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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내비게이터와 디지털카메라 핵심

대표적인 디지털기기인 내비게이터와 디지털카메라 시장서 ‘진빵 속 단팥 찾기’가 한창이다.

◇‘맵’에 죽고 ‘맵’에 산다=내비게이터의 생명은 ‘전자지도(맵)·사진 왼쪽’다. 최근 들어 내비게이터에 PMP나 DMB 수신기·MP3P 등의 기능이 첨가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내비게이터에 바라는 최고 기능은 역시 ‘길 안내’라는 얘기다.

현재 맵 시장은 팅크웨어(아이나비)와 만도맵앤소프트(맵피)가 양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팅크웨어만 내비게이터 단말기를 생산한다. 1997년 설립 이래 맵만을 제작해온 팅크웨어가 지난 2004년부터 자체 단말기를 생산하고 나선 것이다. 이 점이 바로 국내 내비게이터 시장에서 팅크웨어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다.

이에 따라 파인웍스 등 몇몇 후발 내비게이터 업체들이 만도맵앤소프트 등서 원도(原圖)를 구입해 자체 맵을 제작, 단말기에 탑재하는 등 관련 업계의 맵 확보전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맵 제작에는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가 뒤따른다.

특히 수년내 단말기 보급이 포화상태에 이르면 지도 업그레이드 시장이 관련 업계의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를 전망으로 맵 관련 기술에 대한 이전은 커녕 판매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김영식 팅크웨어 경영전략본부장은 “1개 단말기에 아이나비를 탑재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만 2∼3개월 가량 걸리고 여기에 투입되는 개발인력도 만만치 않다”며 “앞으로 맵 판매는 선택적·제한적으로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렌즈로 먹고사는 DSLR=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빠르게 DSLR로 바뀌면서 새삼 ‘렌즈’가 주목받고 있다. DSLR은 일명 ‘렌즈교환식 디카’로 불릴 정도로 렌즈의 추가 구입이 반듯이 수반된다. DSLR의 본체는 40∼50만원에도 구입할 수 있지만 렌즈는 보통 100만원대에 이르며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기종도 많다.

따라서 일선 디카 업계서는 ‘본체만 팔아선 장사 못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 본체 구입시 제공되는 기본 렌즈로도 촬영은 가능하다. 하지만 어느 정도 DSLR에 익숙해지면 전문가용 렌즈에 욕심을 내는 게 일반적인 구매 패턴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림푸스, 소니, 후지 등 기존 컴팩트 디카 시장의 메이져들이 DSLR 시장에선 맥을 못추는 이유도 바로 ‘렌즈’에 있다”고 진단한다. 이에 따라 삼성테크윈은 현재 2종밖에 없는 자사 렌즈 라인업을 늘리기 위해 일본 펜탁스 측과 기술협력 여부를 고민중이다. 올림푸스도 컴팩트 디카의 아성을 이어가기 위해 압축렌즈 등을 자체 개발,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6/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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