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죽걸산'은
(누)으면 (죽)고 (걸)으면 (산)다 는 뜻의 줄임말입니다.
한자로 찾아보면
와사보생(卧死步生)과 유사 하지요.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 우리들에게 주는 경고입니다.
명의 허준이 쓴 동의보감에도 건강과 장수에 관하여 약보(藥補)보다 먹는 식보(食補)가 낫고
식보(食補)보다는 걷는 행보(行步)가 낫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뼈는 적당한 충격을 주어야 더 굵고 튼튼해지며 근육도 쓸수록 강하게 발달한답니다.
편하게 스트레스 없이 사는 것이 좋다고들 하지만 사실은 끊임없이 움직여야 건강해집니다.
자주 걷지 않으면 모든 걸 잃어버릴수도 있습니다.
누우면 약해지고 병들게 되지만
걸으면 건강해지고 즐거워집니다.
허리둘레는 가늘수록 좋고
허벅지 둘레는 굵을수록 좋구요.
의자를 버리고 언제 어디서든 때와 장소를 가리지 말고 무조건 많이 걸으면 병의 90%는 도망
간다고 합니다.
한편 코로나19 때문에 '나죽집산'이라는 신조어도 회자되기 시작했습니다.
(나)가면(죽)고 (집)에 있으면 (산)다
그러나 겁먹지는 마시고 자신에게 가능한 걸음부터 시작하여 ‘누죽걸산’을 실천해 건강한 중년을
보내시기를 희망합니다.
UN이 발표했다는 새로운 연령 기준을 보면 중년이 66세~79세라고 하니, 지공선사 (지하철
공짜 노인)의 반열에 들어 선 분들도 이제야 막 중년이 시작되는 나이입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상의 만남에서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는 내용의
영화 '두 교황'에 보면 Smart Watch가 있어요.
두 교황이 한 곳에 오래 머무르면 베네딕토 16세의 손목에 있는 스마트 워치에서 경고음과
함께 "움직이라"는 소리가 나오지요.
그러면 두 교황은 일어나 걷기를 시작합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움직이라”는 말은 “개혁
하라”는 은유적 표현으로 읽히지만 걷기의 중요성을 생각하다 보니 떠오르는 장면입니다.
'누죽걸산'도 '와사보생 (卧死步生)'도 당신의 건강을 생각해서
꼭 기억하시고 실천해야 할 중요한 삶의 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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