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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문서 · 가상화 솔루션이 뜬다

자료 유출과 자료 권한을 관리하는 문서 및 가상화 솔루션이 기업 정보유출 차단의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초 기아자동차 핵심기술 유출 사건을 시작으로 최근 포스코 핵심 철강재 제조기술의 중국 유출 사건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정보유출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지면서 기업들은 내부 직원은 물론 외부 업체들과 협업 진행시에도 핵심 데이터나 주요 도면 등 기업 정보를 보다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협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보안이 강화된 문서솔루션과 가상화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제조·설계·건축 분야에서 많이 도입하는 어도비의 ‘애크로뱃3D’의 경우, 문서보기·인쇄·저장·복사·수정 등을 권한별로 지정할 수 있는데다, PDF 파일에 액세스 종료 일자를 설정하거나 파일이 배포된 후에도 접속 권한 해제 등을 통해 기업 외부로 배포된 파일까지 관리 가능해 정보유출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애크로뱃3D는 디자인 및 설계 과정에 필수적인 3D CAD 데이터를 PDF 문서로 간편하게 변환해 협업할 수 있도록 설계한 대표적인 문서솔루션이다. 이와 관련, 문서보안솔루션업체인 소프트캠프나 복잡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CAD 특성에 맞춘 DRM 솔루션업체인 파수닷컴 등 국내업체들의 솔루션도 주목받고 있다.

 시트릭스시스템스코리아 등이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솔루션도 정보유출과 관련해 뜨는 아이템이다. 가상화 솔루션은 외부에서 원활하게 기업 내부의 시스템 및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해 협업을 진행하면서도 개인 영역에는 데이터나 자료를 남기지 않는 특성 때문에 기업을 정보 유출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제 이 가상화 솔루션은 철강, 조선, 제조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우미영 시트릭스시스템스코리아 사장은 “기업은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솔루션을 통해 내부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외부 업체와 원활하게 협업할 수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철강과 조선업을 중심으로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솔루션 도입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국내 보안업체를 중심으로 보안이 설정된 별도 가상 드라이브를 구축해 여기서만 도면작업을 할 수 있는 가상 드라이브 솔루션도 출시되고 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