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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WOLF 야유회

Woosung   Old  Lovely Friends  2024 춘계  야유회 - 장령산 휴양림

 

 

 

 

 

우성 브라덜ㆍㆍ
우성 전성기 각 분야 정예멤버들

젊은 날 우성에서 함께 열정을 불살랐던 사람들

세월은 강물처럼 흘러

우린  그렇게 60의 산을 넘기도 전에 하나 둘씩 우성의 둥지를 떠났다
다들 60 70사이.
이제 머지 않아. 70산을 넘어야하는 나이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 짱짱한 노익장을 과시하며 역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현직 대표가 넷이고. 현직 본부장이 하나,박사가 셋에다 전직 감사가 둘
그 사이에 전직 부장이 하나 꼬춧가루처럼 낑겨있는 대단한 모임이다 ㆍ

어 하는 사이에 세월은 너무 빨리 흘렀다.

언젠가 가겠지 푸르른 내 청춘 ~ 피고 또 지는 꽃 잎처럼 ..~”

힘이 빠지는 나이가 되었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인생 후반부 10년의 산은 갈수록. 수월하게 넘어간다 ㆍ
지난 60고개는 참 어이 없이 넘어갔다.

그리고 어느덧 70의 산이 더 가까이 와 있다
그 산도 다들 순서 대로 넘어갈 텐데
역시. 넘는데 힘들 걱정 같은 건 안해도 된다 ㆍ
까마득해 보였던 그 산도 어느 날 자고 일어나면 훌쩍 넘어가 있을 것이다 ㆍ

거울을 자주 들여다 볼 필요도 없이 가끔 만나는 브라덜들의 얼굴에서

세월의 흔적이 역력히 드러난다.
70
고개 너머에서 기다리는 삶은 또 어떨 것인가?

가보지 않은 낯선 세상이지만  지금보다는 좀더 칙칙한 풍경이 아닐까?

그 산자락에는 외로움과 그리움이 더 짙어지고
삶의 허무가 안개처럼 피어 오를 것이다ㆍ

두루마리 화장지 풀리듯 세월은 내리막 길에서 속도를 더하고

잠깐 흩날리던 꽃비와 함께 짧은 봄날이 가듯

아무튼 이래저래 한 세상은 속절없이 빨리도 지나간다.


내가 유사라 야외 몸보신 함 시켜 줄 야외 스케쥴을 잡았는데  

나이가 무색한 왕성한 현직들이라 주말에 날짜가 맞는 날이 없다ㆍ
할 수 없이 다같이. 참석 가능하다는 평일 날짜를 잡았는데 정작 그날에도 3명의

결원이 발생했다 ㆍ

아깝다 !
5
. 자연 속으로의 초대는 만패불청  받아야 하는데 ㆍㆍ
날이면 날 마다 서는 장도 아니고

70이 넘으면 불러 주는 사람도 없고 불러도 못 나가 거나, 나가기 싫은 법이라 던데…..

 

봄에는 틈나면 콘크리트 도시를 벗어나는 게 건강에 좋다..
산과 들이 가장 아름다워 지는 그 계절에는 어디를 가도 생명의 기운이 넘쳐난다.

초록의 숲과 아름다운 풍경 속을 잠시 배회하는 것 만으로도 우린 도시에서 잃어

버린 무언가를 다시 되찾을 수 있다.

그리고 왕성해지는 대지의 기운으로 몸 속에 쌓인 화와 독을 해독하고 기력을

보하여 다시 씩씩하게 도시로 돌아갈 수 있다.

  

5월의 숲은  대자연의  선물이다ㆍ
눈 코 귀가  즐거운 힐링이고  마음의 이완이다
거기다 길잡이 무릉객이 모든 장비와. 먹거리를  조달하고 쉐프까지 자처 했으니

마각의 즐거움 또한 예약된 자리.

날씨는 미세 먼지 없이 화창하고 숲은 싱그럽다
숲 길에는 시원한 바람이 마구 지나 다녔다

하여간 우린 초록의 파도가 넘실대는 장령 숲길을  2시간 30분가량 산책했다 ㆍ
아니 계획에도 없는 계곡 트레킹에 암벽등반의 익스트림 스포츠 까지 섭렵하는

발군의 기량까지 과시했다...

반환점을 돌아야 하는데 안가 본 길이 나오는 바람에 또 호기심이 발동해서

OB할배들과 오지 탐사팀을 꾸린 것이다 ㆍ
근데 더 큰 사단이 났던 건  버스 한 차로 놀러 온 당진 아지매들과 힐미들이 길을

잘 몰라 우리를 따라 온 거다.

우리하고 똑 같이 철조망과 개구멍을 뚫고 길도 없는 계곡을 거슬러 오르면서…….

흐미~ 육이오 때 난리는 난리도 아녀 !
하여간 막판에 뛰어 내려가 정규 데크 길로 인도 하긴 했는데 뒤늦게  숲 해설사

아저씨가 놀라서 득달 같이 달려 왔다.

웬 정신 나간 아줌씨들이 금지된 계곡 아래 몰려 댕기는 것을 멀리서 바라보고서..

우야튼 우린 당진 유람단 구조의 댓가로 떡과 과일 그리고 사탕을 포상으로 얻어

먹었다.

 


할배들임을 감안 삼겹살, 항정살 포함 2.8키로 돈육을 준비했는데 다소 부족했던

바람에 비장의 레시피 쪽파라면 다섯 개 국물까지 짜서 다 먹고 맥주 플라스틱

중병 2 4홉 소주 두병에  막걸리 한 병 그리고 이감사님이 가져온 복분자 1병 까지

다 비웠다.
주당 김대포가 빠지고 운전자 2명 감안해서 술병을 줄인 건데. 오월 봄날의 마법으로

생각보다 많이 먹고 많이 마신 셈이다.

다 좋은 날이 었다
날씨도
바람도
풍경도
먹거리도

동행도

 

식사 후 링 던지기 시합은 내가 주로 잃는 편인데 

다들 너무 똥손들이라 야채 값 정도는 무리 없이 회수할 수 있었다.
옛 전우들과 도시의 술집을 벗어나 모처럼 야외에서 여유롭고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던

즐거운 날이었다.

 


   2024
517일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