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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스카이프, 모바일로 영역 확대

<>패널: 배동철 <옥션 스카이프사업본부장·이사>

제목: 스카이프의 혁명

스카이프는 세계적인 인터넷전화 회사로 e베이가 지난 2005년 10월 인수했다. 2억5000만명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옥션이 작년 초 사업을 시작해 올 7월 1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P2P 기술 기반인 스카이프는 간단하면서도 복잡하다. 모든 통신요소들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사용하기 쉽지 않은 구조다. 또 PC를 켜야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난제였다. 그러다가 획기적인 사건이 벌어진다. 스카이프가 API를 일반에 공개하고, 공개 테스트도 거치면서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는 전기가 마련된 것이다.

 아이스쿳(iSkoot) 사이트에서는 어떤 휴대폰이건 소프트웨어만 다운받으면 스카이프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카이프가 PC 환경에서 벗어나 모바일에 진출하는 전기를 마련해 준 것이다. 홍콩 허치슨의 자회사인 영국 이통사 3그룹은 이 아이스쿳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스카이프 휴대폰(화이트폰)을 내놓았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스카이프가 되고, 어디서나 돌아다니며 통화한다. 10월말 영국에서 서비스를 론칭했고, 연내 10개국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인터넷전화와 이동통신사업자들은 결코 양립할 수 없는 적대 관계자다. 영국 3그룹이 전향적으로 돌아선데 대해 어떤 파급효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전화의 ‘혁명’을 예고하는 것이다.

 스카이프를 이용해서 국제전화는 1분에 22원, 한시간에 1300원이면 된다. 파격적이다. 유럽의 경우 한 달에 2유로(2400원)면 자국 통화는 무료이고, 미국은 30달러를 내면 1년간 전화요금이 무료다. 5년 후에는 세계 곳곳이 이렇게 바뀔 것이다.

 현재 전세계 통신사 간 영상은 호환되지 않는다. 통신업종이 배타적이어서 서로 양보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카이프같은 회사들이 출현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