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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행

마성산 (2012.3.,3 토)

 

 

 

 

 

 

 

계룡 산신령님 그 얘기 들었으면 또 서운 하셨겠다.

엉겹결에 가보았던 마성산과 이슬봉의 능선을 걸어가며 계룡산 보다 더 멋지다

말하고 말았다.

내가 이라다 계룡 산신령님께 또 혼나는거 아녀?

덕유산 눈 구경 하러 갔다가 입산 통제되어 계룡산으로 돌아와 산 타다가 허리뼈가

부러졌던 게 벌써 5년 전인데

 

성박사와 갈만한 산을 찾으려고 그냥 근교산 검색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이다.

마성산 이름이야 많이 들어 보았고 천성장마 종주의 마지막 산으로 각인되어 있긴 해도

막상 그 길을 가보는 건 또 처음이다

천성장마 란 천태산-대성산-장령산(장룡산)-마성산의 능선을 연결하는 산행으로 도상거리

26km(실제거리 30km) 14시간 정도 소요되는 긴 종주산행 길이다.

내가 다친 후 산 친구들 대부분은 그 길을 무박산행으로 걸었고 난 아쉬움으로 바라보기

만 했던 그 산 길이었다.

 

 

한국에 3,300여개의 산이 있다 했으니 한 번 기회를 놓친 산 길을 찾아가 다시 걷기란 쉽지

만은 않다.

게다가 근교 산들이야 나이 들어서도 훗날 얼마든지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일부러 시간을

내서 일정을 잡으려 하지 않았다.

 

 

마눌과 100대 명산 길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긴 해도 이래저래 멀리 떠나기 어려운 때는 근교

산이 적당한 대안이라 더불어 친구와 함께 떠나다 보니 지난 3일절에는 말로만 듣던 향적산

엘 다 올라가보고 이번 주에는 마성산엘 오르게 되었다.

 

 

산 행 일 : 2012 3 3

산 행 지 : 옥천군 마성산

산행코스 : 육영수여사 생가 마성산 이슬봉 장계4거리

소요시간 : 5시간

: 맑은 후 흐림 (생가터에서 맑고 오후에 점차 흐려짐)

: 촣은 친구들 (마눌,성박사부부,김상무,임이사)

 

성박사와 임이사차로 옥천 육영수 여사 생가로 이동하여 객들은 생가를 구경하고 차주들은

등산 날머리 장계 4거리에 차를 1대 파킹하고 돌아옴

생가에서 조금 더 올라가 유치원을 끼고 마성산 주능에서 갈라진 산등성이로 붙어 주 능선에

올라감 , 천주교 공원묘지 쪽으로 올라 갔으면 쉽게 주 능선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위쪽으로

더 올라가는 바람에 다소 가파른 능선을 우회하였음

 

 

 

마성산을 올라 치는 길이 가파르나 일대에 우뚝한 마성산에서 바라보는 옥천읍과 인근의 야산

들의 풍광이 시원스레 한 눈에 들어오고 불어오는 바람에 가슴이 확 트인다.

산불감시하는 장룡 산악회 아저씨 식사 중에 초소에서 나와 이것저것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다.

1대간 9정맥을 완주 하셨다고 했고 인근 마성산 등산로를 장룡 산악회에서 개척했다고 한다.

아저씨에게 부탁하여 기념촬영 1

가는 길에 능선 안부에서 바람을 막아주는 아랫 쪽으로 내려가 컵라면과 빵으로 점심을 대신

하고 이슬봉으로 출발하였다.

생각보다 능선의 낙차가 큰 다소 거친 길이었으나 대청호반의 아름다운 풍광을 제대로 조망할

수있는 호반 능선 길은 사람들의 왕래가 없어 호젓하고 낭만적이었다.

게다가 낙엽이 쌓인 육산 길이고 곳곳에 벤치 등의 쉼터가 잘 조성되어 편안하고 여유로운 산행

즐기기엔 더 할 나위 없는 곳이었다.

등산로 주변에 운지버섯이 많이 자생하고 이슬봉 가까이에는 넓은 고사리 군락이 분포되어 봄에

산나물 채취하기에도 좋은 산행지다.

이슬봉 이후 장계다리가 보이는 봉우리 까지는 낙차가 완만한 편안한 등산로이나 이후 하산 길

에는 많은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은 하산 시 무리가 될 수 있다.

능선의 경사로 보아 전체적인 산행은 장계리 쪽에서 마성산 쪽으로 넘어가는 산행이 더 용이 할

것 같다.

대청호반의 시원한 물줄기를 내려다 보는 수려한 조망이 인상적이고 한적하고 편안한 등산로가

일품인 근교의 보석 같은 산이다.

 

친구들에겐 다소 무리였을 5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우린 대전으로 돌아와 오리고기와 참이슬 한

잔으로 멋진 뒤풀이 까지 시원스레 마무리했다.

이슬봉 처녀 산행 기념으로 참이슬 한 잔 쭉~~~~ ! 좋다

 

 

 

 

 

 

 

 

 

 

 

 

 

 

 

 

 

 

 

 

 

 

 

 

 

 

 

 

 

 

 

 

 

 

 

 

 

 

 

 

 

 

 

 

산악 오토바이 부대가 훼손한 산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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