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대청호 둘레길 2-2구간
진 행 일 : 2012년 7월 7일 토요일
진행코스 : 노현리-괴곡리(마근이 마을) –서어치-마동창작마을- 묘암리
진행시간 : 3시간 38분
날 씨 : 맑고 무덥다
동 행 : 마눌과
금요일 비
어처구니 없는 우리나라
가물다고 아우성인게 지난주였는데 금요일 말 장마비가 한 번 퍼부어 대고나니 이젠 홍
수라고 난리다.
폭우도 국지성이 강해 중,북부 지방에 많은 비를 내렸다.
이게 무슨 어깃장 인가?
6일 금요일 바짝 마른 땅 위에 비가 흡수될 시간을 주지 않고 내린 폭우가 개천이 넘치고
하수도가 역류시켜 타들어가던 사람들 마음을 이번엔 익사시키려 든다.
뉴스에서는 수 많은 집들이 침수되었다고 아우성이다.
비가 그치고 난 후 토요일 아침 갑천 조깅을 하고 난 후부터 불볕더위가 시작되었다.
대기의 이물질이 깨끗이 걸러지고 나서 이글거리는 태양은 쏟아진 빗물의 흔적을
순식간에 말려버리기라도 할 듯 숨막히는 열기를 쏟아낸다.
마눌과 둘레산 2구간 후반부 길을 잇기로 했다.
노현리에서 마동리 창작마을 까지…
시간이 되는 좋친들과 함께 하렸더니 모두 마나님들 스케쥴이 바쁘고 남정네들은 벌써 대청호
자전거 투어 일정이 잡혀있다.
오후에 시간이 허락되면 연 꽃이 만개 중이라는 부여 궁남지도 둘러 보기로 했다.
기다리는 은비는 오지 않은 상태에서 아침밥을 먹고 출발해서 노현리 버스정유장 옆 공
터에 11시 30분 쯤에 도착했다.
노현리 버스정류장을 출발하여 하수처리장과 괴곡리 – 마동리 창작마을을 거쳐 묘암리 까지
놀멍쉬멍 3시간 38분 걸렸다.
원래는 마동 창작마을 까지가 2구간 종점인데 마을버스 시간이 맞질 않아 묘암리 까지 40
여분 더 걸었다.
2구간 후반부 역시 전반부처럼 주로 농로 길과 야산의 임도 길로 구성되어 있다.
2구간의 볼거리는 평화로운 노현리 괴곡리를 잇는 전원 풍경과 서어치 고개 인근의 한적한 풍경
그리고 마동리 창작마을의 독특한 작품들과 화가들의 작품활동이었다.
아쉬움은 괴곡리에서 마동리 넘어 가는 길의 흉물스런 폐광지대다.
무엇을 캐려 했음인지 모르지만 산을 처참하게 파헤치고 흉한 모습 그대로 방치하여 보기에 몹시
거슬리고 위험하기도 하다.
서어치 고개 넘어가는 길에는 오동나무가 많았고 잠시 쉴 동안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마동리 창작마을은 폐교(화서초등학교)에 이홍원, 손영익, 유필무, 송일상,등 네분의 예술가들이
모여서 회화와 조각 등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곳이다.
예전의 학교 건물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작업실과 갤러리, 그리고 셀프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작업실과 작품을 둘러보고 잠시 이홍원 화백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동리 마을을 둘러보고 나서 이화백님이 마을버스가 오려면 40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묘암리로 넘어 갔다.
묘암리로 넘어가는 산길은 사람의 흔적이 없어 풀이 무성하고 김매던 동네 할머니도 옛날에는
길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람이 다니는지 잘 모른다고 했다.
둘레길 지도에는 마동리에서 산 길을 따라 똑바로 넘어가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흔적은 희미
한데 가끔 선답자의 표지기가 날린다.
2-1구간 신정말에서 노현리 넘어 오는 구름고개 비슷하다.
2-1구간의 독도 유의 구간은 노현리에 괴곡리 가는 길 그리고 괴곡리에서 폐광지대 우측을
따라 서어치로 넘어가는 구간과 마동리에서 묘암리로 넘어가는 산 길이다.
묘암리 마을회관 앞에는 많은 노인들이 나무그늘 아래 앉아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할아버지들께 커피 한 잔을 얻어 마시고 나무그늘 아래서 자식들이 오면 주려고 완두콩을 까고
있는 할머니 한테 완두콩을 만원어치 샀다.
한보따리
도심에서 날이 갈수록 가치를 잃어버리는 만원의 가치가 이 길 위에서는 자못 크게 느껴진다.
4 키로에 만원 이라는데 집에 와서 달아 보니 200~300그램 초과되는 거의 정확한 4키로 였다.
다행히 마을버스가 마동리를 거쳐 금방 도착해서 기다리지 않고 버스를 타고 노현리 까지 가서
편하게 차량을 회수 했고 시간이 충분해서 부여 궁남지에 들렀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식사를 하고 궁남지에는 6시쯤 도착했다.
충청일보에는 연꽃이 만개했다고 했는데 대략 1/3 쯤 피었다.
기자들의 과장법은 역시 알아줄만하다.
그래도 예전에 7월 말경이 피크인 걸 감안하면 올해는 때이른 무더위와 가뭄으로 일찍핀 셈이다.
다음 주 중이 피크일 것 같고 축제는 7월 26일부터 예정되어 있다.
저녁 때가 되니 그 뜨거운 태양의 열기는 누그러 지고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어 멋진 산책
길을 만들어 주었다.
무더운 날이었지만 마눌과 함께 한 또 하루의 여유롭고 즐거운 날이었다.
지난번 노계정 버스 정류장 까지 마무리 했기에 노계정 입구에 차를 세우고 노현교를 건너
소로길 좌측으로 진입
노현 하수처리장을 지나 농로 길을 따라 직진 하다.
농로 길을 따라가다 T자 형 삼거리에서 우회전 하여 마을 방향으로 진행
좌측 길은 노현교회 방향
창고처럼 보이는 건물 좌측이 괴곡리
이 길 끝 양갈 래 길에서 좌측 마을 방향으로 진행
좌측방향으로 턴
좌측으로 고속도로가 보인다.
마을근경
담벼락이 가로 막은 곳에서 좌회전
전봇대가 세원진 슬라브 집을 끼고 돈다.
전봇대에 선답자의 표지기가 나부끼고 있다.
길을 따라 오르면 벽돌집이 막아선다. /집 앞에서 좌측 길로 진행--독도유의구간
약 오름길을 오르면 임도와 만난다.
임도 끝에 갈래 길이 나오는데 우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우측 길로 진행하기 전에 좌측길로 100여 미터를 내려 가면서 주변의 폐광터를 돌아 보고
인간이 자연의 얼굴에 개칠한 모습을 한번 되돌아 보라
원래 이곳은 두루봉 동굴이 위치한 곳으로 4만년전 인간의 유골과 짐승의 뼈가
발견되어 전세계의 주목을 받던 곳이라 한다.
그런데 몰지각한 관리들이 석회암광산으로 개발을 허용하고 이를 채굴하는 과정에서
세계적인 유적이 훼손되고 사라졌다고 한다.
흉물스러울 뿐만 아니라 위험하기 까지 하다.
갈림길 바로 아래 위치한 건물과 기기설비 작업장
폐광을 둘러보고 다시 갈림 길로 돌아와 마동리 방향으로 진행 --독도 유의구간
바로 앞에 방치된 폐가가 보인다.
여기도 방치된 폐광지대
거대한 웅덩이가 생기고 청원군에서 철망을 설치 하였다.
대청호 둘레 길에서 이 구간을 우회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내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
서어치 고개
인적없는 고갯 길을 천천히 넘는다.
고개를 넘어서며 산을 개간한 논이 나온다.
지대가 다소 높아서 인지 모가 별로 자라지 못했다.
고갯 길을 내려가며 바라 본 풍경
길 섶에는 오동나무가 많다.
이 곳 갈림길에서 이정표 대로 좌회전하여 포장 길을 따라 간다.
예전에 보지 못했던 이런 메뚜기를 길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왜래종인 모양인데 개체수가 엄청나다.
우리나라 벼메뚜기처럼 맛 있을라나?
지난 구간에서는 오디와 보리똥을 엄청 따먹고 오늘은 산딸기다.
마동리 창작마을 입구
내 맘에 들었던 작품
그림이 크고 특이한 방싱의 작품이라 이홍원 화백님께 가격을 물어보았다.
한지로 작업하고 그린거라는데 6000만원 이란다.
흐미 이건 아무나 사는 그림이 아니다.
묘암리는 창작마을 앞으로 길을 따라 똑바로 산을 넘어가면 된다.
우측에 멋진 나무를 바라보고
이게 뭔지? 작은 잎새들이 논물을 푸르게 덮어 버렸다.
별로 향그럽지 못한 우사를 지나고
희미한 길의 흔적을 더듬어 간다.
원래 길이 있었다는데 주인이 그 길에 밭을 일구고 문을 만들어 놓았다.
돌아가지 말고 똑바로 가시라. - 독도 주의 구간
나가는 길도 여닫게 되어 있으니 넘거나 훼손하지 마시길...
우린 이걸 공존이라 하지요
마더덕이 맞는 것 같은데...
큰 나무가 서 있는 언덕 길을 지나면
묘암리가 나타 납니다.
방구깨나 뀌던 집안의 저택인 듯
내려오면 마을버스 정류장과 노인들 쉼터가 같이 있어요
할아버지들 한테 커피 얻어 마시고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 보니
버스가 금방 나올 거라네...
기다리는 동안 완두콩을 까주는 마눌
그래도 어린 아이들이 있는 동네
아저씨 한 분이 동네 개천이 너무 깨끗해서 온갖 물고기가 다 산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너무 쉽게 마을 버스 타고 노현리로 이동
타고 온 마을 버스
노현정 입구에 주차한 마눌차 회수 - 오늘 둘레길 탐방 끝....
궁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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