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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PG사, 튀는 아이디어로 '노다지'

그룹 FT아일랜드가 다날이 서비스 중인 UFO서비스의 단말기 앞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아이디어가 황금알을 낳는다.’

전자결제서비스업체들이 △유무선 팬 레터 제공 △휴대폰 온라인 아이템 판매 △외국인 대상 휴대폰 결제 등의 참신하고 튀는 서비스로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서비스가 새로운 수익모델 확보에 비상이 걸린 국내 전자결제업계에 새바람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날 ‘UFO’, 사이버패스 ‘POS결제’, 모빌리언스 ‘바이포미’ 서비스 등은 서비스론칭 시점 당시의 기대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두며 이들 업체의 주력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연예인과 팬을 하나로=다날(대표 박성찬)이 지난 6월 연예인과 팬들을 직접 이어주는 국내 최초의 유무선 팬레터 서비스 ‘UFO’가 10대 이용자 사이에서 화제다. UFO는 웹사이트와 휴대폰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문자와 포토메시지를 직접 보내는 유무선 메시징 서비스이다. 현재 동방신기, 보아, 세븐, 빅뱅, SS501, 소지섭, 이준기 등의 톱스타들이 참여하고 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3개월이 지난 지금 회원 수가 15만 명을 넘어섰다. FLY(Fan Letter toYou)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팬메시지 수는 하루에 3만 건에 달한다.

박준호 다날 팀장은 “UFO가 입소문을 타면서 연예 기획사 측에서 제품을 요구해 오고 중화권과 동남아에서도 서비스 론칭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국내외 톱스타를 지속적으로 영입하는 한편 스포츠 스타와의 제휴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에게 선물을 사줘=‘바이포미(Buy4Me)’서비스는 지난해 3월 모빌리언스(대표 황창엽)가 내놓은 서비스. 이 서비스는 가족, 친구, 연인 등에게 구매하고자 하는 아이템을 선택해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면 이를 확인한 상대방이 휴대전화로 선물 아이템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단순해 보이는 이 서비스의 인기는 폭발적.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바이포미’ 서비스는 월 평균 이용건수가 지난해 3만5000건에서 올해는 10만 5000건으로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결제건수만 120만 건을 돌파했다.

이 서비스의 인기비결은 단순한 ‘과정’이다. 자신이 받고 싶은 상품을 스스로 결정해 상대방에게 요구하고 상대방도 휴대폰결제만 수락하는 방식으로 손쉽게 선물을 줄 수 있다. 선물도 대부분 5만원 이하 저렴한 상품이다.

모빌리언스 측은 “지금까지 조르기 대상이 되는 상품은 주로 싸이월드와 네오위즈 등 온라인 콘텐츠였지만 실물영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주한 외국인도 주요 고객=마땅한 전자결제 수단이 없어 온라인 거래를 이용할 수 없었던 주한 외국인과 외국인 노동자, 청소년층을 겨냥한 결제서비스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8월 사이버패스(대표 류창완)가 내놓은 POS결제시스템 ‘캐쉬게이트’가 바로 그것. 이 서비스는 접근성이 뛰어난 편의점에서 온라인콘텐츠와 쇼핑몰 결제에 필요한 결제수단 구매를 요청하면 점포 편의점 POS단말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선불형지불수단을 발행해주는 형태로 운영된다. 현재 미니스톱, 바이더웨이, 세븐일레븐, GS25 등의 전국 주요 편의점 8000여 점포를 대상으로 서비스 중이다.

류창완 대표는 “휴대폰결제, 편의점결제, 신용카드결제 등 모든 전자결제를 통합서비스한다”며 “해외시장에서도 호응을 얻어 미국과 일본 시장진출도 타진 중”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