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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전자책, 출판 제작 · 유통구조 바꾼다

사용자제작콘텐츠(UCC)를 기반으로 한 전자책(e북) 제작이 활성화되면서 출판제작 및 유통구조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네티즌들이 특정 사이트에 올린 시나 소설, 시나리오 등 문학관련 창작물 가운데 인기 있는 작품을 모아 먼저 e북으로 제작한 후 반응이 좋으면 다시 종이책으로 출판하는 새로운 출판 비즈니스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출판ucc, 작가와 독자의 경계 허물다=최근들어 일반인들이 관심분야 사이트를 방문, 창작물을 올리면 게재된 콘텐츠들을 모아 e북으로 제작하고 인기를 끄는 작품은 다시 종이책으로 출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자책 전문회사인 바로북(대표 이상운 www.barobook.com)에서 운영하는 ‘아이작가(
http://ijakga.barobook.com)에서는 간단한 가입절차를 거친 뒤 누구나 창작물을 게재할 수 있다.

 또 사이트에 올려진 콘텐츠들 중 인기 작품들은 매달 e북으로 제작한 후 이용자 검증을 거쳐 종이책으로 만들어진다. 그동안 이 사이트를 통해 e북 및 종이책을 출간한 작가들은 이미 80명을 넘어섰다. 현재 1700여 명의 생산자들이 소설·시 등 2600여 개의 창작 콘텐츠를 게시해 놓고 있다.

 로맨스 소설부문에서 두각을 보이는 신영미디어(대표 김규헌 www.sybook.co.kr) 역시 홈페이지에 신인작가방을 구축, 이용자 누구나 글을 게재할수 있으며 매달 이달의 작가상을 운영, 작가 발굴은 물론 e북 제작과 종이책 발간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특정분야의 전문사이트 외에도 포털의 수많은 카페·블로그 등을 통해서도 출판 UCC가 활발하다. 유명 블로거가 자신의 블로그에 연재되던 콘텐츠를 책으로 출간해 성공하는 경우도 많다.

 ◇스타작가의 등용문, e북=‘정혼’의 이진현, ‘란 이야기’의 이상원, ‘귀여운 남자’ 서진우씨 등이 e북 저자로 맹활약을 하고 있다.

 전자책 서비스 업체인 북토피아(www.booktopia.com)에 따르면 ‘악마 같은 그 녀석’(쇼콜라 지음, 로맨티카 펴냄) ‘그대 그리고 나’(이진현 지음, 로맨스하우스 펴냄)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 후’(옥단소 지음, 로맨스하우스 펴냄) ‘유리상자’(임지유 지음, 북토피아 펴냄) 등 몇몇 작품은 1만권 이상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들을 통해 생산된 콘텐츠들은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한다. SBS 수목드라마 ‘마녀유희’는 김수희씨의 e북 ‘개인비서’가 원작이다.

 ◇출판유통구조 변화의 힘은 무엇인가?=e북의 장점은 종이책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제작·유통이 가능하며 그 파괴력이 크다는데 있다. 특히 온라인을 통해 독자와 작가 사이에 작품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도 e북의 장점으로 꼽힌다.

 한국HP·한국후지제록스 같은 솔루션 전문업체들이 각종 디지털콘텐츠를 주문형 인쇄(POD)시스템을 통해 다품종 소량인쇄를 가능케 한 것도 출판시장의 이러한 변화를 이끈 중요한 요소중 하나다.

 차은숙 한국전자책컨소시엄 사무국장은 “e북은 최근 로맨스·무협 같은 장르문학을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다품종 소량’에 맞는 출판형태로 출판의 전 유통과정을 변화시키며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한영기자@전자신문, youngsh@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7/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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