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남정맥

호남정맥 제 11구간 (둔병재-오산-천운산-돗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세상의 흐름을 거스르는 힘겨움 이어도

늘 푸른 자기 색깔을 고집하는 당당함으로

숲은 가을에도 잠들려 하지 않는다.

 

여기가 지난여름 호남정맥의 백미 무등산과 안양산을 내려와 맥주 한 잔 목젖이

떨어져나가게 들이켰던 둔병재다.

철마는 달리고 싶었는데 가시덤불이 가로막혀 눈물을 머금고 지리산으로 발길을

돌렸던 아쉬운 둔병재

 

다시 시간은 흐르고 우리는 지리산의 깊은 골과 설악의 내밀한 곳을 지나 잊지

않고 이 고갯마루에 섰다.

세월은 참 빠르다.

바다 위로 훨훨 날아 올랐던 남도의 봄도 지나고

이끼폭포 위로 쏟아져 내리는 물길을 바라보던 여름도 보냈다.

화채능선의 단풍의 숲을 따라 내려 내장의 화려한 산군으로 물결치던 단풍의

바다도 쓸쓸히 낙엽을 떨구고 있다...

 

세월은 무심히 흐른다.

그 세월의 강물을 따라 가면서 누군가는 상심의 한숨을 내쉬고 누군가는 기쁨에

찬 탄성을 올린다.

가을이 농익어 가는 계절의 길목

수 많은 사람들이 잠에 취해 있을 시간에  

어떤 사람들은 새벽을 열어 호남의 아침을 깨운다.

 

미지의 들녘에서 기대와 설레임으로 아침의 들창을 열어 젖히고 살아가는 날의 기쁨을 주워

담으러 가는 길

오늘은 언젠가 내가 창 밖으로 던져버린 소중한 그 무엇을 찾을지 모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산 행 지: 호남정맥 제 11구간 (둔병재-오산-천운산-돗재)

일    자: 2006년 11월 12일

날    씨: 맑고 쾌청

산행거리: 22km

산행시간: 약 9시간

 

동    행: 청산,무릉객,계백장군,허여사,금강초롱,신샘,산꼭대기

               그린,청계,나선생님,백범,칸,새벽안개,로즈마리

 

둔병재   : 09:08

정자     : 09:20

550봉    : 09 :35

622.8봉  : 09:50

10:03    : 해주최씨묘

10:06    : 임도

10:20    : 어림고개 (8분휴식)

10:30    : 소나무

11:07    : 임도

11:16    : 오산 (14분 휴식)

11:33    : 안부

12:40    : 묘 (식사 20분)

13:00    : 출발

13:04    : 묘치

13:20    : 비석이 세워진 무덤

13:49    : 주라치

14:19    : 380봉

14:23    : 천왕산

15:36    : 서밧제 (13분 휴식)

15:49    : 서밧재 출발

16:06    : 광주학생 교육원

16:24    : 1쉼터

16:40    : 봉우리 휴식 (10분 휴식)

16:53    : 제2쉼터

17:20    : 천운산  

18:05    : 돗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10여분 올라 정자를 만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550봉(정자로부터 15분)

우리가 출발한 안양산 휴양림이 내려다 보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자연 친화적인 이정표가 쓸쓸한 가을 한 켠에 걸려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여름과 가을 사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622.8봉 (550봉으로부터 15분)

산죽의 숲을 헤치고 참어 떨치고 가노라면 622.8봉

양떼 구름이 떠가는 하늘 아래 지나 온 무등산과 안양산이 웅장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622.8봉 삼각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해주최씨묘(622.8봉으로부터 13분)

우측으로 꺾여 내려서는 내림길을 10여분 진행하면 해주최씨묘가 나타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가는 길에 개조심 전단이 비닐에 코팅되어 두군데나 정갈하게 걸려 있다.

민가도 보이지 않는 산중에 늑대도 아니고 개라니.

방목하는 진돗개와 보통개라는데 사람은 절대 해치지 않으니 주의하란다.

여기서 주의하란 말은 문맥으로 보아 멍멍탕용으로 끌고가지 말란 말 같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어림고개 가는 길 임도

 

3분쯤 지난 곳에서 임도를 만난다.

임도 저편 산릉은 이제 마지막 단풍을 불태우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내려다 보이는 어림고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무등산이 보이는 어림고개

 

어림고개 (해주 최씨묘로부터 17분)

어림고개는 노란 단풍나무와 대나무 숲을 지나서 나타났다.

다시 바닥 까지 떨어져서 바라보는 무등산이 벌써 멀리 달아나 있다.

겨울용 등산 스웨터를 벗어 던지고 가벼운 옷으로 갈아 입었다.

아직 수확하지 않은 무우가 있다.

요즘 채소 값이 폭락해서 농민들이 시름이 깊다는데

미안한 마음으로 한 뿌리씩 뽑아 달게 먹는다.

(죄송합니다)

약 25분 휴식 후 출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어림고개 풍경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오름 길에 아름들이 소나무가 있다.

거북등 무늬가 선명하고 빛깔이 좋은데다 저 정도 둘레면 백년은 족히 넘었을

것 같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35분정도 가다 보면 임도를 만난다.

임도는  목가적인  넓은 구릉지를 가로 지른다.

구릉지에 서면 갈기가 날려간 억새 숲을 너머 무등산이 보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오산 아래 구릉지 풍경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오산에서 바라 본 무등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오산에서 바라본 마을 풍경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오산에서 바라 본 가야할 방향 쪽 동북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가야할 능선 길

 

오산  (어림고개로부터 48분)

호남 길에 만나는 가을 풍경에 별 감동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선답자들에 따르면 오늘 여행길에서 가장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오산이다.

가야할 방향 쪽으로 하늘빛을 담아낸 동복호가 수려하고 그 위로 동색의 푸른

하늘이 빛나고 있다.

멀리 반야봉과 천왕봉이 보인다. 

지나 온 길에는 널리 무등산이 우리의 장도를 배웅하고 능선은 가을이 흐르는

길을 꿈틀거리며 오산으로 달려 오고 있다.

멀리 보이는 다랭이 논과 산으로 둘러 쌓인 마을이 정겹다.

너무 맑은 날이라 멀리서 흘러가는 능선들은 푸른 하늘색에 동화된 채 선명하게

눈에 들어 온다.

보기 드물게 조망이 좋은 쾌청한 날이다.

거친 호흡을 잠시 내려 놓고 이제 조용히 뒷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을의 향기에

젖는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묘치고개 가는 길의 동북호 풍경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좀더 내려서서 바라 본 동북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가는 길에 엉겅퀴가 꽃을 피웠다.

11월 인데 벌은 꽃 위에 흐믓하게 앉아 있다.

겨울이 가까워지는 건지 멀어지는 건지

자연의 시련은 종들을 강하게 만들고 있다.

10월 초에도 힘 없이 우는 매미소리를 들었는데 서릿발이 매서운 11월 하순에도

꽃이 피고 벌과 나비가 난다.

 

안부공터를 지나고 헬기장을 지나 묘치고개 까지는 신나는 내림길이라

하늘 빛을 담아내는 동복호와 숨바꼭질 하며 밧줄을 부여잡고 열쓈히 내려가는데

부르는 이 있다.

으잉! 널널산행 A팀이 식사를 하고 있네 그랴.

벌써 식사를 마무리하고 보따리 싸고 있다.

입술에 윤기로 보아 뭔가 맛있는 특별식을 먹은 것 같은데 물증이 없다.

그나마 금강초롱님이 남겨준 포도주 반병에 서러움을 달래고.

 

 

식사를 하려는 차 A팀 벌써 찬바람을 휭 내고 길을 떠나 버린다.

매정하게   님들 누구랑 싸웠수?

 

도시락을 다 먹을 때 쯤 백범님과 그린님이 도착했다.

너무 속도를 빨리 한 탓에 평소 페이스를 오바한 그림님이 컨디션이 좋지

않으신 모양이다.

가면서도 속도가 너무 빠르다 싶긴 했다.

그런데 제어하는 사람도 없고 날씨도 좋구 해서 마구 가다 보니 그 속도를

맞추려던 그린님이 힘들었던 모양이다.

미안허유~~그린님   B팀 사람들 살벌하고 허벌나고  무미건조하고

담부턴  의리 없는 B조하고 놀지 말아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묘치고개(오산에서 1시간 14분)

식사한 묘지에서 4분 후 묘치고개에 떨어졌다.

아스팔트 도로가 가로 지르고 푸른 하늘엔 하얀 비닐구름이 떠 있다.

건너편 320봉 오름 길에 동북호의 푸른 물이 가까이서 보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묘치고개를 올라 15분쯤 가면 비석이 세워진 무덤을 만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단풍나무 붉은 잎이 햇빛에 눈부신 오솔길을 지나고 오름길을 올라 단풍나무

숲을 지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오름길의 단풍나무 숲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멀리 가야할 길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주라치(13:49)

소변 한 번 보고 사진 두어장 찍을라 치면 일행의 모습은 어김 없이 시야에서

사라진다.

그래도 길이 선명하고 표지기가 군데군데 달려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늦가을 같지 않게 더운 날씨라 팔을 걷고 산행을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팔등에

덤불에 긁힌 상처가 많이 생겼다.

여름에 강행 했으면 뜨거운 날씨에 숨이 턱턱 막힐 오름길

게다가 무성한 잡목과 가시 덤불에 고생 꽤나 했을 구간일 것 같다.

하여간 쉼 없이 파죽지세로 320봉과 385봉을 접수하고 봉분이 여기저기 산재한

벌목 사면을 지나 주라치로 내려선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결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외로운 비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천왕산 삼각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나무에 걸린 천왕산 표지판

 

천왕산(주라치에서 33분)

주라치에서 20분 정도 진행하면 능선이 분기하는 380봉에 이르고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약 15분 정도 오름길을 극복하면 천왕산에 도달한다.

천왕산에서 휴식하는 A팀을 따라 잡았다.

천왕산 표지판은 나무 등걸에 걸려 있고 정상의 삼각점에는 독산312- 재설2001

.6라 씌여 있다.

 

이산가족이 다시 만났는데 바람 길에 쉬어 잠시 정담이라도 나누면 어디가

덧나나?

마지막 주자로 도착해서 좀 쉴까 했더니 어느 틈에 하나 둘 매몰차게 떠나

버리더라.

이게 심신을 수양하는 산행인지 체력단련을 위한 유격 훈련인지.

전진하라! 진군하라! 호남주유의 목표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라!

소리 없이 다가 올 어둠이란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가일층 분투하라!

어두워지기 전에 돗재에 귀연의 깃발을 꽂아라!

앞뒤 돌아보지 않고 서둘러 가는 길이란 그런 처절한 목표의식이라기 보다

너무 늦게 하산하면

A팀이 너무 오래 기다릴 거란 따뜻한 인정 때문일 거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가파른 계곡의 하강 길

 

이러 저러 이야기를 나누며 영지버섯처럼 나무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버섯도

보구 제법 여유를 부리며 내려 가는 길에 잠시 주위를 둘러 보니 아뿔사

B조원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신샘님이 뒤에 오길래 안심하고 가다가 다시 생각해 보니 신샘님은 오늘

서밧재 마무리라 광분하던 발길질이 여유로워진 건 다 이유가 있었다.

함께 출발했던 일행들은 중간 점호도 없이 인정사정 보지 않고 치고 나갔고

무릉객 그 뒤를 눈썹을 휘날리며 쫓아가더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무슨버섯인지?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더니

갈림길에서 좌측방향을 보지 못하고 직진하다 되 돌아온 일행들 덕분에 어렵

사리 미꾸라지처럼  날렵한 그 꼬리를 잡을 수 있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전주 최씨묘

 

무덤 한 기를 지나고

무덤 두기가 있는 전주최씨 묘를 지나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온통 낙엽으로 뒤덮힌 길을 지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낙엽길을 지나자 콘크리트 도로가 나타났다

콘크리트 도로는 언덕을 지나 통신탑을 지나 간다.

길가에는 전신주가 전기줄을 따라 철탑을 향해 가고 붉은 옷나무와 갈대가

작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아직 푸른 모습을 잃지 않은 밤나무들 아래로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콘크리트 도로는 길을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은 황톳길로 연결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완만하게 내려서는  편안한 길을 걸어 내리자

서밧재에 연결된 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살벌한 해주최씨묘를 지나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서밧재 아래는 우리의 베이스 캠프가 외롭게 서있다.

캠프에 드를 여유도 없이 도로 위 쪽으로 걸어올라 굴다리 아래를 통과해서

도로를 건너간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해발 제로로 떨어졌으니 천운산을 오르는 깔딱 산길이 아직 남아 있다.

석재공장으로 물 뜨러 간 일행을 기다린다.

나중에 알았지만 서밧재 석재공장에서 물을 뜨는 것 보다 천운산 가는 길

광주학생 교육원에서 물보충을 하는 것이 훨씬 수월할 듯 싶다.

모처럼 한가한 시간이다.

편하게 앉아 빵도 먹고.

물뜨러 갔던 일행이 합류했는데 스틱을 놓고 왔단다.

경사났네

그렇게 모두들 서두르더니 쉴 복이 터졌다.

망중한을 이용해서 폼 잡고 사진을 찍는데 벌써 반대편 능선에 A조가 나타났다.

이쪽이나 저쪽이나 따라 잡는 건 빠르다.

그러고 보면 뿔나게 간다 해도 그 시간의 차이란 별로 크지 않은 셈이다.

아직 갈 길이 먼데 지척에서 꼬리를 보였으니 우리가 올 때를 기다리려면

얼마나 지루할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어쨌든 꼬리를 밟히고 천운산을 향해 간다.

올라가자 마자 강씨묘를 지나고 억새 숲 언덕을 지나 봉우리를 하나 넘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목가적인 억새 숲을 헤치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요렇게 가을 분위기 물씬 살아 있는 오솔길을 지나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광주학생 교육원 (서밧재에서 17분)

가을이 깊어진 오솔길을 따라 내려 가다 보면 잠들어 가는 갈색의 가을 속에

조용히 앉아 있는 광주학생교육원을 만난다.

물 보충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이정표로 보면 제1휴게소 까지가 1.5km 제2휴게소까지가 1km 그리고 천운산

까지가 2km 남아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정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세상 물정 모르는 11월의 철쭉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제1쉼터(광주학생 교육원으로부터 18분)

18여분 오름길을 진행하니 제 1쉼터 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2쉼터 전 봉우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제2쉼터 (제1쉼터로부터 20분)

산책로 수준의 길을 따라 가다가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해서 급 오름길을

오른다.

돌탑이 쌓인 봉우리에 올라와 모처럼 배낭을 내려 놓고 간식을 먹으며 휴식한다

아직 비장의 무기들이 많이도 남아 있다.

감,귤,사과,빵.

제 2쉼터는 봉우리에서 완만한 능선길을 4분정도 더 진행하여 내림 길 앞에서

표지판을 걸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천운산 송신탑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천운산의 낡은 의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저무는 천운산 낡은 의자에 앉아

 

천운산(제2쉼터로부터 27분)

길가에 배째란 듯 누은 소나무를 넘어 어둑해질 무렵 천운산에 도착했다.

마지막 봉우리인 셈이다.

잠시 나그네의 고단함을 외로운 의자에 기대어 본다.

"ㅋㅋ엉덩이가 크니 녹이슬고 구멍난 의자일 망정 별다른 불편함이 없다"

우리는 통신탑 아래서 오늘의 위업을 기리며 기념 촬영하고 저무는 산길을 따라

발길을 재촉한다.

서밧재에서 한시간 30분 걸린 셈이다.

광주학생원에서 4.5km였는데 가파른 길이어도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별다른 무리 없이 빠른 속도로 산행을 해나갈 수 있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하산길 이정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하산길 바위지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하산길 어둠이 내려앉은 벤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하산길 정자

 

하산완료(천운산으로부터 45분)

내려 가는 길은 돌들이 울퉁불퉁한 거친 길이라 어둠 속에 발이 불편하다.

점점 짙게 깔려가는 어둠을 따라 상당히 빠른 속도로 내려 갔다.

정자를 지나고 멀리 불빛이 보인다.

결국 우린 머리에 등불도 걸지 않은 채 어둠이 먼저 내려선 돗재에 무사히

도착했다.

돗재 옆 한천 휴양림에서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다.

등불을 걸지 않았으니 어두워 지기 전에 내려오기로 했던 목표달성은 한

셈인가?

반겨주는 A팀이 무지 반가웠고 청계님이 따라주던 정이 넘치는 맥주는

시원하고 부드러웠다.

관홍님이 열씸히 준비하신 감자탕은 푹퍼져서 뼈다귀에 고기는 붙어 있지

않았지만 갖은 양념이 어우러져 고아진 걸죽한 국물은 출출한 미각을 한껏

자극했다. 

 

그래서 우리는 또 멋진 호남길 추억과 살아 가는 날의 기쁨을 가벼워진 배낭에

담았고 호남정맥의 끝점 섬진강 하구 망덕리는 더 가까워 졌다.

보람찬 하루를 끝마치고서 우리는 흔들리는 버스에 기대어 남은 술에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그렇게 귀향을 서둘렀던 것이다.

 

함께한 길동무들과 맛있는 감자탕을 끓여 놓고 기다려 주신 진정한 명품팀에게

감사의 말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