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넷리 검은 독거미 스포츠 뉴스를 보는데 미모의 여인의 강렬한 눈매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저렇게 당당하고 멋진 여자가 있다니..... 그녀의 당구는 신기에 가까웠다. 절대고수의 고강한 무공과 경지에 달한 달인의 강렬한 기가 느껴진다.
정상에 선다는 건 아름다운 일이다. 그것도 수많은 난관을 극복한 불굴의 투혼으로... 재능만으로 되는것이 아님을 알기에 상상할 수 없는 노력과 땀의 의미를 알기에 매력과 미모 그리고 한 분야에서 지존에 이른 능력까지 겸비한 그녀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그녀를 기억하고 싶어서 자료를 찾아 보았다. 내가 어느날 좋아하기로 마음먹은 '아이타나 산체스 지온'처럼 느닷없이 내게로 다가 온 그녀 '구름위의 산책'의 여주인공 처럼 갑자기...
정상에 당당히 서 있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 매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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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조선블로그 더불어사는세상에서 퍼왔습니다. 블로그중 제일 간결하고 충실하게 자넷리를 설명한 것 같아서.... | |
검은 독거미.... 그 속 뜻이 무엇이던 간에..듣자마자 아름답고 유한 이미지의 단어가 아님이 직감되더라도. 참 매력적인 단어임을 어느 누구의 무의식이 거부할 수 있을까?
KBS 한민족 리포트를 통해 그녀를 지켜 보고서 든 생각은 프리다 칼로 같다는 것. 척추의 문제가 삶을 지배해 왔다는 것으로 인한 1차적 공통점 때문이다라고 말한다면. 천.만.에. 척추의 장애에 굴복하지도 당하지도 않은 당당함의 공통점 때문에 그녀가 프리다 같고 프리다가 자넷리 같다.
고 2때 당구치는 모습이 너무나 우아하고 멋있는 남자를 우연히 보고서 '나도 저렇게 될꺼야.' 라 맘 먹고 당구와 조우했다. "당구치는 사람들 손 모양을 보고 똑같이 하려고 계속 관찰했어요. 손모양을 잡아보고는 집에 가서 그대로 테이프로 고정시켰죠. 손을 테이프로 감은채 잠자고, 먹고, 머리도 감았어요. 지하철에서는 항상 스윙연습을 했어요. 이렇게 팔꿈치 밑에서 완벽한 추처럼 연습하려했죠." 잠도 안자고 37시간을 고스란히 연습에 바친적도 있다. 연습 방법도 자신이 개발했다. 자나 깨나 당구였다. 꿈에서도 당구를 치지 않으면 자다 벌떡 일어나 억울해서 울었다고 한다.
이렇게 한 탓에 1993년 프로데뷔하자마자 세계 랭킹 8위를 차지 하였고1994-1995년 세계랭킹
1위 94년 여자프로당구협회(WPBA) 선정 '올해의 선수'를 시작으로 98년 W PBA '올해의 스포츠 인물' 등을 거머쥐며 미국내 여자당구계 1인자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2000년 세계 4위로 떨어졌다. 원인은 실력부진. 그.게.아.니.었.다. 12살때 목에서 허리까지 등을 가르고 그 속에 금속 막대를 집어 넣은 것이다. 새로 이식된 금속 물질이 그녀의 몸에 적응하지 못했던 탓에 당구를 칠때마다 몸을 구부리면 몸안이 쓰라렸다 고한다. "제가 당구를 배워서 일인자가 되기까지 언제나 등이 아팠어요." 척추측만여파로 목디스크 수술까지 받았고 그 경황 속에서도 연습을 계속한 탓에 어깨뼈 까지 마모되었다. 한 해 4차례 수술 받은 적도 있다. "계단을 내려가다가 굴러떨어지고 가만히 서있다가도 발작을 일으켜서 소리를 지르곤 했어요. 텔레비젼 을 보다가도 갑자기 누가 칼로 등을 찌르는 것 같기도 했어요. 그럴때마다 비명을 질렀고 남편이 저를 달랜 후에 병원으로 데리고 가기도 했어요. 그런 통증이 10년동안 계속됐어요." 그 말을 할 때 어찌나 단호하던지, 그 단호함 속에 확실한 고통이 내비쳐졌고 우리 같은 사람은 감당해 내지 못할 고통이 느껴졌다 그런 고통을 자조섞인 투로 토로하거나, 울먹이거나, 원망하지 않고 자신만이 겪었던 가장 주관적인 견지에서 가장 객관적으로 얘기했다. 고통을..아픔을..당당하게, 단호하게 말하던 그이였다. 오랜 투약으로 심지어 그녀는 관절염까지 앓는다. 그동안 8차례나 대 수술을 받았고 의사는 당구 포기를 권유했지만 그녀는 최후통첩마저 거부했다. 그녀...영화에나 나올 법한 대사를 친다 "의사는 당구치지 말라고 했어요. 계속 몸을 구부려야 하니까. 그런데 그럴수 없었죠.당구는 저에게 선택이 아니거든요. 당구는 저에게 산소이고 제가 존재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묻는다. 땀흘리는 운동선수가 긴 머리를 풀어 헤치고 어떻게 경기에 임하느냐고 혹시나 수술자국 드러날까봐 머리를 허리까지 기르고 그래도 들어날까봐 잘 안비치는 검정색 옷만입는 그이다. 검은 독거미의 슬픈 속사정이다.
중증의 척추측만증으로 어떻게 세계 당구의 일인자가 되었는가? 그녀가 나레이터의 입을 빌린다. "불구의 절망을 딪고 일어서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 시련을 재기의 기회로 삼았다. 아픔 공유. 이들에게 필요한 공부다." 그녀가 척추측만증 환자 협회 모임에서 같은 병을 앓고 있는 그들에게 말한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선택할 수는 없습니다. 저도 제가 척추 측만증에 걸리도록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제가 선택한 것은 큰 좌절을 겪은 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관해 삶의 태도를 선택했던 겁니다. 여러번 쓰러져도 그때마다 일어서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갈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를 동정하면서 평생을 살아갈 것인지."
그녀..너무 매력적인 여자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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