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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KTF '쇼' vs SKT '3G+'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최대 사업자이다. KTF를 2위 사업자라기보다 후발사업자라 불러야할 정도다. 4000만 가입자의 국내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했고 이용자의 ‘SKT 로열티’는 숫자로 표현할 수 있는 ‘+알파’다. KTF의 HDSPA서비스인 ‘SHOW(쇼)’는 그런 측면에서 SKT란 산에 오르는 등정길이다.

이번주 쇼핑맞짱은 차세대 이동통신 3.5세대인 HSDPA(High Speed Downlink Packet Access)를 주제로, SKT의 3G+와 KTF의 쇼가 경쟁했다. 두 서비스는 모두 휴대폰으로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통화하는영상통화가 주된 무기다. KTF는 쇼를 통해 3.5세대 이통시장 1위 도전을 선언했다. ‘쇼를 하라’는 광고 카피를 통해 KTF의 대대적인 브랜드 각인 전략은 이미 시작됐다. SKT는 ‘쇼를 위한 쇼는 싫다’는 광고 카피로 맞대응한다.

그들의 전쟁엔 이유가 있다. 지금껏 SKT란 산은 2G 기반이었다. 2G에선 SKT는 800Mhz대역, KTF는 1.8Ghz대역에서 사업을 했다.

주파수 특성상 SKT가 인프라 투자를 덜하고도 ‘잘 터지는’유리한 상황이었다. HSDPA에선 그러나 둘 다 2Ghz 대역으로 같은 조건이다. KTF는 이번이 아니면 1위 도전 기회가 영영 없을지도 모른다.

KTF의 대대적인 공세는 ‘전국민을 쇼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 두 서비스에 대한 네티즌의 선택은? 이달 12일부터 16일까지 옥션에서 진행된 선호도 투표에 7937명이 참여해 62%인 4950명이 ‘쇼’를 선택했다.

“둘 다 써보지는 못했지만 광고의 흡입력이 강했던 Show에 한 표” (네티즌 아이디 : ein1226)는 KTF의 브랜드 각인 공세가 먹혀들고 있다는 방증이다. “WCDMA 부분만큼은 KTF가 착실히 준비를 잘한 느낌. 마케팅, 광고, 그리고 장비 구축면에서도 그렇다” (anitech)처럼 전문가적인 지지도 나왔다. 무엇보다 “쇼를 하라! 쇼당의 전성시대”(sun380315)처럼 브랜드 선호도 적지않았다.

SKT를 지킨 38%는 3G+보다는 SKT에 대한 로열티 측면이 강하다.

“SKT를 따라올수가 없죠. 지방 어디서나 잘 터지는 건 SKT뿐. SKT 파이팅!” (myitems), “잘 터지는 SKT가 영상전송도 끊김 없이 잘 될 것” (kbs3432752), “와! 대단하다, SKT” (콩깍지) 등이다. 특히 “에스케이 뭔가 보여주겠죠” (ppsskill)와 같이 앞으로 SKT가 신규 HSDPA단말기 공급과 함께 펼친 대반격을 기대했다.

다음주에는 MP3를 대체하는 MP4제품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다. 평가 모델은 아이리버 클릭스와 CA-K7다. 23일까지 옥션 쇼핑백과 홈페이지(
http://ency.auction.co.kr)에서 투표에 참가할 수 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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