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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대야산 용추산책

 

날씨가 흐렸다.

여름날에는 동네산을 가든 아니면 아얘 큰 산에 들어야 한다.

마눌이 지리산 뱀사골에 가자고 했지만 오늘은 길일이 아니다.

거긴 큰물이 한번 휩쓸고 서슬푸른 폭염이 완전 기세등등한 때 가야 제 맛이 난다.

한여름에 흐믈거리는 목과 정신의 기력을 회복하는

제철 보신 알탕지로  뱀사골 계곡 만한 데가 어디 있으랴?.

오늘 같은 날 가면 알탕도 제대로 못하고 자맥질 한 번 하고 나면 이빨을 부다닥

거리면서 햇빛 드는 곳을 찾아야 한다.

 

 

대야산 계곡을 가기로 했다.

대야산을 한 번 타고 계곡에 노닐면 좋겠지만 이젠 옛날 추억이 되어 버렸다.

전투력이 약해진 마눌을 데리고 한 여름 대야산을 오르기는 무리라

그냥 월령대까지 완만한 트레킹을 하고 물가에 노닐다가 돌아 오기로 했다.

백숙으로 몸보신이나 하고

 

대야산은 가은에 있는 산으로 백두대간 상에 위치해 산세도 인상적이지만 깊고도 수려한

계곡을 품고 있어 여름엔 더욱 유명세를 타는 곳이다..

여름에 대야산 휴양림 예약은 하늘에 별 따기다.

물론 지리산 뱀사골과는 클라스가 틀리지만 사시사철 수량이 풍부한 계곡 물이 넘실거려

많은 이들이 찾는다.

 

계곡에 진입하면서 정말 놀랐다

요즘 그래도 비가 꽤 온 터라 내심 꽤 요란할 계곡 물소리를 기대 했는데

계곡은 조용하고 대야에 담긴 수량은 최악이었다.

고희를 바라보는 촌노의 오줌발이여 머여?

얼어 붙은 어느 겨울을 빼고 내가 만난 대야산의 가장 초췌한 얼굴이었다.

 

마치 가을에 온 것처럼 계곡의 물은 비쩍 말라 대야산의 명성이 무색했다.

계다가 좀 지저분한 낙엽 등의 부유물이 계곡 소 안에는 잔뜩 쌓여 있어 오염 없는 깨끗한

청정 계곡수지만 지저분해 보였다.

큰 물에 휩쓸린 흔적은 어디에도 없다.

 

이쪽은 비가 별로 오지 않은 모양이다.

그래도 사람들은 아침 일찍부터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우린 좌측 계곡 길을 따라 올라 용추에서 우측 계곡 길로 갈아 타고 월령대 까지

올라 가서 월령대 반석위에 자리 잡았다.

 

내가 즐겨 알탕하던 곳을 돌아 보려고

마눌은 쉬라하고 월령대 위쪽까지 답사를 했지만 등로에서 떨어져 사람의 인적이 없는

한가로운 소도 수량이 눈에 띠게 줄어들었고 침전물이 많아 지저분 했다.

오늘은 알탕 포기다.

지난주 신선계 토왕폭에서 구름위의 산책을 하면서 선녀탕을 즐긴 무릉객이 모냥 빠지게

가을 낙엽이 쌍여 있는 소에서 알탕할 수 있나?

대야 신령나암~~~

무릉객 8월에 친구들과 다시 옵니다.

그 때는 무릉객 전용탕 청소 깨끗이 해 주실 거지요?

 

 

월령대 아래 물웅덩이 에 발을 담그는데 고기 들이 들락 날락 했다.

거그가 고기 집 이였다..

계란과 빵을 주면 떼거리로 나와서 순식간에 나꿔채어 집으로 돌아 간다.

이녀석 들은 이곳에 고립되어 있다.

지금은 그래도 태평성대다.

비가 와서 물이 넘치면 다시 넓은 아래 소로 갈 수가 있지만

여기서 더 가물면 물이 말라 어포가 된다.

 

여기서 가족수 늘리면서 기다려라 !!

아즉 태풍이 남아 있으니…..

명색이 대야산인데 산신령님이 말려 죽이기야 하시것냐?

 

 

온 김에 몸보신 좀 하고 갈라고….

입구이 음식점들에 전화를 걸어 능이 백숙 가격을 물었다.

“85천원 !”

흐미 장난하냐?

아무리 물가가 올라도 그렇구

한철 바가지도 정도 문제지…..

 

그냥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괴산읍내 백숙집에 전화를 걸었더니 55천원이라는데 오늘은 아쉽게도 쉬는

날이란다.

다른 곳을 알아보려 다시 검색하려다가 생각이 났다.

지난 번 종경이가 사준 오송 연제저수지의 호수가든 백숙!

내가 먹은 백숙 중 최고의 맛이었고 밑반찬도 깔끔하고 맛깔스러웠다.

고속도로에서 내려서 10km 정도 가야 하지만

가는 길에 있으니 저녁 때 맞추어 식사하고 집으로 가면 딱이다

전화로 한방백숙을 예약했다   - 48천원

 

우린 시간에 맞추어 여장을 수습했다.

댜야산은 대전에서 1시간 50분 가량 걸리는데 오늘은 비싼 기름값도

뭇하고 면죽만 울리다 가는 셈이다.

그랴도 지난주엔 난 설악 비등에서 대차게 나대고 왔으니 오늘은 마눌 코에 바람

한 번 넣어주고 몸보신 시켜주는 걸루 만족해야지….

 

 

시간이 있다면 저수지를 한 바퀴 산책하는 것도 좋다.

와서 도리탕이나 백숙 한마리 시켜 놓고 호숫가를 산책하면 마음까지 힐링이 될 것이다.

호수의 뷰가 좋아 까페와 커피숍들도 군데 군데 있고 수풀 속을 잘 관찰하면

가물치도 많이 눈에 뛴다.

 

역시 맛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근데 뭔가 이프로 부족이다.

아뿔사

지난 번에 먹었던 것이 한방오리백숙 인줄 알았는데 그게 능이 오리 백숙이었다.

마눌이 오리를 별루 좋아하지 않으니 닭으로 시켰지만

한방백숙은 48,000원 이고 , 능이백숙은 68,000원으로 이만원 이나 더 비싸다.

역시 능이 맛이 깊이가 있다.

친구가 사줬던 것이 능이 오리백숙이었어

능이 오리백숙은 7만원이다.

 

다르다는 걸 알았어도 둘이 능이백숙을 먹기에는 너무 과하다.

어쨌든 우리는 지난번 바래봉 백숙과는 크기가 비교되지 않는 토종 백숙의

퍼석살만 죄 남기고 국물까지 깡그리 먹었고 배가 불러서 찰밥은 포장해 왔다.

 

내년에 능이 백숙 먹고 싶으면 오송으로 KT호텔지배인 종경이와 청주 항식이 만나러

오송에 다시 가야지 ….

 

 

20227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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