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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IBM, 초소형 스토리지 기술 개발

‘1개 아이팟에 3만편의 영화 저장이 가능해진다.’

 2일 IBM은 물질을 원자 및 분자 단위로 조종하는 나노기술로 초소형 스토리지를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방법은 원자의 자성을 이용한 것으로 앞으로 자기 현상을 이용한 컴퓨터 저장장치 개발은 물론이고 점차 원자 단위화하고 있는 미래형 컴퓨터 회로 연구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IBM 알마덴연구소(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소재)는 원자가 ‘자성’를 가진 것처럼 움직인다는 점을 발견, 이를 조종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철을 구성하는 원자를 구리판에 올려놓고 자성이 유도하는 데로 원자를 움직일 수 있게 된 것.

 시러스 히르지베헤딘 IBM 연구원은 “자성을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것은 하드디스크드라이브의 기본 원리”라면서 “물질의 원자 단위를 자성으로 작동시키는 방법을 개발함으로써 그동안 인류가 생각해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초소형 스토리지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IBM은 또 분자 스위치 원리도 개발했다. 물질의 분자 단위를 조작 컴퓨터 스위치의 기본 동작 단위(전기가 통할 때 켜지고 그렇지 않을 때 꺼진다)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IBM의 나노 컴퓨팅 기술 혁신으로 ‘먼지’ 크기의 프로세서 개발도 한층 앞당겨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IT 전문잡지 인포메이션위크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번 IBM 나노기술이 아아팟 1개에 영화 3만편, 기본 스토리지 시스템에 유튜브 전체 데이터(1000조비트)를 저장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라고 보도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