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중반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당시 미국 협상 대표들이 한국 정부 대표들을 상대로 VAN 시장을 개방하라고 요구해 우리 협상팀을 어리둥절하게 한 적이 있다고 한다. 지금이야 우스갯소리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당시에는 VAN을 ‘부가가치통신망(Value-added network)’이 아니라 미국인이 좋아하는 자동차 모델 중 하나로 인식했던 관료가 상당수 있었던 모양이다. 실제로 그런 해프닝이 있었다면 자동차 시장을 개방하라는 협상 상대국의 갑작스런 요구에 난감했을 법도 하다. 그러나 우리 협상 팀에게 VAN 시장 개방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당시 우리 사회에는 통신시장 개방을 통신주권 상실로 보는 시각이 의외로 팽배했다. UR협상 등 몇 차례의 통상 협상을 거친 후 국내 통신시장이 어느 정도 개방됐지만 아직 우리의 통신주권이 외국에 넘어갔다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을 보면 국내 통신업체들의 경쟁력도 웬만큼 높아진 모양이다. 최근 타결된 한미 FTA 협상에 대해 IT업계의 평가가 비교적 긍정적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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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개방에 따라 국내 IT업계가 받을 충격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효과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업계는 한미 FTA가 샌드위치 신세에 놓여 있는 한국 경제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줄 것으로 잔뜩 기대한다. ○ 신문게재일자 : 2007/0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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