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낙동정맥

낙동 17구간

 

 

지난번 길이 좋지 않다고 버스가 돌아 들어오는데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비가 추실거리더니 시작점에 다시 서고나니 비가 그쳤습니다.   

날씨는 쌀쌀하지만 산신령님이 보살펴주시는 낙동 여행길의 시작 입니다.

  

 

 

 

제법 성황을 이룬 대원들

낙동 길을 떠나는 건 모두 제각각의 이유가 있습니다.   

저 처럼  더 늦기 전에 그 길을 모두 걸어보고 싶은 사람도 있고

그 길에 대한 욕심보다는 자연과 동색의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날의  기쁨을 노래하는데

더 많은 의미를 두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린 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지만 우린 A조와 B조로 나뉘어 서로 다른 음조로 삶의 흥겨운

노래를 부릅니다.

 

 

 

1. 산 행 일 : 201143(일요일)

2. 산 행 지 : 낙동정맥 제 17구간

3. 산행코스 : 숲재-부산성서문-어두목장-땅고개-단석산-OK그린-청우농산

4. 산행거리 : 18.5km

5. 산행소요시간 : 7시간

6. 날씨 : 비온 후 흐리고 오후에 갬  

7. 동행: 22

 

7. 경유지별 소요 시간

숲재

09:11

도솔암

09:31

부산성 서문

10:05

헬기장

10:22

청천봉

10:27

어두목장 정문

10:53

651.2

11:02

식사

11:50~

오리재

12:21

땅고개

13:37

연수원 갈림길

13:35

단석산

13:52

메아리농장

15:45

청우농산

16:10

 

 

 

 

 

 

이제 시작입니다.

갈 길이 아득하긴 해도   

누가 시킨 일이 아니라 봄과 공명하는 가슴의 울림을 따라 떠나는 길 입니다.

 

 

 

여기에 우편 물을 가져다 놓으면 도솔암 스님들이 가져가는 모양 입니다.

우린 도시에 살며 산을 그리워하고 속세가 싫어 산으로 떠난  스님들도

가끔 속세의 소식을 듣고 싶을 때가 있나 봅니다.

"낙동 여행 길에는 핸드폰을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귀연마차는 A팀을 싣고 이제 떠나려 합니다.

 

 

 

코 끝을 차갑게 스치는 맑은 바람결이 좋습니다.

오늘 아침 까지 내리던 비가 청명한 낙동 길을 열어 주었습니다. 

 

 

 

도솔암이 여기 있네요.

우체부 아저씨가 오기 힘들만 합니다.

 

 

 

촉촉한 산길을 올라 갑니다.

가을 같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스쳐가는 길에 가을 낙엽만 수북한 아침입니다.

   

 

 

 

산 안개가 내려와 앉아 있고...

 

 

 

 

간 밤엔 흰 눈이 내렸습니다.

4월의 눈 길

 

신기 합니다.

촉촉히 젖은 산 길을 지나 고개 하나 넘고서  기억에서 떠나버린 흰 눈을 다시 만났습니다.

 

 

 

 

부지런한 누군가 벌써 눈 사이로 발자국을 남겼습니다.

오래 전 마음에 봄을 들이고 나서

다시 만난 흰 눈이 너무 반갑습니다.

이 길을 걸을 수 있는 오늘도  기쁨의 날 입니다.  

 

 

 

 

오랜 세월 푸르렀을 나무는 그 자리에서  욕심과 집착과 간직한 꿈들을 모두 내리고 조용히

잠들었습니다.

세월은 그의 젊은 날을 추모하며 푸른 수의을 입혔습니다.  

 

 

 

아직 떨어지지 않은 낙엽

그리고 말없이 흐르는 산 안개와 차가운 바람

4월에 만난  가을날 입니다. 

 

 

 

일행들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안개 흐르는

산 길에는 바람과 나와 슬픈 소리의 억새 뿐입니다.

 

 

 

 

그래도 봄 입니다.

버들 강아지처럼  이름 모를 나무는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펴고

흰 솜털을 이르켰습니다. 

 

 

 

만나고 싶은 풍경을 

눈 길에서 만나니 더 감동적입니다.

거스를 수 없는 대자연의 섭리란

묵묵히 걷는 길에서 만나는 묵언의 道이고 

깨우침 입니다.

봄은 눈 덮힌 산길에서 수목을 깨우고

닫혔던 마음의 문을 슬며시 밀고 들어옵니다.  

 

 

 

 

눈보다 더 밝은 카메라가 잡은 봄의 환희와 기쁨 입니다.

 

 

 

 

눈 위에서 피어나는 봄

맑은 웃음을 웃는 아기처럼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억새는 세월의 빈 가지를 내려 놓지 못한 채  슬픈 목소리로 울고 

사람은 욕심과 추억을 모두 내려 놓지 못해  앓는 소리를 냅니다. 

바람이 점점 거세지는 황량한 길을 걸었습니다.

새로운 생명과 퇴행이 공존하는 스산한 풍경이 오히려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이 길을 걸어가면 번잡한 삶에 잃었던 작은 깨우침을 다시 되 찾을 수 있을 듯 합니다. 

 

 

 

강원도 매봉산 인근을 배회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달빛 창백한 그 날의 추억이  말을 걸어 옵니다.

추억이란 코 끝이 찡한 아름다운 상념 입니다.

그 시간 위로 많은 세월이 쌓이고나면 고통과 힘겨움은 정제되어 날아가 버리고 

맑은 기쁨과 아름다운 앙금만 남았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젊은 날의 감동과 추억은 오래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더 시간이 흐른 후 긴 여운으로 또 한장 추억의 책갈피에 접힐 풍경 속을 걸어 갑니다.       

 

 

 

대자연의 화폭에 사람이 그린 그림입니다.

별로 아름답지 않은 그림을 지우려 누군가 뿌린 흰 눈을 봄바람이 걷어갔습니다.

보기 흉한 자연을 가리려 자욱히 뿌린 안개도 봄바람이 걷어갔습니다.

 

이른 아침 산길을 걸어가는 나그네의 가슴에도 봄바람은 불어 갑니다. 

 

 

 

 

"아 차가워..."

쑥은 쑥쑥 나오다 깜짝 놀랐습니다.

처음 보는신기한 눈

 

 

 

나가도 돼요?

 

 

 

여긴 밭입니다.

낙동 정맥을 갈아 엎은 고랭지 밭

 

 

안개속에 허물어진 산성이 나타납니다.

내가 걷는 이 길이  경주 부산성이랍니다..

둘레 4,977m로 경상북도 경주시 건천읍 송선리 소재 신라시대 석축산성으로 사적 제25호로

주사산성(朱砂山城)이라고도 한다 하네요

경주의 서쪽에 있고, 높이 700m 정도의 오봉산 정상을 중심으로 골짜기를 둘러싼 포곡식(包谷式)

산성이랍니다.

이 곳이 경주에서 대구로 통하는 전략의 요충지로서, 선덕여왕 때 백제 군사가 이 산을 넘어

옥문곡(玉門谷:일명 女根谷)까지 침입한 일이 있은 후에, 도성(都城)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쌓

은 것이라 합니다.

 

 

 

 

 

오늘도 화이팅 !

널려 있는 행복은 모두 배낭에 쓸어 담아요

 

 

 

낙엽을 뚫고 오른 승리의 브이 ....    계속 화이팅...

 

 

 

공존의 길 입니다.

인간과 자연

봄과 겨울

청솔과 낙엽

 

극과극이통한다는 말처럼  한폭의 어울리는 그림 아닙니까?

 

 

야호 ! 혼자 하이에나 처럼 뒤떨어지다

헬기장에서 일행을 따라 잡았습니다.

 

차가운 눈과   싸늘한 바람!  예상을 벗어난  신나는 아침입니다. 

 

 

 

 

 

기다림...

정상은 올라 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디선가 개 짖는 소리 들립니다.

 

 

 

 

여기는 청천봉

 

 

 

청천봉의 푸른 하늘은 가리웠습니다.

 

 

 

먼산 위 푸른하늘이 열리고

 

 

 

이넘들입니다. 아침의 적막을 깨고 떠들어 대던 넘들

청천봉의 견공들!

 

어느 욕심많으신 분의 동물학대와 자연훼손의 현장입니다.

산불감시도 하고  개 키워 돈도 벌고...

사슬에 묶인 개들에겐 집도 없습니다.

주인이 파 주었는지  스스로 판 구덩이 인지

삭바람과 비를 피할 작은 굴이 하나씩 있을 뿐입니다.

 

 

 

                                                                                                       사진(황태자)

 

 

밥그릇은 죄 비어 있고 몇일을 굶었는지 갈빗대가 드러나 있습니다.

아침의 적막을 깨고 난입한 한무리의 사람들에 혼란스러워진 개들은 짖어대면서도

꼬리를 흔들어 댑니다.

그들의 곁에 있었을 무한한 고독과 적막은 깨어지고

잠시 두려움과 반가움의 혼돈이 찾아 왔습니다.

 

 

 

 

그 넘들을 정상에 남겨두고 내려오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내 배낭속의 음식들을 주지 못했던 후회가 산 길 멀리 까지 한참을 따라왔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걸었습니다.

무엇인가를 위해서 ...  무슨생각을 하면서 ....

누군가 나무등걸에 달아매었을 표지기 위로 수 많은 세월이 쌓였습니다.

누군가 표지기에 함께 붙잡아맨 기쁨은  다시 그 길을 지나는 길손들을 위해 손을 흔들어 줍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잠시 꿈꾸겠습니다.

당신이 누린 기쁨과

어느 길가에 걸어놓은 소박한 행복

다시 이 길을 걷지 않아도 아쉬워 지지 않을 만큼

이 길에서  모두 만나고 싶습니다.

 

 

 

 

한무더기 바위 산길을 지나갑니다.

 

 

 

 

                                                                                                                      (사진 : 황태자)

흉물스런 채석장 뒤로 보이는 곳이 건천 입니다.

 

 

 

 

낙동 정맥 길이  보듬고 있는 아픈 상처   (사진 청산)

 

 

 

 

절개지의 황량한 평화

 

 

 

식목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삭막한 훼손의 현장을 지나 우리는 산아래로 내려왔고

나무심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어두목장

 

 

 박수치는 나무들

외롭지 않은 길입니다.

 

 

 

 

가장 흉물스런 것은 산 속의 콘크리트 건물 입니다.

인간의 탐욕은 작은 바벨탑을 쌓기만 할 뿐  욕망이 식어버리고 나도

다시 허물어 자연에 돌려주려 하지 않습니다.  

 

 

 

651.2 봉 입니다.

 

 

 

그림같은 호수가 내려다 보이고

 

 

 

나엽길에는 진달래가 피었습니다.

 

 

 

 

 

즐거운 점심시간 입니다.

늘 멋진 레스또랑은 망자의 뜨락 입니다.

묘지는 낙동길에서 만나는 하나의  테마 입니다.

마치 꼭지점을 이어가듯 낙동 마루금은 묘와 묘 사이로 이어집니다. 

그 길 위에 명당의 기운이 고여 있고

난 늘 그 기운을 받으며그 길을 걸어 갑니다. 

 

무수한 명산의 기운들이 내 인생길을 잘 풀어줄 것입니다.

산과 세월이 내 허리의 통증을 걷어 갔듯이....

 

 

살아온 날처럼 그렇게 살아 가겠습니다.

오랜 친구와 더불어....

살아가는 날의 기쁨! 자연!

 

 

 

 

임도를 만났습니다. 오리재 입니다.

 

 

그리고 푸른 하늘도 만났습니다.

 

 

 

드러난 화사한 봄에 밝게 웃고 있는 진달래도 만났습니다.

 

 

 

다시 낙엽길을 걸어내리고 나서

 

 

 

산 길은 도로에 의해 끊어졌습니다.

땅고개(당고개) 입  당고개 휴게소가 보입니다.

 

 

 

 

절개사면을 걸어 내리는데 유난히 붉은 진달래 꽃이 반겨주었습니다.

 

  

 

 

 

 

산내면 생강나무가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산 길을 오르니 잔가지가 어지러운 소나무 숲입니다.

 

 

 

 

잘 정돈된 묘지를 지나 

 

 

 

낙엽사이로 봄이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생강나무가 유난히 많은 산은 그 향기로 먼저 봄을 전합니다.

 

 

 

 

사게절님과 호나우드와 함께 갈림길에 먼저 도착했습니다.

단석산이 정맥길에서 800m 벗어나 있어 이정표 아래 배낭을 내리고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단석산 가는 길에 노란 봄 꽃을 만났습니다.

 

 

 

 

연속되는 승리의 브이싸인

"무릉객 화이팅!'

 

 

 

 

가슴을 흔드는 작은 봄입니다.

 

 

 

오름길에 만난 건 김유신의 단석은 아닐 겁니다.

 

 

 

 

단석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 산에 오르길 잘했습니다.

역사의 고도 경주 인근의 평화롭고 공요한 풍경이 가슴에 들어 옵니다.

건천을 품은 넓은 들판과 멀리 토함산이 바라보이고

불어가는 바람에 가슴이 후련해 지는 곳 입니다.

古都의 언덕

오늘 여행길에서 만난 또 하나의 인상적인 풍경 입니다. 

 

 

 

 

장부의 기개와 역사의 향기가 묻어나는 유서 깊은 산 위에 내가 서 있습니다.

 

 

 

 

금적리 고분이 보입니다.

 

 

 

 

산 이름이 원래 월생산인데, 김유신이 신검으로 바위를 자른 뒤 단석산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 산은 삼국통일 이전에는 경주 남산, 금오산, 토함산, 소금강산과 함께 신라인들이 신성시한

오악 중에서도 중악(中岳)이라 하였습니다.

단석산은 경주에서 가장 높은 산(827m)으로 백제에 대한 신라 국방의 전략적인 요충지였으며

오늘날은 화사한 진달래 군락지로 봄철 산악애호가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김수로왕의 13대손인 김유신은 15세에 화랑이 되었고 약관 17세에 삼국 통일의 큰 뜻을 품게 됩니다.

따르면 젊은 김유신이 서라벌 서쪽 산에 있는 석굴에 들어가 목욕재계 하고 천지신명에게 고구려, 백제

갈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하자, 4일 만에 한 노인이 나타나 비법이 담긴 책과 신검(神劍)

주었습니다.

김유신은 이 신검으로 고구려, 백제와 싸울 때마다 승리를 거두었고 당시 화랑들이 수도하던 산에서

김유신은 이 칼로 무술연마를 하면서 바위들을 베었는데 그 후로 사람들이 단석산(斷石山)이라 부르게

되었다 전해집니다.

삼국사지, 동국여지승람, 동경잡기에 전해지는 단석산의 유래 입니다.

 

 

 

 

 

 

김유신 장군이 신검으로 자른 바위 (사진 : 황태자)

 

 

 

 

 

 

 

                                                                                                                                         사진(황태자)

 

 

 

이 산은 건천읍 송선리 산89번지 우중 골에 있으며, 78부 능선 4개의 바위가 둘러싸인 천연굴이 있는데

옛날에는 상인암(上人巖:일명탱바위)라고 불리었다고 합니다.

화랑들은 이 바위굴 속에 불상을 새기고 그 위에 지붕을 덮어 석굴사원을 만들었는데 이 절을 신선사(神仙寺)

또는 단석사(斷石寺)라고 부릅니다.

단석사 내부의 마애불상은 국보 제 19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갈림길에 다시 돌아 왔습니다.

 

 

 

 

 

낙엽 가득한 길을 지나고

 

 

 

 

억새 길을 지나면

 

 

 

 

 

ok 그린 목장 입니다.

 

 

 

 

 

그림 같은 초원이 펼쳐지고

거기엔 기쁨과 평화와  머물고 있습니다.

 

 

 

 

 

 

폐쇄된 골프장이라 하는데

놀려두기엔 너무 아까운 땅입니다.

 

회색도시에 메마른 사람들이 아내와 아이들데리고 여유롭고 편안하게 머물다 돌아가면

다시 팩팩한 삶을 마주할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그런 낭만적인 산속의 전원 입니다.  

 

 

 

 

 

 

 

 

 

아 잊었습니다.

봄이었습니다.

공해가 사라진 곳에서 피어난다는 할미꽃이  수줍게 인사하는...

다음주엔 대청호로  할미꽃을 만나러 떠나야 하겠습니다.

 

 

 

 

 

 

 

빈 들판에는 고독한 그림자 대신 평화와 낭만의  여백이 남아 있습니다.

  

자기가 가볍게 들 수 있을 정도만 지닌 채

조금은 홀가분하게 살아가는 인생 역시 얼마나 아름다운가.

 

 

당신은 혼자 있어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 혼자 있지 못해서 외로운 것이다.”

-      마리엘라 자르토리우수의  <고독이 나를 위로한다.>”

 

 

 

 

 

 

 

 

 

 

 

 

메아리 농장

 

 

멀리 단석산이 바라보이는 농장 옆 길을 걸어가는데 

거북이 전화가 왔습니다.

편안한 길을 걸으며 친구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살아오는 동안 늘 고심했었습니다.

이 길을 걸을가?

저 길을 걸을까?

 

걷지 않은 길에 대한 많은 후회가 있었지만

세월이 지나고 나서야 내 가 그 길을 걷도록 정해져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느 길이든 평탄하지 만은 않습니다.

가파르고 험한 길은 힘들지만 그 길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더 큰 짜릿한 기쁨이 따라 옵니다.

평탄한 길에서도 행복을 알아채지 못하고 험한길에서  불평만 하다보면 

하릴없이 아까운 세월만 보낼지 모릅니다.

  

행복해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그 전에 웃어야 한다.

자칫하다가는 웃어보지도 못하고 죽게 될 터이니

-베르나르 베르베르이  <>중에서-

 

 

 

 

 

 

 

 

단석산이 멀리 바라다 보이는 평화로운 구릉지의 산길입니다.

 

 

 

 

 

 

 

 

일부러 조성한 산 위의 평지에는 갈색 들풀만 가득합니다.

 

 

 

 

 

나무가지에 피어나는 건 봄 입니다.

 

 

 

 

 

 

 

"아이구 깜작이야"

그 길이 그렇게 빨리 끝날 줄 몰랐습니다.

한 시간 쯤 가면 끝나겠지 한 길에서 돌연 베이스 이동 캠프를 만나고

바라바리  만두를 만들어 놓고 우릴 기다리던 산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환하게 웃는 할아버지 장승도 만났습니다.

배터지게 만두먹고 내마음도 활짝 웃었습니다.

오래 산 길을 걷다보면 이런날도 있습니다.

 

 

 

 

 

 

 

 

 

 

 

 

 

 

 

산친구들 사진첩

 

 

 

 

 

 

 

 

 

'낙동정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동 19구간  (0) 2011.05.08
낙동 18구간  (0) 2011.05.07
낙동제 16구간 (한무당재- 관산-만불산-숲재)  (0) 2011.03.20
낙동 15구간  (0) 2011.03.02
낙동14구간  (0) 2011.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