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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자연어 검색' 앞세워 구글에 도전 - 미 파워셋

자연어 검색으로 혜성같이 등장한 파워셋 창업자 3명이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포즈들 잡고 있다. 왼쪽부터 발리 펠 CEO, 스티브 뉴콤, 로렌조 티오네. <샌프란시스코(미국)=AP연합뉴스>
‘자연어 검색’을 내세운 신생 벤처업체가 ‘검색의 제왕’ 구글에 정면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인공은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파워셋. 이 업체는 키워드 검색 중심이었던 구글과는 달리 일상 생활에서 쓰는 자연어 문장을 중심으로 검색 결과를 도출하는 새로운 알고리듬으로 구글의 아성에 도전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아직 창업 2년 차 밖에 안된 회사지만, 비즈니스위크·AP통신·실리콘밸리닷컴 등 유력 IT 매체들이 이 회사의 차별화한 검색 엔진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파워셋의 검색방법은 간단하다. ‘스티브 잡스’ ‘애플’ 등 기본 단어가 아닌,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대해서 뭐라고 말했냐”라는 문장으로 검색하라는 것. 바니 펠 파워셋 창업자는 “일상생활에서 대화하듯 편한한 검색 서비스”라면서 “구글도 훌륭하지만, 검색 결과는 우리가 더 낫다”고 자신만만해했다.

 무엇보다 이 회사의 검색 엔진은 제록스의 연구 자회사인 ‘팰로앨토리서치센터(PARC)’ 기술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는다.

PARC는 자연어 검색어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인데 여기서 엔진 라이선스를 받은 것. 설립자도 PARC 연구원 출신이다. 파워셋 CTO 겸 CSO(Chief Scientific Officer)인 로널드 카플란씨는 PARC에서 자연어 검색 관련 최고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파워셋은 최근 테스트 웹사이트를 열고 1만6000명의 베타테스터를 모집, 시연에 나섰다. 데이터베이스로는 참여형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의 자료만을 활용했다. 파워셋은 이번 시연에서 구글을 비롯한 다양한 경쟁 검색사이트를 열어놓고 같은 내용을 검색하는 비교 실험을 단행하는 등 성능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 회사는 최근 벤처캐피털로부터도 1250만달러의 투자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