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무용품 전문업체들이 기업 소모성자재(MRO) B2B e마켓 시장 공략 수위를 높이고 있어 향후 경쟁판도의 변수로 등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피스플러스, 씨아이제일(링코), 베스트오피스 등 사무용품 전문업체들은 그동안 개인 및 중소규모 사무실을 위주로 진행해온 B2B사업영역을 최근 대기업 및 공공기관쪽으로 확대하고 나섰다. 특히 아이마켓, 서브원 등 대기업 e마켓의 사무용품 공급업체에서 탈피해 독자적인 B2B e마켓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기존 MRO e마켓과 경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오피스 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이 가시화된 것은 지난달 조달청 MRO 프로젝트. 당시 베스트오피스, 드림디포전산이 아이마켓, 서브원, 엔투비 등 대기업 계열 e마켓과 컨소시엄을 이루지 않고 독자적으로 입찰에 참여해 주목받았으며 끝내 입찰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오피스플러스도 단독 입찰을 위해 착실하게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
아이마켓과 컨소시엄을 이룬 오피스웨이나 서브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권을 수주한 알파문구·피츠밸리 등도 이번 기회에 오피스 업체들의 존재를 부각시키는데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오피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B2B MRO시장은 물량파워에 의해 대기업 계열사가 주도하고 있지만 사실 가격, 배송, 물류 등 모든 부문에서 오피스 업체들의 강점이 상당하다”며 “2∼3년내로 MRO시장의 진정한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모나미의 온라인 유통자회사인 오피스플러스(대표 송하경)는 유통망, IT기술력, 가격 메리트 등의 장점을 앞세워 기업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8000∼1만개의 품목을 집중 공급해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6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대상 기업규모와 조달품목을 대폭 확대해 MRO시장의 강자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업고객을 위해 전용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것은 물론 법인대상 1:1 전담 매니저를 두는 등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링코라는 사무용품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씨아이제일(대표 최종태)도 쇼핑몰사업부를 두고 B2B MRO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투비와 컨소시엄을 이룬 이번 조달청 입찰에서는 비록 고배를 마셨지만 앞으로도 대기업 및 공공 프로젝트 입찰에서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조현진 차장은 “올해 매출은 40억원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100억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며 “이를 위해 배송을 단축하고 프리미엄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베스트오피스(대표 선장덕) 역시 MRO전용 쇼핑몰인 오피스MRO(www.officemro.com)을 통해 B2B e마켓 시장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70여개 오프라인 매장 등 전국적인 유통망과 용인 중앙물류센터 등 체계적인 물류망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 3시간 배송 △20∼60% 할인된 저렴한 가격 △카탈로그 서비스 등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랜드그룹, 페덱스 등 기업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 조달청 입찰에는 단독 응찰해 주목받기도 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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