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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가는 대로

내 그림 - 35년 된

                                       1988년 7월  그림      장가가는 날 

 

                                       1988년 8월  그림      새색시

 

 

 

 

평생 내가 그린 작품 2점이다.

그림과 낚시는 시도해 보았지만 취미에 맞지 않았다.

거기다가 산에 반쯤 미쳤으니 정적인 세계의  취미가  눈에 찰 이유가 없었다.

그로부터 35년이 바람 같이 흘러갔고 아직 까지 난  산의 중독에서 꺠어나지 못했으니

붓을 다시 잡은 날은 요원하지만 

좀더 시간이 지나 삶이 무료하고 심심해지면  머지 않아 그림이 다시 내 마음을 흔들

것이란 걸  난 안다.

그 때는 그림과 조각도 배우고 낚시도 하러 갈 것이다.

혼자 생활하면서 겪어보니 요리도 내게 소질이 있다.

어쩌면 요리사 자격증을 딸지도 모른다. 

늙은이가 가족들에게 환영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취미가 요리가  아닐까 ?

하지만 오래도록  변함없이 높은 산과 깊은 계곡에서 신선처럼 노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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