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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월정사 ,상원사 - 김신묵의 해피투어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 상원사...
  2006/10/18 09:18
김신묵      조회 1924  추천 2

■ 오대산 월정사

 

월정사는 신라 선덕여왕때 자장율사에 의하여 창건 되었으니 그야말로 천년 고찰이다.

고려 충렬왕때 화재로 모두 타버린 것을 이일스님이 중창하였으나 조선 순조때에 또다시 큰 화재를 입었으며

특히 6.25전쟁때에는 17동 건물이 모두 불타고 소장 문화재와 사료들도 모두 재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후 탄허스님의 중건을 시작으로 꾸준히 발전하여 오늘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월정사를 품에 안고 있는 오대산(1,564m)은 백두대간의 중추이자 남한강의 발원지이기도 하며

비로봉을 주봉으로 호령봉, 상왕봉, 두루봉, 동대산의 다섯봉우리가 연꽃무늬를 만들고 있어 오대산이라 불린다.

 

수려한 산세와 계절따라 아름답게 변하는 풍경이 절정을 이루며, 세조대왕과 문수동자와의 전설적인 일화가 서려있는 명산으로 석가모니 진신사리가 봉안되어 있고, 이조시대에는 국가 주요문서를 보관(오대산사고)하던 곳이기도 하며, 강원도내 국보 문화재 8점중 이곳 오대산에 4점이 소장되어 있다.

 

***  상원사 동종(36호), 월정사팔각구층석탑(48호), 상원사목조문수동자좌상(221호), 상원사중창권선문(229호)

 

[월정사 일주문]

 

일주문은 여기서부터 절의 경내임을 알리는 문으로 절에 들어갈때 제일 먼저 만나게 된다.

양쪽에 기둥을 하나씩 세웠기에 일주문이라고 하며, 일직선상에 세웠기에 일주문이라는 뜻도 된다.

모든 중생이 자유롭게 드나들라는 의미에서 기둥은 있으되 문은 달지 않는다.

 

속세에서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선다는...

신성한 세계로 들어서기 전에 마음을 하나로 모아 (一心) 진리를 지향한다는 의미가 있으며

'月精大伽籃(월정대가람)'이라는 현판 글씨는 탄허 스님의 친필이다.

 

일주문에서 월정사까지는 수백년 된 전나무 숲길이 이어지는데 가슴 깊이 스며드는 나무 향이 벅차게 느껴진다.

차량을 놓아두고 편안한 마음으로 걸어 보면 너무나 멋있는 길이다.

차량이 다니는 도로와는 차분하게 흐르는 냇물로 이격되어 산책 삼아 걸어보기에는 정말 괜찮은 곳이다.

 

[천왕문]

 

숲길을 800m 정도 걸어 올라가면 이내 월정사에 도착하는데

처음으로 방문객을 맞이하는건 사천왕을 모신 천왕문이다.

마치 대문이나 출입문 인것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천왕문을 지나고나서

이내 나타나는 2층 누각의 아랫쪽을 통과해서야 비로소 월정사 절집에 이르른다.

 

 

그러나 이곳까지도 무질서하게 머리를 들이밀고 서있는 차량들은

모처럼 호젓하고 아늑한 산사(山寺)를 기대하고 찾아 온 방문객을 실망시키고 만다.

 

때마침 일본에서 찾아온 오대산 서고의 기록들을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보관한다고 해서 제자리에 돌려 놓자는 (오대산 사고에 보관하자는)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이런 차량들도 제자리 (절에서 떨어진 주차장)에 돌려 놓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절집이 보이는 곳부터는 차량같은 문명의 산물이나 공해 배출물은 멀리하고 그저 오롯하게 숲속길을 걸어서만 들어 가게끔 하기를 바라는것은 잘못된 생각일까??

 

[월정사 대웅전]

 

대웅전 앞마당에는 국보 48호인 '팔각구층석탑'이 서 있었는데 부처님 진신사리 37과를 모셨다고 하며

탑의 둘레에는 계절에 맞는 보라색 벌개미취 꽃을 가득 심어서 보기 좋았다.

 

 

 

■ 오대산 상원사

 

월정사에서 약 9km 정도 더 올라가면 오대산 비로봉으로 올라가는 중턱에 월정사의 말사인 상원사가 있다.

산내 암자이기는 하나, 나라 안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선원으로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오대산 안에 있는 사찰 건물 중에서 오직 상원사만이 6.25 전쟁의 참화를 피한 옛 건물이며 그 밖의 모든 건물들은 전란 후 새로 건립된 것이다.

 

월정사도 전나무 숲길을 걸어 들어가면 숲속 깊이 들어 온 느낌이 들지만 어딘지 세속적인 느낌이 남게 되나

상원사는 숲길을 돌아 올라가는 동안 번잡함이 급격히 사라지고 숙연한 느낌으로 젖어들게 되는 특징이 있다.

차량의 종점이나 회차지점으로 번잡한 곳에 상원사 표석을 하나 세웠을뿐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가면 일주문도 없이 곧바로 상원사 절집 안으로 들어서게 된다.

 

[오대산 상원사 표석].... 적멸보궁과 문수성지를 표시한다.

 

표석이 있는곳은 그야말로 번잡하기 이를데 없으나 이제 산길로 접어들어 상원사로 향하다보면 갑자기 조용해 진다.

그 초입에서 처음 만나는 것은 '관대걸이'이다.

 

이곳 상원사는 세조대왕과 얽힌 일화가 많은데 조카(단종)에게서 왕위를 찬탈한 세조는 불교에 귀의하여 참회하였으며

상원사에서 기도하여 지병을 나았을뿐 아니라 신묘한 고양이의 도움으로 암살을 면하는 기적을 경험한 곳이다.

 

'관대(冠帶)걸이'는 세조대왕이 목욕할 때 의관을 걸어둔 곳이라 한다.

 

[관대걸이]

 

십여분 걸어 올라가면 급격하게 경사로를 올라가는 계단이 나오는데 거기가 상원사이다.

평지에서부터 일주문이나 어떤 구조물로 연결됨이 없이 마치 하늘 위에 숨겨진 절집처럼

계단을 힘들게 올라서서야 상원사 절집 안으로 들어설 수 있다.

 

 

 

 

대웅전으로 들어가려는 세조를 막았다던 고양이들의 석상...

이상해서 뒤져보니 자객이 숨어 있더라는~~  그래서 세조를 구했다는 고양이와 세조의 이야기이다....

 

 

상원사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적멸보궁'이 있고

'우통수'라 불리우는 샘물이 있다.

 

우통수는 우리나라 젖줄인 남한강의 발원지라고 하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샘물로 기록하고 있다.

우통수는 다른물과 쉽게 섞이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이 물이 한강을 지날 때도 구별이 가능하였다고 하며 '한수'라는 이름도 여기서 명명되었다고 세종실록지리지에 기록되어 있다. 이외에도 우통수를 한강의 시원점수라고 기록한 문헌은 세종실록지리지, 동국여지승람, 택리지 등 고산자의 여동여지도에도 명시되어 있다.  빛깔과 맛이 특이하며 무게도 보통 물보다 무겁다. 사람들은 빛과 맛이 변하지 않음이 마치 중국 양자강의 경우와 마찬가지라는 뜻에서 중냉(中冷)이라 부른다. 여러 줄기의 냇물이 모여서 강을 이루고 바다에 이르지만 중냉의 물만은 다른 물과 어울리지 않고 그 찬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흘러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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