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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한 손에는 논어를 한 손에는 주판을

한손에는 논어를 한손에는 주판을 (사부사와 에이치)

                                                                                 무릉객 

현대를 살아가는 입장에서 그가 보여주는 세상은 좀 고리타분하다.

책의 제목이 보여 주는 논어와 경제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처럼

 

변화와 치열한 경쟁의 시대

삶의 목적보다 수단이 더 정당화 되는 물질만능의 시대에서 젊은 사람들에게

그의 말은 다소 진부하고 공허하다.

사람들은 말한다.

세상이 돈의 가치를 너무 키웠고

정당한 방법으로 이익을 추구하기에는 너무 어렵고 시간이 없다.”

목적지에 가기 위해선 가끔 차도를 무단횡단하기도 해야 하고 리스크가 많은 세상에서

빨리 한탕으로 무언가 이루어야 한다.

그런데  책의 내용이 돈을 빨리 벌 수 있는 비결에 관한 책도 아니고 정치계에서 경제계로

말을 갈아탄 성공한 경제인의 무용담도 아니기 때문에 그의 책은 잘 팔릴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그는 천문학적인 돈을 버는 데만 집착하지 않고 그 돈의 진정한 가치를 창출해

낼 줄 아는 철학 기업가다.

부자의 사회적인 책임을 인식한 많은 거부들 록펠러, 빌게이츠 ,워렌버핏처럼 그는 동양의

존경할 만한 기업가로 손색이 없다.

 

그는 정치계에서 그의 뜻을 펼치려 하다가 뜻하지 않은 사건에 연류 되면서 정계를

떠나게 된다.

경제계에 입문해서 바른 사상으로 정도를 걸어가는 경제인으로서 사회와 국가를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부강한 경제력에 대해 깊이 깨닫고 경제인에 낮은 사회적인 위상과

젊은 이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고 실제적의로 사회에 부를 환원

함으로써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고자 했다.

 

돈에 대한 개념은 정리하는 사람의 의식에 따라 결정된다.

돈이 없으면 세상에 낙이 사라지고 끝날 것 같은 사람에게 돈은 인생의 모든 것이고

누군가에게 돈은 인간다움의 품위를 유지하고 자유를 사는데 필요한 것이며

시부사와 에이치 같은 사람에게 돈은 사회에 대한 빚이며  태어나서 한세상 살고 가는 

사회를 좀더 아름답고 따뜻하게 하는데 필요한 것이다.

 

돈의 편익과 그것이 주는 물질적인 가치에 함몰되면 돈을 통해 누리던 자유가 사라지고

돈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

그의 사상의 핵심은 명징하다.

돈은 중요한 것이고 정말 필요한 것이나 제대로 벌어야 하고 제대로 쓸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그는 돈의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논어의 핵심사상인

인의예지를 통한 정도경영과 윤리경영을 강조한다.

그리고 도덕경영을 토대로한 부의창출과  경제 중흥을 통한 부국 건설 그리고 부자의

사회적인 책임 즉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이 책을 관통하는 중심사상이다.

 

 

책을 기술함에 있어 논리와 표현이 중복되고 너무 교훈적이거나 엄숙한 것이어서 흥미를

유발하기는 어려우나 앞만 보고 달려가는 현대인이 잊고 사는 중요한 것들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그의 경제 사상과 철학은 부와 삶의 의미 사이에서 가치관의 혼란을 겪고 있는

우리 세대에게 교훈과 성찰의 기회를 준다..  

 

논어에 기반한 그의 경제처세가 세상이 각박해져 갈수록 실천하고 발전시키기가 쉽지 않은

것이라 온갖 비리가 난무하고 도덕적이 해이가 만연된 사회에서 공허하게 들리지만 보다 강

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부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정립하고 사회에 대한 잘못

된 인식과 바람직하지 못한 교육행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그의 주장들은 우리 사회가 일본

과 마찬가지로 직면한 문제들이라 공감이 가는 바가 크다. 

 

나는 워렌버핏을 존경한다.

성공은 좋아하는 것을 갖는 것이고 행복은 가진 것에 만족하는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의 말이다.

그는 음악과 인생을 즐기면서 돈을 쉽게 번다.

그가 이룩한 거대한 부는 타고난 낙천성과 탁월한 경제적 안목 그리고 사람들의 탐욕과

조급한 이기심을 꿰뚫어 볼 줄 아는 심리적인 혜안에서 비롯되었다.

그와 빌게이츠,시부사와에이치는 자신이 번 돈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 돈은 사회에서 빌린 것으로 끝까지 자기가 가지고 갈 수 없으며 그 자신들은 그 돈이

주는 편익의 혜택을 많이 누렸기에 사회에 환원됨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강호동이 좋고 워렌버핏이나 시부사와 에이치와도 좋다..

열정을 가지고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

자신이 가진 것으로 사람 사는 세상을 더 따뜻하게 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의 모습은 모두 아름답다.

 

 

 

 

 

 

 

 

 

 

기억할 만한 문장

일이 척척 잘 풀린다고 해서 긴장을 늦추지 말고 실패했다고 낙담하지 말며,초심을 잃지

않고 순리에 따르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입지의 핵심은 자신을 잘 알고 ,자신의 본분과 능력을 고려해 ,그에 합당한 방침을 정하는 것

이라고 할 수 있다.

 

언행이 기이하지 않고,고집스럽지 않으며 ,시비와 선악을 분별하고 이해득실을 식별하며 ,말과

행동이 중용을 지키는 것이 바로 상식이다.

감정에 흔들리기 쉬운 을 조절하는 것은 확고한 의지밖에 없다.

분명 는 정신작용의 근본이다.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인생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의지만 강하고 지혜가 따르지 않는다면 그저 완고한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

강한 의지에 총명한 지혜를 더하고 ,이것을 조절하는 정情을 지니며 이 세가지를  적절히

조합하여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야말로 비로소 완전한 상식이라고 할 수 있다.

 

돈이란 원래 무심(無心)한 것이다.선하게 쓰이든 나쁘게 쓰이든, 쓰는 사람 마음에 달려 있다.

 

쇼켄(昭憲) 황태후 – “가진 사람의 마음에 따라 보물이 되기도 하고,재앙이 되기도 하는 것이

바로 황금이구나.

 

만약 라는 것이 구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비록 집편지사( 執鞭之士)라도 나는 할 것이다.

그러나 구해서 얻을 수 없다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나가겠다.”

 

나는 한손에는 논어를 ,한손에는 주판을 들어라,인의도덕과 생산을 통한 이익의 추구를

주장하는 사람이다.

나는 인의도덕은 생산이익과 반드시 일치해야 한다는 것을 신년으로 여기며, 일치하지

않으면 진정한 부를 얻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부를 창출하는 데어도 꼭 지켜야 할 방법과 수단이 있다.

첫째 공익을 우선해야 하며, 남을 짓밟거나 해를 끼치거나 속이는 행위가 없어야 한다.

이리하여 각자의 직업에 최선을 다하며,도리를 어기지 않고 부를 쌓아 간다면 ,발전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서로 해를 입히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렇게 쌓은 부라야 비로소 신성해지고 지속되는 것이다.

모든 사람과 모든 직업이 이 경지에 이르면 사회는 자연스레 깨끗해 진다.

 

사람의 일생이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것과 같다.

조급하게 행동하지 말라.

불편함을 일상이라 생각하면 부족함에 대한 불편은 줄어들게 마련이다.

마음에 욕심이 생길 때에는 곤궁할 때를 생각하라.

인내는 무사장구(無事長久)의 근본이니, 분노는 적으로 생각하라.

승리만 알고 패배를 모르면 몸에 해가 미친다.

자신을 탓할 것이며 남을 탓하지 말라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

 

(마음)이 있어 말이 되고, 그 말이 신뢰를 만들며, 그 신뢰가 지켜져 마음이 통한다.

이 세가지 지(), (),()이 있어야 비로소 몸이 서는 것이다. – (좌전左傳

 

나와 다른 자식들을 책망하며 내 생각대로 되라고 강요해도 될 수 없는 자식은, 아무리 해도

안된다.

그런데도 굳이 강요해서 자식들을 모두 내 생각대로 만들려고 한다면 자식들은 아버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불효자가 되어 버린 셈이다.

내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자식들을 불효자로 만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중등교육에는 커다란 병폐가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일에만 중점을 두고 있다.

학과 과목이 너무 많아 진도 나가기에 급급하다.

하루가 부족할 정도로 다른 것을 돌아 볼 여유가 없다.

독서를 하거나 상식이나 인격수양에는 마음을 쓸 여유가 없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