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대청호 500리길에 포함된 비경은 가,2,,4,7 의 네군데 지점 임
아침에 눈을 떴는데 창밖에는 하얀 눈이 쌓여 있습니다.
내 머릿속에 지도가 펼쳐지고
눈 덮힌 세상의 아름다운 풍경들이 파노라마 칩니다.
그건 어쩌면 자동 부팅이 되도록 프로그램 된 내 머릿속의 램인지도 모릅니다.
한라산 , 덕유산, 태백산, 함백산 ……
아! 상념에 빠질 시간이 없습니다.
그녀는 이미 떠났습니다.
서슬 푸른 칼바람과 빙결된 추억의 아쉬움을 가슴에 안고서….
3월 말의 눈이란 말없이 떠나던 겨울 여자의 수척한 우수 같은 거
쓸쓸한 미소로 뒤돌아 손을 흔들던 그녀가 창가에 남긴 입김은
햇살이 창가를 비추기 전 까지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친구들이랑 그 길을 걸었지만 정작 아름다운 비경들은 딱 한 군데만 둘러보지 못했습니다.
모처럼 만난 친구들과 이야기를 풀어내고 정을 나누다 보니 그 짧은 길에서 몇 번 헛발질도 했고
기분 좋게 술 한잔 걸치고 걸어가다 보니 비경이 굳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만나는 풍경이 한 폭의 산수화고 들리는 말들이 시어이고 풍월이었지요.
아름다운 세상은 그냥 남겨 두고 왔습니다.
언제고 쉽게 갈 수 있는 내 사는 가까운 곳의 산길이고
취기가 사라진 날 맨 눈과 맨 정신으로도 가히 아름다운 풍경들이라…
간밤에 눈이 내리고 나니 불현듯 남겨둔 풍경이 돌아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또 새벽의 들창을 열었는데 그 두어 시간이 참으로 고요하고 황홀했습니다.
눈 내리는 대청호의 맑은 아침.
지도상의 7번 구간의 아침산책 입니다..
도로변 이현동 보호수
호반 까페
까페 앞 풍경
봄이라 마음이 들뜨고 분주합니다...
대매물도에 다녀오려고 했습니다.
언제고 꼭 가리라 했던 곳인데 멋진 봄날의 주말에 쉽게 맞출 수가 없어 미루어 두었던 곳
차하사가 농장에 나무를 심는다고 합니다..
매 여름마다 전우들과 함께 고기를 구워먹으면서 밀린 이야기도 함께 구워내던 곳이라 나무 심는 일을
도와주어야 하는데 평일에는 시간이 나지 않아 매물도는 다음으로 미루고 이번 주말에 농장에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친구들과 통도사 쪽에 내려간 차하사 전갈이 왔습니다.
아무래도 일요일에 준비가 안 되어 나무 심기가 어렵다고…
헐~~~
대 매물도는 워쩌?
그래도 전국적으로 날씨가 흐리다는데 위안을 삼아 봅니다..
“그려 길일이 아닌 개벼….
봄 꽃들이 어지럽게 피어나는 섬
잘 접혀진 기다림이 남아 있는 섬으로 봄나들이 가는 날에는 날이 화창해야지…”
그노무 매물도는 매 번 순위에서 밀리고…
또 다시 벌려 놓은 생뚱 맞은 일들로 인해
올해부터 대한민국 대표섬들을 모두 돌아본다는 나의 계획은 또 미루어졌습니다..
오늘 하지 않으면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모를 일입니다.
섬은 산처럼 거기서 기다리겠지만
황홀한 섬의 고독이 잊지 않고 날 기다려 줄지 ?
그래서 오늘은 대청호에 머물고 있을 봄처녀나 만나러 가야겠습니다.
일요일 아침
여섯시가 채 안되어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조금씩 걷혀가는 어둠의 휘장을 들추고 새벽 길을 떠납니다.!
오늘은 갑자기 계획을 바꾸어 지난 번 지나쳐 버린 3구간의 비경지에서 봄처녀와 데이트 하는 날 입니다.
가는 길에 양평해장국 한 그릇 비우고 대청호에서 떠 오르는 아침해를 만났습니다.
“흐린 날이라더만 …”
마산동 삼거리 가는 길 아침 풍경
지도상 6번 지점 호반 풍경
지도상 5번 지점 호반 풍경
고흥 여씨 묘에서 사슴골 넘어 가며 바라 본 호수 풍경
지도상 4번 지점 호반 풍경
지도상 4번 지점에서 3번 지점으로 넘어 가며 만난 전망 좋은 묘
마동산성에서 바라 본 호수 풍경
마동산성 풍경
지도상 1번 지점 호반풍경
1번 지점 위 임도를 타고 내려와 좌회전 하여 만난 호안 풍경 (3번 지점)
지도상 2번 지점 호반 풍경 (내려왔다가 되돌아 나가는 이 곳은 대청호 500리길임- 이정목 설치)
관동묘려로 회귀하면서 다시 바라 본 4번 지점 호반 풍경
올해 처음 만난 할미 꽃
사슴골에서 관동묘려로 넘어가면서 바라 본 호수 풍경
관동묘려 옆 은골 할먼네 식당
산우들과 함께 했던 500리길 3구간 때 들렀던 (가) 번 지점 풍경 (지난 번 사진 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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