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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고산병 알고 가자




안나푸르나 일정이 이젠 코 앞에 다가 왔다.

자료조사를 하면서 자체계획 트레킹의 성패는 팀원들의 팀웍과 고산에서의 적응여부에 달려 있음을

절실히 느낀다.

그 중에서도 가장 관건은 고소적응이다.

이 반갑지 않은 손님이 누구에게 찾아올 지 아무도 모른다.

일단 견딜만한 수준으로 온다면 하루 이틀 지체되더라도 조금 내려가 쉬었다 가면 될 것이다.

함께한 동료들도 기꺼이 그 정도 불편이야 감수하면서 간병의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불편한 진실은 비상시 백업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 뾰족한 방법이 없다.

해마다 나가는 해외도 아니고 벼르고 별러야 올 수 있는 어려운 기회인데 한 사람 때문에 모두의 여행이

수포로 돌아 갈 수는 없는 일이고 만일의 상황이 발생하여 누군가 되돌아 내려가야 한다 해도 누구와 동행

시키고 어떤 방식으로 처리해야 할까?

 

우리가 세웠던 기본 원칙은 모든 고산증의 리스크와 비용은 자신이 감당 한다는 것이다.

헬기를 부르면 헬기 비용을 지신이 대고, 가이드나 포터 비용도 자신이 별도로 부담한다는 원칙

그 원칙에 반대할 사람은 아마도 일행 중 한 명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가이드나 포터만 한 명 딸려 내려 보내면 모든 일은 다시 순조롭게 제자리를 찾아갈까?

 

동행자 없이 가이드나 포터 한 명이 제대로 간병하고 회복까지 지원할 수 있느냐의 문제도 그렇거니와

회복 한 후의 일정도 문제다.

한 번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반 시계방향으로 트레킹 해가는 일행을 결코 따라 잡을 수 없다.

당사자는 아래서 고소증상을 완화 시키고 긴 시간 동안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다가 내려오는 동료들과

합류하거나 아니면 역방향으로 트레킹 해서 내려오는 일행들과 합류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그런데 고산증 때문에 회군한 동료가 서바이벌 영어도 잘 안 된다면 순조로운 고소증 회복과 체류,

나아가 홀로 여행까지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비용은 감수한다 해도 몇 일이 될지 모르는 그 기간을 포터나 가이드 한 명과 더불어 생활해야 하고

여행해야 하는 부담 까지 떠 안아야 한다.

결국 당사자는 여행도 제대로 못한 채 많은 비용을 감수해야 할 것이고 계속 진행하는 사람들 역시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의 기쁨에 젖을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중간에 책임성 있는 가이드나 포터를 구할 길이 없으니 일행들의 가이드나 포터를 한 명

붙여서 내려 보낼 경우 남은 사람들은 가이드의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포터의 등짐을 나누어

져야 하니 불상사가 발생하면 모두가 힘들 수 밖에 없다.

체력적인 힘겨움이야 나누어 기꺼이 감수한다지만 심각한 상태의 동료를 홀로 되돌려 보낸 마음

의 아픔과 도의적인 책임 그리고 여행 내내 따라 올 걱정과 불편 등은 우리의 등짐보다 더 무겁

게 우리를 짓누를 것이다.

 

그래서 이런 복잡하고도 불편한 상황이 절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우린 함께 여행을 떠나는 순간 한 몸처럼 엮일 수 밖에 없다

어쩌면 한 명의 실패는 모두의 실패를 의미할지도 모른다.

 

난 별로 기대하지 않고 또 준비하지 않고 갔던 몽블랑에서 멋진 동행들을 만났고 새로운 세상의

아름다운 풍경과 추억을 가슴 가득 안고 돌아 왔다.

그 것보다는 더 힘들고 어려운 길이 되겠지만 안나푸르나는 그 만큼 더 많은 것을 얻고 느낄 수

있는 여행길이 될 것이다.


주사위는 던져졌고 다른 방법은 없다.

일단 마음 먹었으니 떠나야 하고 떠났으면  제대로된 여행을  즐기다 와야할 것이다

즐거운 여행기 되기 위해서는 모두가 한 마음으로 팀 속에 각자의 의미를 되새기고 팀원 한 명

한 명이 미리 미리 준비하고 공부하여 만일의 불상사를 미연에 예방하는 수 밖에…

 

좀 더 자유롭고 좀더 저렴하게 더 많은 것을 누리려는 욕심이었으니 그에 따른 리스크와 책임도

 우리 몫이고 원정의 성공도 우리의 준비와 노력에 달려 있는 것 아닌가?

 


 

고산병 알고 가기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입니다

네팔 히말라야는 우리나라의 산과 많은 차이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우리가 한 번도 경험을 하지 못한 고산병의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대체로 해발 고도가 3,000m가 넘으면 고소 증세를 느끼게 된다.

이것은 우리 몸이 고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증상인데, 이를 무시하고 계속 높이를 올리게되면

고산병으로 발전하게 된다. 특히 노 가이드, 노 포터로 트레킹 하는 사람은 고산병이 급속하게 진행되면 생사를

장담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실제로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도중 1년에도 수 십명이 그렇게 사고를 당한다.

대부분 본인은 해당되지 않기를 희망하겠지만 고산병은 절대로 예외 사항이 없다. 고산병에 대해서 아무리 강조를

해도 지나침이 없고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에서 가장 위험한 요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준 법칙만 잘 지키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기도 하다.

고산병과 고소 적응(생사를 넘나들 수 있는 것이기에 아주 중요하다


 

 

고산병 왜 위험한가?

벼르고 별러서 큰 맘먹고 떠난 여행이라

모두에게 다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자신을 채근하고   

그룹에서 쳐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드러내지 않고 않고 참아내고

성공을 목표로 하는 그룹은 빡빡한 일정에 맞추기 위해 사소한 신호를 무시하고 ]

심각한 상황에 노출될 때 까지 계속 전진을 독려한다,

 

 

 

고소 적응과 고산병

 

고산병은 병이 아니다. 우리 몸이 고소에 미처 적응하지 못함으로서 발생하는 신체의 여러 가지 불편감을 고산병

이라고 볼 수 있다. 고소란 3,000미터 이상의 고도를 말한다. 거기서부터 슬슬 머리가 아파 오고, 입맛이 떨어지며,

쉬 숨이 가빠오고 뭐 그런 것이다.

 

고소분류.

 

High Altitude : 1500 - 3500m

Very High Altitude : 3500 - 5500m

Extreme Altitude : above 5500m

일반 트레커들이 갈 수 있는 높이는 5,500m까지이다.

 

1. 고산병의 원인

'고산병이 왜 생기는가?'하고 물으면 산소 부족과 저기압을 첫째 원인으로 꼽는다. 5,400미터 고도에서는 공기중의

산소가 해수면 보다 절반으로 줄어들고, 에베레스트 꼭대기에서는 거의 1/4수준으로 떨어지니까 그럴 듯하다.

그러나 산소가 부분적 원인일 수는 있을지언정, 이유의 전부는 되지 못한다.

 

고산병의 발생 원인을 한 마디로 규정할 수 없으며 산소부족, 추위, 피로, 영양결핍, 그리고 알 수 없는 고소의 '그 무엇'

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고산병 환자에게 산소를 공급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아주 흔하지만, 그 환자를 1,000미터만 하산시키면 고산병은 대부분 말끔히 해결된다. 간단히 말해 고산병의 원인은

산소가 아니라 고소 그 자체인 것이다.

 

2. 정상적인 고소순응

 

고지대에 가면 누구에게나 몇 가지 정상적인 생리적 변화가 일어난다.

- 호흡 증대에 의한 혈중 탄산가스의 감소

- 활동을 할 때 숨이 가빠짐

- 소변이 많아짐

- 수면 중에 호흡이 불규칙해짐

- 자다가 자주 깸

- 기괴한 꿈

 

높은 지대로 올라갈수록 대기압이 낮아지고 (공기 중의 산소농도는 21%로 변함이 없지만), 한번 호흡에서 취하는

산소의 양이 점점 적어진다.

우리 몸은 산소를 더 얻기 위하여 더욱 더 노력을 하여야 하는데, 우선적으로 호흡이 빨라진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언덕을 오를 때와 같이 힘든 활동을 할 때 분명히 드러난다. 힘든 활동을 할 때 극도로 숨이 차도, 쉬면 바로 숨 가쁜

것이 사라진다면 정상적인 것이다.

폐 안에 산소의 양이 감소함에 따라, 혈액이 산소를 흡수하여 나르는 효율이 점점 나빠진다. 이것의 의미는 우리가

아무리 빨리 호흡하여도 고지대에서는 혈중 산소농도를 저지대에서의 정상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고소순응 과정 중에는 우리 몸의 화학작용과 수분의 균형에 큰 변화가 일어난다.

우리 몸의 삼투압 관장 센터는 혈액의 농도를 측정하여 혈액의 농도를 높게 조절한다. 이 때문에 신장이 많은 수분을

배출하게 되므로 고소 이뇨증(비뇨 과다)의 원인이 된다.

우리 몸이 이와 같이 혈액의 농도를 높게 조정하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것은 혈액의 적혈구 농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고 어느 정도 혈액의 산소공급 능력을 개선한다.

고소에서는 밤에 여러 번 오줌을 누는 것이 정상이다.

그렇지 않다면, 탈수증에 걸렸거나 고소순응을 잘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희박한 공기에서 산소를 취하기 위하여 계속되는 호흡증대는 혈중 탄산가스의 농도를 과도하게 낮춘다.

우리 몸이 호흡을 하도록 뇌에 보내는 핵심 시그널은 혈중의 탄산가스 농도라는 것이 밝혀져 있다.(산소가 부족하다는

것은 아주 약한 시그널이며, 마지막 안전밸브 같은 것이다.) 깨어 있는 동안에는 숨을 쉬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지만, 수면 중에는 이와 같은 뇌의 두개의 다른 호흡 관장 센터의 지속되는 상충작용으로 비정상적인

호흡의 양상이 나타난다. 간헐적 호흡은 정상호흡, 호흡 멈춤, 가쁜 호흡이 반복되는 것이다. 호흡 멈춤은 10-15 초간
지속될 수 있다.

간헐적 호흡이 고산병과 직접 관련이 있어 고산병으로 진전되는 것은 아니다. 고소순응이 되면 약간 좋아지지만,

저지대로 내려가지 않으면 없어지지 않는다. 간헐적 호흡이 많은 트레커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 호흡 멈춤 상태에서 깨어나서 숨을 멈추었다는 것을 안다.

- 호흡 멈춤 후의 가쁜 호흡 상태에서 깨어나서 자신의 호흡이 짧아졌고 폐수종(HAPE)이라고 생각한다.

- 자다가 깨어나서 옆의 동료가 숨을 멈춘 것을 발견한다.

이런 경우에 몇 분이 지나면 정상적인 호흡으로 돌아온다. 간헐적 호흡 증세가 문제가 될 정도면, 다이아목스의 복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3. 어떤 사람이 잘 걸리는가?

고지대에 오르면 누구나 고소증에 걸릴 수 있고, 어느 누구도 연령, 성별, 신체의 단련, 이전의 고소경험 등의 차이로

유리하지 않다.

이는 무엇보다도 등반 속도와 관련이 있다. 누구에게 고소증이 올지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길이 아직까지는 없다.

그런데 체질적으로 고산병에 잘 걸리는 사람이 있기는 있다. 그런가 하면 8,000미터를 오르도록 '웬 고산'하며 끄떡없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웬 고산'인지를 미리 알아낼 방법은 없다.

'나는 평소 체력이 강하므로 고소에서도 끄떡없을 것이다'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고소에서 잘 견딜지 그렇지 못할지를 아는 방법은 딱 한 가지, 본인이 직접 고소에 올라가 보는 것뿐이다.

 

이제 여러분은 꿈에 그리던 히말라야 고소에 올라가 볼 영광을 얻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분명한 사실은 고산병이 체력이나 정신력과 무관하다는 것을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내포한다.

많은 사람들이 고산병에 불편을 겪으면서도이것도 못 참으면 체면이 말이 아니네라는 생각으로 입을 굳게 다무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자존심이야말로 고산병이 가장 좋아하는 함정이다.

대개는 별일 없이 넘어가지만, 한번 진행하기로 마음먹으면 무섭게 빠른 속도로(24시간 이내) 손 쓸 수 없는 지경까지

치닫는 것이 또한 고산병이다. 체면 때문에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야 되겠는가. 끙끙 참는 것이 미덕은 아니다.

'병은 자랑해야 낫는다.'는 옛말이 맞는 경우가 고산병이고, 충분히 주의만 한다면 별 것 아닌 것이 바로 고산병이다.

 

아래에 적은 현상이 발생하면 이야기를 해야 한다. 고산병의 증상은 다양하다. 다양한 증상만큼이나 그것들이 내포하는

의미 또한 다양하다. 그냥 견뎌도 되는 상태가 있는가 하면, 반드시 조치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그것을 구별하는 일은 의사나 전문가가 할 것이므로, 여러분들은 그저 아래에 적은 수상한 기미를 주변 사람에게 알려

주기만 하면 된다.

 

 

 

4. 가벼운 증상

 

■ 두통 - 머리가 욱신욱신 무겁게 아프다. 다쳤을 때 아픈 것과는 양상이 다르다. 특히 잘 자고 난 아침에 머리가

   아픈 것은 고산병이다. 10명 중 7명이 겪는 증상이니 '왜 나만 이럴까?'하는 생각은 버리기 바란다.

식욕부진 - 입맛이 없다. 거친 여행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분들은 고산병이 아니라도 입맛이 떨어지게 되어

   있지만, 고산병의 경우 대개 오심(토하려는 느낌)을 동반하고 심하면 구토까지 일으킨다.

■ 수면장애 -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자다가 자주 깨고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가 않는다. 그러나 수면 장애

    자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그저 불편한 일 일뿐이다.

주의사항! - 수면제를 함부로 복용하면 안 된다. 특히 술과 함께 복용하는 것은 절대 금이다.

■ 호흡단축 - 숨이 가쁘다. 산을 오르는 과정에 숨이 가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휴식 시간에도 '~~~'

    하는 것은 고소 체질이 아니라는 것이다. 가슴이 아주 답답한 경우도 있다. 숨 가쁨은 정도에 따라 아주 심각하게

    다루어야 할 것도 있다.

■ 말초부종 - , , 얼굴이 붓는다. 붓는 위치 및 정도에 따라 의미가 다르다. 대개 손이 먼저 붓는데 이유는 여러

    시간 동안 팔을 흔드는, 즉 평소에 안 하던 짓을 했기 때문이다. 배낭끈이 조여서 그럴 수도 있다(하여간 고산증과는

    관계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음에 눈 주위가 붓고(여기서부터 고산증이다), 심하면 온 얼굴이 퉁퉁 붓는다.

    얼굴이 붓는 증상은 예방이 어렵다.

■ 불규칙호흡 - 특히 밤에 잘 관찰된다. 잠을 자는데 4번 정도 호흡을 한 후 10-15초 동안 숨을 쉬지 않는 것이다.

    (실제로 보면 엄청 긴 시간이다) 그래도 놀라지 마라. 그 자체로는 아무 일도 없다.

 

5. 조금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는 증상

■ 기침 - 단순한 감기 기침은 문제가 아니지만, 고소에 의한 기침이라면 심각한 일이다. 그 둘은 반드시 구별되어야

    한다. 가슴이 답답함을 넘어 뻑뻑하기 시작한다.

■ 구토 - 배탈 난 것이 아닌데 토한다면 좋은 징조가 아닐 것이다. 뇌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두통이 심해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구나 원인이 어찌 되었건 구토는, 그 자체가 사람을

   탈진시키므로 즉각 조치해야 한다.

■ 쇠약 -'다리가 무거운정도는 가벼운 증상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운이 없는 것이 고소 쇠약의 특징이다.

■ 요량 감소 - 소변양은 고소 순응의 상태를 알 수 있는 좋은 지표이다. 예를 들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더라도 소변

    양이 충분하다면 일단 걱정스러운 상태는 아니다. 반면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소변이 충분치 않으면 아주 조심

   해야 한다.

■ 권태 - 이건 심각하다. 믿어지지 않을 만큼 사람이 '못쓰게 되어 버리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고소에 맞았다'고 말한다.

    식사 때 일어날 생각을 않고, 말대답을 않으며, 심지어 용변을 해결할 의지도 보이지 않을 만큼 사람이 게을러지는

    것이다비상사태이다.

 

일단 가벼운 증상으로 분류해 두었던 두통, 숨 가뿜, 부종 따위도 그 정도가 심해지면 심각한 것이다. 요는 그런 경지에

이르지 못하도록 미리 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쨌거나 고산병이 매력적(?)인 이유는 '해결책이 있다'는 것이다.

하산하기만 하면 만사 OK인 것이다. 그러나 '머리가 아프니까 하산, 입맛 없다고 하산' 해서야 언제 산을 오르겠는가.

그래서 정작 어려운 것은 하산 여부, 하산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다.

 

6. 중증의 고산병

 

. 뇌부종 (HACE- High Altitude Cerebral Edema)

고산병은 가벼운 고소증에서부터 생명이 위태로운 증상까지 이르는 것이다. 고산병의 가장 심각한 증상 중에 하나가

뇌부종(HACE)이다. 이것은 뇌가 부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는 것이다. 두말할 것 없이 이것이 일어나서는 안 될

악운이지만 여러분에게도 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뇌부종이 일단 나타나면, 신속히 진행되고, 몇 시간 안에 치명적이 될 수 있다. 이 증세의 환자들은 흔히 사고(思考)

혼동되어, 그들에게 질환이 일어난 것을 알아채지 못한다.

뇌부종(HACE)인 것을 가장 잘 나타내는 징후는 정신상태 또는 사고력의 변화이다. 혼동, 이상한 행동, 무관심, 권태

등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보다 알아내기 쉬운 것은, “운동실조증 (ataxia)”이라 불리는 특유의 평형감각 및 운동조정

능력 상실의 증상이다. 이것은 술에 취한 사람의 걸음걸이와 같이 비틀거리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것을 테스트하는 방법은, 의학용어로 "tandem gait test"로 불리는 일직선 보행 테스트를 하는 것이다. 평지에서,

배낭을 벗게 하고, 크고 무거운 등산화를 신지 않고 하도록 한다. 땅 위에 일직선을 긋고, 그 선을 따라서 걷게 하는데,

한 발 바로 앞에 다름 발을 놓도록 하고, 앞발의 뒤꿈치가 뒷발의 앞 꿈치 바로 앞에 놓이도록 한다.

여러분 스스로 해보라. 여러분은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공중줄타기 하듯이 애를 쓰거나, 선을 벗어나

거나, 넘어지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것이고, 뇌부종으로 간주하여야 한다.

 

취해야 할 조치는 즉각 내려 보내는 것이다. 이것은 촌각을 다투는 비상사태이므로, 아침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

(불행하게도 뇌부종은 통상 밤에 발생한다). 지체하는 것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뇌부종의 증세를 발견한 그 순간부터, 후레시, 도와줄 사람, 포터, 이 외의 환자를 내려 보내는데 필요한 것들을

챙겨야 한다.

얼마나 밑으로 내려 보내야 하나?

최소한 환자가 아침에 고소증세 없이 편안히 일어난 마지막 캠프까지 내려간다.

뇌부종 환자의 거의 대다수가 고소증세를 가지고 등반을 계속한 케이스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아마도 2일전에 잠을

고도까지 내려가야 할 것이다. 확신이 서지 않으면, 우선 500-1,000 m 아래로 내려간다.

신속하게, 충분히 저지대로 내려간 뇌부종 환자는 대부분 목숨을 구하고, 완전히 회복된다.

완전히 회복되어 증상이 전혀 없으면, 세심한 주의와 관찰을 하며 다시 등반을 계속할 수 있다.

 

. 폐수종 (HAPE- High Altitude Pulmonary Edema)

또 하나의 중증의 고산병은 폐수종(HAPE) 이다. 폐수종은 흔히 고소증(AMS)과 같이 일어나지만 , 이들은 서로 연관이

없는 것 같고, 고소증의 전형적인 증상이 없을 때도 있다. 징후와 증상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 극심한 피로

- 휴식 중에도 숨 가쁨

- 기침, 경우에 따라 거품이나 핑크 빛의 객담

- 꾸르르 소리 내며 숨 쉼

- 가슴이 조이고, 밀집, 포만 된 느낌

- 입술과 손가락 주위가 푸르고 검게 변한다.(청색증)

 

폐수종의 조치는 뇌부종과 동일하다. 즉각적인 하산. 뇌부종과 마찬가지로 긴급 비상상황이다.

지체하는 것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얼마나 낮은 곳까지 내려 보내야 할 것인가도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

환자가 아침에 고소증세 없이 편안히 일어난 마지막 캠프까지 내려간다.

뇌부종 환자를 내려 보내는 것이 환자의 비정상적인 정신 상태와 비틀거리는 것 때문에 어려운 것과 같이, 폐수종

환자를 내려 보내는 것도 극도의 피로와 비정상적인 정신상태(뇌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때문에 마찬가지로 어렵다. 폐수종은 밤에 발생하는 것이 흔하고, 힘든 활동을 하면 악화된다.

저지대로 내려가면 증상이 빠르게 없어지며,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저지대에서 하루 이틀 휴식하는 것이 적절하다.

고소증(AMS)과 마찬가지로, 완전히 회복되어 증상이 전혀 없으면, 세심한 주의와 관찰을 하며 다시 등반을 계속할 수

있다.

중증의 폐수종 환자는 이어서 뇌부종도 발병하는 경우가 흔한데, 그것은 마치 지속적으로 빠르게 고도를 높이는

경우와 같이, 혈중 산소농도가 극히 낮은 수준이 되기 때문이다.

 

 

7. 고산에서 지켜야 할 수칙

고산에서 일어나는 어떠한 병리적 증세도 고산병이라 추정한다.

고산증세가 나타나면 절대 더 이상 수면고도를 올리지 마라(낮에 얼마나 높이 등반하느냐는 그다지 문제되지 않는다.

  즉 고소적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수면고도'이다).

그 고도에서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즉시 하산하라.

고산증세가 있는 사람을 혼자 내 버려두지 마라.

 

8. 고산병의 예방 (How to Avoid AMS)

 

. 단계적으로 산행을 하라.

고소증을 예방하는 중요한 열쇠는 등반속도를 알맞게 조정하여 우리 몸이 고소순응을 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사람마다 고소 순응하는 속도가 다르므로, 절대적인 기준을 말할 수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다음의 권장사항을 지키면

고소증에 걸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3,000미터 이하에서부터 걸어올라 가라.

3,000m 이상의 고도에서는 수면 고도 (sleeping elevation)를 하루에 300m 이내(권장치)로 하며, 맥시멈 500m

    절대 초과하지 마라.

해발 고도를 매 1,000m를 오를 때 마다 고소순응을 위해 그곳에서 하루 더 자라. 즉 고소 적응일을 하루 가지라는

    이야기다.

▶ 숙소에 웅크리고 있지 말고 낮 시간에 가까운 곳으로 짧은 트레킹을 하는 것이 좋다. 즉 좀 더 높은 곳까지 올라

    갔다가 낮은 곳에서 자라.

이렇게 하면 거의 안전하지만, 하루에 고도 300미터씩 올려서는 그 높은 곳을 언제 올라가나? 그래서 보통 300~500

미터를 올리고 4,000미터에 도달하면 하루 쉬고 5,000미터에 도달하면 하루 쉬는 식으로 진행한다.

 

. 과로하지 말라.

배낭은 가볍게 하라.

체력이 떨어지면 고소적응이 더 어려우므로 짐은 될 수 있는 한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고산지대의 날씨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따뜻한 옷가지는 챙겨가야 한다.

천천히 올라라, 절대 뛰지 마라.

초반에 체력이 남는다고 무리하면 고소적응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천천히, 똑같은 걸음으로, 안정된 호흡을 유지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체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트레킹 중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고소에서 머리를 감거나 샤워를 하지 마라.

▶ 머리의 보온에 신경을 쓰고, 저체온증을 조심하라.

. 물을 많이 마셔라.

탈수는 고산병의 최대 적중의 하나이다. 하루 2~3리터 정도의 많은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고소에서는 숨 쉬는 것만

  으로도 하루 1~2리터의 물을 잃는다. 또한 갈증 반사가 늦어져서 목마를 때 찾아 마시는 정도로는 탈수를 면하기 어렵다.

▶ 차, 주스, 과일, 음식의 국물도 섭취한다.

하루 1.5리터의 소변량을 유지하도록 한다. 그러려면 하루 2~5리터의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그래서 수시로 물을 마시기

   위하여 빨대 있는 수낭이나 배낭끈에 매다는 작은 수통을 권한다.

. 음주를 하지 마라.

▶ 알코올은 탈수, 과로와 함께 순응을 방해하는 요소이다.

▶ 음주를 한 상태에서 잠을 자면 고소순응이 잘 안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당연히 담배는 멀리 하는 것이 좋다.

 

. 식사를 잘 하라.

▶ 고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하나 히말라야의 환경에서는 비현실적이며, 이론적으로도 부정적

    의견도 있다.

가리지 않고 잘 먹는 것이 제일이다. 아무튼 먹기 싫어도 끼니는 거르지 말고 꼭 챙겨 먹는다.

    일단 고소증세가 나타    나면 식욕이 떨어져 아무 음식도 먹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식욕이 있을 때 배탈이 안 날 정도로 많이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저녁에는 식사량을 줄여야 한다.

    자는 동안에도 소화를 시키기 위해서는 산소가 필요하게 되므로 저녁에는 위장을 쉬도록 해 주는 것이 좋다.

▶ 지방이나 단백질은 신진대사과정에서 탄수화물보다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한다. 지방, 단백질은 트레킹 전에 충분히

   섭취하고 산행에서는 탄수화물 식품을 주로 먹는 것이 좋다.

 

. 자존심은 버려라.

▶ 공연한 경쟁심으로 빨리 오르는 일, 약을 먹지 않고 버티는 일, 아파도 증상을 숨기는 일 등이 모두 고산병을 부르는

    태도이다.

▶ 과거의 경력에 자만하지 마라.

 

. 약물 요법을 쓴다.

약은 고산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을 조금 완화시키는 것이다.

 

▶ 다이아목스(아세타졸라마이드)

섭취하는 방법은 하루에 2, 하나는 자기 전에, 하나는 낮 시간에 복용한다.

약은 통상 250mg으로 나오는데 반 알씩 125mg을 먹는다. 반 알을 먹는 이유는 한 알 250mg을 먹는 것과 비교

해서 효과는 좋고 부작용은 적기 때문이다.

용량은 1 1/2정도 무난하겠지만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1 1정도 권한다.

 

혈액순환 개선제인 깅코 바일로바(은행잎 추출물로 징코민, 기넥신 등)를 강력히 추천한다. 몇 달 전부터 꾸준히

   먹으면 여러모로 좋지 않을까 한다. 동상에도 좋고.

   출발 직전부터 먹어도 되고, 밑져야 본전이고 가장 안전하다. 고혈압 치료 및 예방약으로 사용되는 것인데 아마도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 가능할 것이다.

 

비아그라(화이자)가 예방 내지는 치료제로 쓰이고 있으며, 시알리스와 국산 자이데나도 꼭 같은 효과를 낸다고 한다.

    다만 중국산 짝퉁 비아그라는 비추이다. 검증이 제대로 안 된 약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고산병 증세가 보이기 시작

    하면 복용하도록 한다. 즉 치료보다는 예방에 목적이 있다.

 

. 몸의 상태가 나빠지면, 즉시 내려가라.

▶ 더 이상 오르면 증세가 악화되어, 죽음에 이르게 된다. 이것은 극히 중요한 것이다. 내려가는 것이 제일 좋고, 증세가

    더욱 빨리 호전될 것이다.

▶ 아침까지 기다리지 마라. 고소증세 없이 아침에 편안히 일어난 마지막 캠프까지 내려간다. 즉 고소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곳까지 내려간다.

 

. 절대로 고소증세가 있는 동료를 혼자 있게 하지 마라.

▶ 고소증세의 대원은 상태가 더 나빠질 수도 있고, 즉시 내려가야 할 경우도 있으며, 때로는 자신이 증세가 악화되고

   있는 것을 인식하지 못할 때도 있다.

 

. 사소하나 사소하지 않은 문제

▶ 마음을 편하게 한다.

▶ 날 것을 피한다.

▶ 담배는 집에 두고 간다.

▶ 눈을 보호하라.

▶ 피부도 보호하라

▶ 치아 관리를 잘 하라

 

그리고 또 한 가지, 예전에는 같은 고도에서 이상이 없었는데 고산병이 오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의 말을 빌리면 과거의 경력에 자만하여 방정을 떨었던 것이다.

예를 들어 계속 술을 마셨거나, 몸이 엄청 피곤한 상태에서 등반을 했거나, 무섭게 빠른 속도로 걸었거나, 일정을 당겨

진행했거나. 하여간하지 마라는 짓을 했기 때문에 발병한다.

다시 말해 언제나 초보라는 자세로 조신하게 임하면, 전에 괜찮았던 고소에서 고산병이 올 리가 없다.

 

결론적으로 예방 수칙을 잘 지키고, 고산 트레킹이 처음이라면 반드시 경험자와 동행 할 것. 그리고 항상 서로 관찰하고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고소에서 우리 몸의 순환기, 호흡기 계통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면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잘 먹고, 잘 자고, 잘 버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어느 홀로 배낭 여대생의 안나푸르나써킷 경험   


저는 오히려  일본의 3000미터 이상의 산에서는 고된 산행으로 약간의 구토 증세가 있었는데, 이번 써킷에서는 신기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습니다. 그것은 제가 가지 전에 네히트에서 고산병 관련된 상당한 글을 읽어보았고, 주의사항들은

두 핸드폰에 캡쳐해 가서 다 지켰던 덕분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2.1. 차메 이후 부터는 저녁 식사 후 다이아목스 1알씩 복용. (혹은 밤에 반알, 아침에 반알)

    다음날 이동 중 약간의 손발 저림이 있으나, 걸으면서 체온을 올리고 많이 움직이니 곧 증상이 없어짐.

2.2. 물을 의식적으로 정말 많이 먹었음. 하루 3리터 정도..

    저는 날진 1개와 어깨에 매달수 있는 꺼내기 쉬운 500미리 물통을 가져갔습니다.

    휴대용 정수기가 있었기 때문에, 평소에는 500미리 물통에 발포비타민을 넣어 마시고, 날진에는 비상용으로 500미리

    정도만 물을 담아 다녔습니다.

    점심 식사 전 후 기준하여 대충 오전 오후 1리터씩 마시고, 가벼운 티탄 시에라컵을 가져가서 저녁 식사 후 난로 위에

    물을 데우며 1리터 정도 추가로 따뜻한 물을 마셨습니다.

    실제로 많은 외국인들이 좋은 생각이라고 주방에 있는 스텐 컵을 빌려 저처럼 물을 데워 먹었습니다.

    또한 차가운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것은 상식적으도 몸에 좋지 않습니다.


    차가운 물을 마실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입안에 한모금을 넣고 몇번씩 물을 씹어서 약간씩 나누어 목넘김 했습니다.

 

2.3. 체온 안떨어뜨리기.

    샤워하지 말라고 많은 글에 강조되어 있음에도, 실제로 몇일 안 씻다보면 막상 핫샤워가 가능한 곳에 가면 갈등하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 손은 낮에 대부분 씻고, 저녁에는 코인티슈를 이용해서 닦았고, 몸은 올리브영 등에 파는 샤워

    티슈라고 하나요? 그걸 이용해서 몸을 닦았습니다.

    양치는 시에라컵을 이용해서 최대한 손에 물이 안닿게 했습니다. (실제로 아침 저녁에 손이 너무 시렵습니다.) 

    덥다 싶어도 한낮이 아니면 비니는 속옷처럼 쓰고 있었습니다.  체온이 머리를 통해서 많빠지기 때문에 핫샤워는

    토롱라를 다 오른 후 묵티나쓰에서 했습니다.

    이 세가지를 철저하게 지켰을 뿐인데 다행히 고산 증세 없이 잘 다녀왔습니다. 저 중에서도 물을 자주 많이 먹은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사실 써킷을 걷다보면 생각보다 위험한 구간이 거의 없습니다. 표식은 많이 없어도 대부분 길이 나있기도 했고요,






고소증 예방 십계명

 

1. 고소 증세가 나타나면 절대로 더 오르지 마라

잠자는 곳의 높이를 전날에 비해 급격히 높이면 고소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고소증세가 심각해지는 것은 주로 밥이다.

일단 고소증세가 느껴지면 고도 이상 절대로 더 올라가서는 안 된다.

 

2. 낮은 곳부터  단계적으로 서서히 올라라

중요한 열쇠는 등반속도를 알맞게 조정해 우리 몸이 고소에 순응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거리보다는 높이의 개념이 중요하다.

차량이나 헬기 등을 이용해서 오르지 말고 3000m 이하부터는 서서히 걸어서 올라가라.

3000미터 이상의 고도에서는 수면고도를 하루에 300m 이내로 한다. 최대 500미터를 절대로 초

과하지 마라.

해발고도 1000m 오를 때 마다 고소순응을 위해 하루씩 쉬어 간다.

보통 4,000미터에서 1일 휴식, 5000미터에서 1일 휴식하는 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3. 신체적인 컨디션을 좋게 하고 절대 과로하지 마라.

체력이 떨어지면  고소증상이 더 쉽게 나타나고 적응이 훨씬 어렵다.

절대로 뛰거나 숨이 가쁘게 하는 짓을 삼가라.

고소에서 머리를 감거나 샤워하지 마라. 머리쪽으로 피가 쏠리게되면 고소가 올 확률이 높다.

추위에 대비하고 보온을 철저히 하라. 특히 머리와 목 부분의 보온에 신경을 쓰자.

트레킹 도중 쉴 때 땀이 식어서 오한이 들지 않도록 재킷을 입고 벗는 수고를 게을리 하지

마라.

 

4. 물은 억지로라도 최대한 많이 마셔라.

   탈수는 고소의 최대 적이다. 하루 2~3리터 정도의 많은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하루 1.5리터의 소변량을 유지한다. – 많이 마셔야 가능)

 

5. 음주와 흡연을 하지마라.

  알코올은 탈수,과로와 함께 고소순응을 방해하는 요소다.

고산지대에서 음주 후 잠을 자면 고소순응이 안 되는 것을 확연히 느낀다.

고산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고소증을 재촉하는 지름길이다.

가이드와 포터 중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거의 없다.

 

6. 무엇이든지 잘 먹고, 잘자고 , 잘배설하라.

  먹기 싫어도 끼니느 거르지 말고 꼭 채여 먹어라.

일단 고소 증세가 나타나면 식욕이 떨어져 아무런 음식도 먹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식욕이 있을 때 배탈이 안 날 정도로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다만 저녁에는 식사량을 줄여야 한다.

자는 동안에도 소화를 위해 산소가 필요하므로 저녁에는 위장을 쉬게 하는 것이 좋다.

지장이나 단백질은 신진대사 과정에서 탄수화물 보다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하므로 지방 단백질은

트레킹 전에 충분히 섭취 하도록 한다

 

7. 쓸데 없는 자존심을 버려라.

공연한 경쟁심, 약을 먹지 않고 버티는 일,아파도 증상을 숨기는 일 등은 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고소적응의 유효기간은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6개월 정도이다.

고소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8.고소 증세가 보이면 즉각 약물 요법을 써라.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같은 두통약을 보편적으로 많이 먹는다.

이뇨제인  다이아목스(아세타졸라마이드)를 복용하는 것은 고소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다이아목스를 먹으면 소변량이 많아지므로 그 만큼 물을 많이 먹어야 한다.

다이아목스는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없고 네팔 현지에서는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복용은 자기 전에 한번, 낮에 한번 등 하루에 2회 복용한다. 약은 통상 250mg 으로 나오는데

한 번에 반알(125mg)씩 먹는다.

반알을 먹는 이유는 효과도 괜찮고 부작용이 적기 때문이다.

혈액순환 개선제인 징코바일로바(은행잎 추출 징코민,기넥신 등) 도 고소예방을 위해 추천한다.

이 약은 몇 달 전부터 꾸준히 먹으면 좋다. 이 약은 고혈압 치료 예방약으로 사용되는 것인데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이 가능하다.

비아그라도 고소예방 및 치료약으로 쓰인다. 시알리스와 국산 자이데나도 같은 효과를 낸다.

이 약들은 혈관 확장제로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줘 고소증세를 완화시켜 준다고 알려져 있다.

비아그라는 고소증세가 조금이라도 나타나면 곧장 복용한다.

단지 짝퉁 비아그라는 피하는 것이 좋다.

 

9. 상태가 나빠지면 즉시 내려간다.

고소증세가 있는데도 계속 오르면 증세가 악화된다.

자칫 치명적인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증세가 악화되면 내려가는 것이 제일 좋다.

고소 증세가 없어지는 지점까지 내려가기만 하면 증세는 금방 호전된다.

한밤 중에라도 지체 없이 하산하라

고소증세 없이 아침에 편안히 일어난 마지막 롯지까지 내려간 다음 상태를 살펴 보아야 한다.

 

10. 절대로 혼자 있게 하지 마라.

   고소 증세를 보이는 동료는 상태가 더 나빠질 수 있다.

   즉시 내려가야 할 경우도 있는데 자시의 증세가 악화됨을 인식하지 못할 때도 있다.

   상황을 판단해 조치를 취해줄 사람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아니면 동료를 죽도록 방치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

가이드나 포터를 동반하는 이유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고소증에 걸리지 않으려면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고 증상을 잘 파악할 수 있는

경험자가 있어야 한다.

아울러 트레킹하면서 항상 서로 관찰하고 신경을 써야 한다. 고산에서도 우리 몸의 순환기,호흡기 계통이

정상적으로 졸아가면 큰 문제가 없다. 그래서 잘 먹고, 잘자고, 잘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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