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막상막하의 교전이 계속되고 전황은 조금씩 인간 쪽으로 기울어 가는 분위기지만
상대를 흩어 놓고 완급과 강약을 조절하며 파상적인 공격을 자행하는 코로나전사들의
게릴라 전략은 여전히 주효해 보인다.
백신으로 전열을 가다듬는 인간들에 대항하여 코로나는 백신의 방어막이 허술한 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한편 적응과 변이를 통해 백신을 무력화 하기 위한 다양한 도전과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
어쨌든 전쟁이 길어지며서 파로감이 가중되고 있다.
자체의 면역력과 에너지 만으로도 충분한 대적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의
과도한 호들갑에 계속 반발하고
국민을 대표로 맞은데 계속 뚜두려 맞는 자영업자와 유흥업자들은 코로나에 죽는거나 굶어죽는
거나 죽는 건 마찬가지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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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빨리 끝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수립된 많은 계획들이 재검토되면서 지금까지 이어 온
삶의 질을 되찾겠다는 강력한 인간의 욕망은 급속히 증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상을 벗어나는 수 많은 상황과 사례들이 이제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며 더불어 살아가야 할
또 다른 세상을 예고한다..
창과 방패의 싸움
무적의 방패라 해도 창은 언제든지 방패의 아래 빈 곳을 파고들 수 있고, 방패가 하나의 창을
막아내는 동안 또 하나의 창이 등을 찌를 수도 있다.
승리의 가능성은 통제와 방어에 충실했던 나라에서 백신을 먼저 맞은 부자 나라로 넘어
가고 있고
인간의 세상이 되어버린 지구에서 생태계의 한 영역을 공유하기 위한 코로나의 거센도전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이십년이 넘는 오랜 세월 동안 한 달에 한 번은 변함없이 얼굴을 보고 살았던 우리를
갈라 놓은 것은 눈에 뵈지도 않고 듣도 보도 못했던 코로나 였다.
바이러스의 습격으로 인한 우리의 칩거는 생각보다 훨씬 길어 졌다.
세상의 빗장은 꽁꽁 닫아 걸어졌고 문막으로 간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세월 동안 우리의
오랜 모임 역시 계속 중단되었다.
대전에 있으나 문막에 있으나 만나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 였고
코로나가 삶과 시장의 판도를 바꾸어 버린 것처럼 우리도 비대면 톡으로 안부를 공유하여
긴 칩거와 은둔을 이어 갔다.
그래도 세월은 너울너울 잘도 흐른다.
우리는 멀뚱거리고 있지만 이제 하루가 아까운 우리 남은 젊은날의 시간은 모래시계처럼
줄줄이 흘러내리는 중이다.
코로나 비상시국이라 해도 허망한 세월은 적립도 없고 쿠폰 발급도 없다.
두루마리 화장지 풀리듯 노년의 세월은 더 빨리 흘러가고, 어어~~하다 보면 눈도 침침해지고
다리도 후들거릴 것이다.
세월에 까이고 세상에 까이고 코로나에 까이다 보면
차떼고 포떼고 남은 우리 젊은 날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어느 날 돈이고 나발이고 다 필요 없는 시간이 부지불식간에 다가 올 것이다.
사람 사는 게 그렇다.
짧은 인생의 봄은 흔적 없이 지나고 사는 것에 치여 무성한 여름이 가는 것도 모르고
인생의 가을날 비로소 바람 좋은 길에 걸터 앉아 여유롭게 술 한 잔 치려는데 때이른
찬바람이 휘 몰아치고 갑자기 날은 어두워 진다.
젊음과 시간은 오래 기다리지 않는다.
카르페디엠 !
살아 있다는 건 더 뜨거워야 하는 거
지금 춤추고 노래하지 않으면 내일 우리는 그러지 못할지도 모른다..
코로나가 창궐해도 어김없이 세월은 흘러가고 어김 없이 봄은 돌아 왔다.
우리는 코로나가 물러갈 것을 염원하며 우리의 만남을 위한 시간을 약속해 놓았고
봄이 깊어가도 코로나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여전히 확진자가 600~700 명을 웃도는 화창하고도 여전히 위험한 봄날에 우리는 1년이
넘는 공백을 깨고 비로소 다시 만나 예전과 다름 없이 여행길에 올랐다.
마치 아무일 없다는 듯이....
근래에 까페를 오픈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한 이교수와, 갑자기 근무 일정이 꼬인
이소장 그리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 임이사 만 빼고 7명이 참석했다.
금요일 귀향 길에 이마트에 들려서 상추와 마늘, 파 간장,와사비 등 친구들과의 야외
만찬 재료를구입하고 어머님 댁에 머물면서 깨끗이 손질했다.
다음날 아이스 박스에 재료를 넣고 구암역으로 이동 박사장과 종완을 만나 월드컵
주차장에서 일행들과 합류했다.
코로나가 뒤덮은 세상에서도, 끊임없이 우리를 괴롭히는 미세먼지와 때이른 무더위
에서도 자유로운 모처럼 화창하고 상쾌한 봄날이다.
야외 나들이 하기에는 최상의 날씨다.
엄중한 코로나 시국에도 코에 바람을 넣으러 가는 여행길
이틀 꽉 찬 일정으로 가져가야 할 여행을 하루에 소화하자니 비쁘긴 하다.
일단 군산 시내 명소를 돌아보고 연결된 4개 섬을 거쳐 장자도 까지 가서 대장봉 까지
오르는 일정이다.
인삼랜드 휴게소에서 김밥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경암동 철길 마을로 이동했다.
나머지 명소들은 군산세관 인근에서 도보 이동거리에 있어서 먼저 철길 마을을 보고 나면
거한꺼번에 돌아 볼 수 있다.
철길마을은 이기자 회동 후 두 번째 방문이다.
비슷비슷한 풍경의 가게들이라 단조롭기는 해도 사느라 잊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곳이다.
그 곳에서는 친구들과 철길에서 지나가는 기차에 못을 갈리고 그 것으로 따먹기 하던
시절의 추억이 떠오른다.
우리가 공유했던 지난 세월은 그리도 빨리 흘러가고 우린 이렇게 조금씩 세월에 낡아 가고 있다.
아이러니하게 코로나가 우리 삶과 시간을 되돌아 보게 한다.
그것은 우리가 그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살았던 것들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일상적인 우리의 삶과 삶의 방식, 그리고, 추억과 오랜 친구들에 이르기 까지….
철길 마을을 돌아보고 군산 세관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차를 파킹하고 근대역사문학관과
근대 미술관 근대 건축관을 돌아 보았다.
시간상 근대 역사문학관은 생략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입장료가 공짜 래서 들어갔다.
한국사람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고 아무리 바빠도 돈 안드는 문화재 관람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건축관을 돌아보고 점심식사를 위해 빈혜원으로 이동 빽알 두 병에 요리두접시를 주문했다.
깐쇼새우와 양장피….
근데 양장피는 내가 먹어본 양장피중 제일 맛이 없었다.
밧떼루 한 개 !
다음에 올 때는 빈혜원이 아니라 국제반점으로 간다.
요리와 고량주를 곁들여 낯술을 즐기고 가장 보편적인 짜장과 짬뽕 중 택일하여 점심식사를
마무리 했다.
식사 후에 우리는 그 옛날의 추억이 폴폴 살아나는 초원사진관에 들려 마스크를 쓴 채
우리의 오랜 우정을 표구하였고 도보로 히로쓰 일본 가옥 까지 돌아 보았다.
고우당과 동국사까지 돌아보면 좋겠지만 또 선유도롤 넘어가는 시간이 꽤 걸리니 주차한
곳으로 회귀하여 고군산열도를 향해 출발했다..
그래도 쉬지 않고 개발에 땀나게 돌아다닌 바쁜 일정이었다.
먼저 비응항에 들러 회를 떴다.
펄떡이는 5.5kg 대형 광어
(나는 7.8kg 짜리도 먹어 봤다.)
혼자 들기 어려운 자연산 광어를 낙점해서 3/4 만 구입하고 다리로 연결된 고군산열도를
드라이브 입성하다.
일타 5피
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대장도
원래 섬인 신시도는 새만금 방조제 건설로 육지에 편입되었고 2017년 12울 28일 다리
개통으로 나머지 섬들이 연결되었다.
가장 멋진 고군산 열도 여행 방법은 ‘
새만금 휴게소를 출발, 먼저 고군산열도 새벽바다의 그림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대각산 까지
산행하는 거다.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두 팔을 들어 올리고 하산하여 자전거로 5개섬 섬 구석구석을 누빈다.
그 여행길은 장자도 대장봉에 올라 섬의 아름다운 풍경을 내려다 보는 것으로 완성되고
선유도 해변을 거쳐 망주봉을 산행하고 섬을 연결하는 다리 위해서 일몰을 감상하는
것으로 대미를 장식하는 것이다.
깜깜한 새벽에 출발해서 새만금 방조제 해돋이로 새날을 열었던 몽블랑 친구 고산과의
고군산열도 여행은 꼬박 12시간 걸렸다.
그 멋진 여행은 지금도 잊지못할 할 추억으로 남아 있다..
우리는 무녀1구와 2구를 휘돌아 선유도로 넘어 갔다.
주차장에 파킹하고 먼저 구 선유교를 관광했다.
시원한 해풍을 맞으며 대장봉과 일대를 내려다 보는 풍경이 압권인 곳이다.
아쉽게도 대장봉 산행은 하지 못했다.
5개섬의 가장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여행의 하이라이트 인데 젊은 멤버가 주축이
된 2호차의 반란으로 일정을 취소했다.
점심 먹고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아 산행 후 해변에서 술 한잔 치면 술 맛이 제대로
살아 올 것을 계산해서 잡은 일정이라 다소 아쉽기는 했지만 모처럼의 전인회나들이라
함께 움직이기로 했다.
ㅎㅎ 무릉객 세월에 많이 부드러워졌다..
예정된 여행길이니 다는 때 같으면 갈 사람들만 데라고 다녀왔을 텐데…
좀 이른 감이 있지만 일정을 조정해서 우린 오랜만에 회 한사라 앞에 놓고 회포를 풀
해변을 찾아 이동 했다.
선유도 해변이 좋은 데 정말 거짓말처럼 우리 차를 세워 둘 주차 공간이 없다.
우린 할 수 없이 신시도 방향으로 호젓한 정착지를 찾아 나섰다.
마을과 인접한 신시도항은 섬의 분위기가 좀 지저분하고 어수선해서 마땅한 곳을 찾기가
어려웠는데 그래도 박노직 사장이 그 와중에 괜찮은 곳을 찾아서
우린 바닷가 내려다 보이는 해변에 초호화 럭셔리 전원 레스또랑을 오픈했던 것이다.
자연은 살아 있고
부드러운 바람에 바다의 향기가 펄펄 날리는 낭만적인 곳에서
수십년의 만남을 이어온 오랜 친구들이 정말 오랜만에 만나 싱싱한 횟감과 매운탕을
앞에 놓고 술 한잔 친다.
더 호젓하고 운치가 잇는 코로나 시국에 걸맞는 한적한 해변의 만찬과 회동이다.
수십년 오랜 세월 매 달 빼지 않고 만났던 사람들을 1년 동안 이산가족을 만들어 놓은 넘들.
그래도 이 정도면 느덜하고 상대가 되지 않것냐?
그래 코로나 할애비가 와도
할 건 하고, 만날 사람은 만나고 살아야지
푸른 하늘과 파란 바다가 가슴으로 뛰어들고
싱싱한 활어에 술 맛이 절로 살아 나는 즐거운 여행의 피날레 였다.
많은 사람의 수고로 이루어진 즐거운 여행길이었다.
모든 준비를 하고 귀로의 안전운전 까지 책임진 총무님
차량을 지원하고 운전까지 도맡아 주신 송사장님
코펠과 커피 물휴지 등을 준비해 준 양선생
차량 지원하고 맛 있는 매운타을 끓여 모두의 입맛을 돋구어 준 김사장
나도 여행의 재능기부와 상추 및 쌈장.양념 준비로 거들었으니 밥값은 한 셈이다.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고 올 가을에는 더 멋진 곳을 여행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우리는 즐거운 야유회를 그렇게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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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행 일 : 2021년 5월 22일
여 행 지 : 군산 & 고군산 열도
여행코스 : 경암철길마을
근대역사박물관
근대 미술관
근대건축관
빈혜원
초원사진관
희로쓰 일본식 가옥
비응도
신시도-무녀도-장자도-선유도-대장도
소요시간 : 약 12시간
날 씨 : 화창
동 행 : 전인회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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