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비행기
이선명
종이를 접어 날리는 습관이 생겼다.
보낼 수 없는 편지를 종이 접어
그대도 바라보고 있을 저 하늘에
그대를 꿈꾸며 나를 보낸다.
그대의 마음가에 닿지 못하고
금새 내 그리움 속으로 곤두박질 치는
기운 사랑만을 쫒아 바닥으로 떨어진 종이 눈물
저 나약한 비행기가 그녀에게 갈 수 없음을 나는 안다.
하지만 사랑이란 포기할 수 없는 절망
나는 오늘도 부치지 못할 편지를 종이 접어 그대에게 날린다.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은 오직 이것 뿐
깊어 가는 마음만 하늘을 날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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