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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와이브로 노트북

이르면 내달 차세대 초고속 인터넷 ‘와이브로’ 서비스를 지원하는 노트북이 나온다. 그동안 모바일 기반의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지원하는 노트북은 무선 랜이나 EV DO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 전부였다. 와이브로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시범적으로 분리형 모뎀을 장착해 사용하는 수준이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16일 와이브로 기능을 자체 내장한 모바일 노트북을 내달께 선보인다고 밝혔다. 외장형 카드 형태가 아닌 와이브로 모뎀을 내장한 노트북이 출시되기는 국내외에서 처음이다.

 삼성이 준비 중인 제품은 7인치·12인치 서브 노트북 두 개 모델로 기존 라인 업과 별도로 모바일 전용 제품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이미 제품 개발을 마치고 KT 망을 활용해 막바지 시범 운영과 함께 이용 요금을 조율 중이다. 7인치 모델은 울트라 모바일(UM) PC 라인업 ‘Q1’ 제품을 기반으로, 12인치 모델은 서브 제품에 와이브로 모듈을 탑재하는 형태이며 우선은 두 개 기종을 내놓지만 수요에 따라 라인 업을 늘려 나가기로 했다.

 삼성은 광대역 인터넷 환경을 지원하는 장점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 인터넷 폰은 물론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지원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등을 탑재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할 계획이다. 가격은 지금 나와 있는 사양의 제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정해 공격적으로 와이브로 서비스에 따른 수요 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국내를 발판으로 미국 등 와이브로 서비스를 시작했거나 준비 중인 나라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서, 차별화된 간판 수출 제품으로 키우기로 했다.

 삼성전자 측은 “와이브로 서비스는 휴대폰 뿐 아니라 노트북 분야에서도 완벽한 인터넷 모바일 환경을 구현해 PC 수요를 촉발하는 호재로 판단하고 있다”며 “서비스 수준을 고려해 두 개 모델을 조만간 선보이고 단계적으로 라인 업을 크게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6/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