과정이 좋으며 보전 상태가 양호한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의 관음굴 전경. 이 곳에서 지난 2002년 삼척 동굴 EXPO가 열렸다.

 

제주도를 비롯한 울릉도에는 화산지대를 중심으로 화산동굴이 100여개 이상 분포된 것으로 추정되며, 제주도를 비롯한 해안에는 주로 해안선을 따라 해식동굴이 분포돼 있다.

동굴은 자연적 가치뿐 아니라 환경적, 생태적 연구가치가 매우 높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가 시도기념물로 지정해서 직접 관리하기도 하고, 국가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서 보호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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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단양군 단성면 별천리에 있는 안산안굴. 동굴 벽면의 유석과 종유석이 발달한 지역이다.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굴은 15건으로, 1962년 12월3일 제주도 김녕굴 및 만장굴이 천연기념물 98호로 최초 지정됐다. 이어 울진의 성류굴(1963), 삼척의 대이리 동굴지대(1966), 영월의 고씨굴(1969), 단양 고수리 동굴(1976), 온당굴(1969), 제주도의 당처물동굴(1996) 등이 천연기념물로 지정, 국가의 관리 보호를 받고 있다. 제두도 만장굴은 1967년 일부를 공개하여 관광동굴이 되었으며, 현재 천연기념물 15건 중 백륭굴 등 11개 동굴을 제외한 나머지는 부분적으로 공개된 상태다. 공개된 동굴은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용담굴, 비룡굴 등 시도기념물 23건중 정선 화암굴, 태백 용연굴, 단양 천동굴은 부분적으로 공개되어 관광동굴로 이용되고 있으며, 기타 일반 동굴로서 동해 천곡굴 등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문화재청과 시도지정 문화재 중 공개동굴 12개, 비공개동굴 34개 등이며, 비지정 문화재 중에는 공개동굴 2개, 비공개동굴 약 965개 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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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정선군 북면 여량리에 위치한 산호굴. 산호동굴의 막장부근 동굴 벽면의 유석이 발달했다.

 

동굴 탐험의 묘미는 무엇일까?

동굴 탐험의 매력은 한마디로 타임머신 효과다. 수억 년에서 수만 년 나이를 간직한 동굴 속은 시간을 거슬러 자연이 생성된 배경과 자연의 장엄함, 오묘함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신비감과 경외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1.산호굴.JPG

 강원도 정선군 북면 여량리에 위치한 산호굴. 산호동굴은 동굴 산호의 벽면이 잘 발달하여 이름 붙여졌다. 산호동굴의 막장 부근에 형성된 작은 호수(림스톤 풀)의 경관이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한다.

 

동굴탐험도 알피니즘을 표방한 등산과 마찬가지로 도전, 모험, 탐험 정신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 최근엔 주5일제 근무로 등산, 걷기, 자전거 타기 등 다양한 형태로 여가를 즐기려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동굴 탐험도 그 일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굴탐험협회에서 월1회 정기탐험와 수시 탐험, 기획탐험, 자유 탐험 등 수차례 활동을 나가지만 일반인들의 참여는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홍보가 덜된 문제도 있지만 동굴탐험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레포츠의 수준이 아닌 전문가의 영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것이다.


동굴탐험은 케이빙(caving)이라고 하며, 서구에서는 스포츠의 일종으로 인식된다. 동굴탐험에는 헬멧, 캡램프, 하켄, 카라비너, 해머, 점핑 등 개인장비와 조립식 사다리, 쇠줄 사다리, 자일, 고무보트 등 공동장비를 준비해야 한다. 그 외에도 핸드레벨, 나침반, 경사계, 거리계 등 측량용구와 유선전화, 트랜시버, 온도계, 습도계, 카메라 등 특수장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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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굴의 총길이가 265m로 좁은 통로와 수로를 통과하면 종유석과 석순이 발달한 광장이 나오는 충북 단양군 단성면 양당리의 양당굴. 탐험대원이 동굴로 진입하기 위해 좁은 수로를 통과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점차 동굴탐험인구가 늘어나고 있으며, 동굴 관광객들도 전체 연령대로 확산되는 추세다. 자라나는 유소년에게 체험학습의 현장으로서, 생태에 대한 호기심 측면에서도 동굴탐험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있다. 자연동굴을 탐험하면서 자연환경과 지구의 역사, 자연생태계 탐험을 직접 즐기는 재미를 느껴보자. 동굴탐험협회에서는 다양한 이벤트와 기획탐험으로 일반인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홈페이지(www.cavekorea.com)를 통해 협회의 활동과 참여를 문의하면 된다.

 

사진 동굴탐험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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