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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u헬스케어 시대 '성큼'

IT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제품·서비스를 이용한 수 있는 유비쿼터스 기술과 10억분의 1 미터를 제어해 새로운 특성을 빚어내는 나노기술, 그리고 생명공학기술이 결합된 ‘U-헬스케어 시대’가 우리 곁에 한발씩 다가 오고 있다.

 그리고 U-헬스케어를 앞당기는 매개체로서 스마트 바이오칩·센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 칩·센서는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DNA·효소·항체 등을 이용해 우리 몸 속에 들어온 다양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는 장치를 말한다. DNA 칩으로 암을 진단하고 개인의 유전자나 체질에 따라 어떤 치료방법이 효과적인지도 알아내 맞춤의료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다.

 바이오 칩 중 하나인 단백질 칩·센서는 단백질 상호작용과 특성 분석, 신약 후보물질 분석, 질병진단, 식품·환경 모니터링 등에 사용된다.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에는 보통 10∼15년의 시간과 1조원에 달하는 비용이 든다.

이처럼 상당한 투자부담이 필요한 신약개발에 단백질칩을 이용하면 약물 재료의 사용량을 크게 줄이고 한번에 수천∼수만 개 약물재료를 빠르게 검사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단백질칩은 ‘더 빨리, 떠 많이, 더 싸게, 더 좋은’ 약물 제조를 이끄는 첨단 신약개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바이오칩을 거친 재료는 세포 검증, 동물 테스트, 임상시험 등을 거쳐 치료제로 탄생하게 된다.

 바이오칩 위에 환자의 체액샘플을 올려 놓은 뒤 나타나는 반응을 통해 조류독감이나 에이즈 보균자인지 아닌지를 휴대형 광학 인식장비로 곧바로 판단할 수도 있다.

 바이오칩은 IT시스템과 만나 진료에 필요한 시공의 제약도 무의미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병원과 의사 수가 턱없이 부족해 대도시에 비해 취약한 의료 환경의 소도시나 시골 등에서도 환자는 인근 편의점 등에서 바이오 칩·센서를 구입해 측정한 진단정보를 휴대폰으로 대도시 대형병원에 전송, 원격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의료진은 PDA폰을 이용해 이동중에도 응급환자를 실시간 진단할 수 있다.

 환자와 의료진 모두 병원에 있지 않아도 통신 네트워크와 바이오칩을 이용해 진단이 가능한 U-헬스케어 시대는 더이상 영화 속 장면이 아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