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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진산 자연휴양림

 

 

오대산 홀로 종주를 무사히 마무리 했다.

오래 가슴에 품고 있던 여행길 이었다.

지나간 내 젊은 날의 추억 위로

또 하나 나 혼자만의 멋진 추억을 만들었다.

그리고 내 가슴이 소리를 따라갔던 그 여행길은 하늘의 비와 소리치는 오대 계곡의

청정수의 세례와 정화로 완성되었다.

 

 

어제의 여독과 영숙내외와 친구 도영의 갑작스런 방문으로 어머니 댁에서 아침식사가

좀 늦어져 평소보다 좀 늦게 집에 도착했다..

마눌이 가고 싶은 델 물으니 대둔산 앞에 있는 지난 자연휴양림에 가고 싶단다.

하루 자고 나니 피로가 많이 풀리긴 했지만 아직은 몸이 좀 무거운 상태

하지만 마눌과 같이 3~4시간의 해장 산행은 별 문제가 없는데

너무 약한 거 아니여 ?”

그래도 마눌이 가보고 싶은 곳이고 나 또한 너무 무리 할 필요가 없는 적당한 곳이니

나름 머리식히며 힐링하기에는 좋을 듯 하다.

나 또한 가보지 않은 곳이고…..

 

숱하게 갔던 대둔산 앞에 위치한 휴양림이다.

휴양림은 생각보다 크고 6km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방문했던 곳이라 하는데 통나무집이나 전망대도 좋고 산책로는

단풍나무가 울창해서 특히 가을에 좋을 것 같다.

휴양림이 완만한 야산 지대를 개발한 것이 아니라 깊은 계곡의 산세를 잘 활용하여

조성한 탓에

숲도 울창하고 경관 또한 수려 하다.

특히 앞 쪽으로 바라다 보이는 대둔산의 풍경이 압권이다.

개인의 운영하는 휴양림이라는데 낙차가 있는 산비탈의 허리를 따라 산책로를 6km

이상 조성했으니 많은 투자와 노력이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산책로에 건강에 관한 읽을 거리가 많다.

산책로가 순해서 산을 싫어하는 친구들과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 걷기 좋은 길이다.

올 가을 대둔산 단풍이 물들 때 꼭 한 번 다시 와 보고 싶은 곳이다.

등산로는 무려 17km 에 이른다는데 사실 이 대목이 더 관심이 큰 부분이다.

내 사는 곳 가까이 가지 않는 산 길 17km

잘 하면 나의 노후를 위한 멋진 실크로드가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니

우복동천 마지막 구간 다음 대기 2순위 순번으로 올려 놓고 기회를 엿보기로 했다.

 

 

913일 토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