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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비오는 속리산 서원리 계곡 풍경

 

 

 

 

 

 

 

토요일 날과 일요일의 전국적인 비로  비로 고교 친구들과 부부동반 모임은 취소하고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금요일 집에 가는 길에 어머님 댁에 들렸는데  모처럼 조사장한테서 전화가 왔다.

토요일과 일요일 시간이 괜찮냐고

별다른 일 없어서 집에서 푹 쉬려고 한다 했더니 잘되었다고 속리산에 후배 별장을 빌려 놓았는데 같이 가면

어떠냐고 한다.

집사람들과 함께 가서 저녁에 술 한 잔 치고 비가 안 오면 일요일 날 아침에 천황봉 등산 하자고

나야 약속이 취소되었으니 상관이 없긴 한데 무슨 일인가 했더니 내일이 집사람과 결혼 27주년 이란다.

아이구 이렇게 황송할 데가

27주년 기념 날에 다른 사람 모두 제쳐두고 우리 부부를 초대해 주다니….

마눌이 간단히 케익과 축하 샴펜을 준비했다.

 

해피 웨딩데이 투 유~~~~

토요일 친구 성당 결혼식 증인선다고 해서 같이 문의 성당에 들렀다가 오후 5시가 넘어 속리산으로 떠났다.

조사장이 잘아는 서원계곡 닭볶음탕 잘하는 집은 문을 닫아 버려서 우리는 서원 계곡의 가든 몇 곳에 전화를

하다가 여의치 않아서 속리산 법주사 쪽 사내면 식당가로 갔다.

관광지처럼 불야성으로 흥청거리는 속리산 번화가 

우린 큰집이란 음식점을 낙점하고  많은 인파의 시끄러움 속에서 닭 볶음탕과  파전을 시켜서 막걸리 4통을

비웠다.

그간의 밀린 회포를 풀면서

우리는 다시 편의점에서 막걸리 대짜 2통과 안주거리를 사서 별장으로 갔고 밤이 깊어갈 때 까지 슬을 나누고

이야기 꽃을 피웠다.

인당 막걸리 4통 씩

두주불사 조사장과의 대작이니  각오는 했지만 이번에는 소주를 막걸리로 바꿔마시니 이건 배가 너무 부르다.

어쨋든 취기도 오르고 함께 수 많은 주제를 오가며 대화를 나눈 것 까진 좋았는데 12시가 넘어 자러 들어 가니

방바닥이 냉골이다 .

분명 별장지기 아저씨가 보일러고 뭐고 모두 조절 해주고 갔는데

 

우리는 취기가 오르고 배가 불러각자 방으로  먼저 들어 가고 마눌들은 무슨 할 얘기가 많은지 더 오래 얘길

나누었다.

술기운에 몸에 열도 오르고 자다 보면 따뜻해지겠지 했는데 웬걸 보일러는 밤새도록 들어오지 않았는지 마눌

이 들어오고도 따뜻해 지지 않았다.

우리는 추워서  뱀처럼 칭칭 감은 채 그렇게 부둥켜 안고 자가 발전해가면서 잠을 청했다.

가을 별장의 낭만적인 하룻밤을 아주 서늘하게…..

아구구구 ... 다음날 일어나니 쪼그리고 자서 온 몸이 쑤신다.

별장과 땅이 10억 이라고?.... 그럼 뭐하나?  집이 따뜻해야지...  

 

아침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바람이 몹시 불었다.

천황봉 등산은 날샜고

나는 홀로 일어나 비치 파라솔을 빼어 들고 천왕봉 들머리 까지 2시간여 서원계곡 산책을 했다.

바람은 거칠게 불어 낙엽을 날리고 비치파라솔을 뒤집어 놓는 비 오는 장엄한 날에

올해는 일부러 불타는 단풍의 숲으로 떠나지 않았는데 가을이 깊어가는 호젓한 계곡을  홀로 거니니

가을은 또 다른 얼굴의 낭만을 데리고 왔다.   

쓸쓸하면서도 황홀한  속리의 가을......  

 

그리고 경희식당에 들러 상다리 휘는 아점

어쨌든 조사장 덕분에 호강하며 보낸 속리산의 아름다운 가을 산책이었다.

고마우이  조사장

2014 11 1 ~2     / 속리산 서원계곡과  충남대 캠퍼스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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