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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노트북 이젠 'LCD 전쟁'

왼쪽부터 삼보컴퓨터의 에버라텍 2500, 도시바코리아의 포테제 R500, 한국HP의 2710p
 노트북PC 시장이 두께와 무게 경쟁을 벗어나 ‘LCD 전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노트북PC의 최대 단점인 배터리 사용 시간을 외면한 슬림화와 무게, 기능으로는 더 이상 소비자에게 차별화를 강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C업체들은 최근 출시된 제품과 앞으로 선보일 노트북PC에 눈을 편하게 하고 전력소모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반 투과성 LED나 듀얼 LCD 등을 잇달아 채택하고 있다.

 ◇국내 최초 듀얼 LCD=내비게이션과 MP3 플레이어에서나 볼 수 있었던 듀얼 디스플레이 기능이 휴대폰뿐만 아니라 노트북PC로도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듀얼 제품의 특징은 하나의 제품으로 두 가지 기능을 즐길 수 있다는 것.

 LG전자가 선보인 국내 최초 듀얼 디스플레이 ‘R200’은 휴대폰처럼 외부에 LCD를 탑재해 노트북PC를 켜지않고도 e메일이나 일정 같은 간단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듀얼 디스플레이를 통해 MP3를 재생하면 배터리 소모량이 많이 줄어들어 배터리만으로 100시간 이상을 재생할 수 있어 원거리를 여행할 때 매우 유용하다. LG전자 관계자는 “듀얼 디스플레이는 개성과 재미를 추구하는 신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PC를 켜지 않고도 e메일 등 간단한 업무를 볼 수 있어 노트북PC의 최대 단점인 배터리 사용시간을 크게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선명하고 깔끔하게=최근 출시되는 노트북PC는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전력 소모량까지 줄일 수 있는 기술을 탑재해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도시바코리아의 ‘포테제 R500’은 반 투과성 LCD와 LED 백라이트를 장착해 햇살이 내리쬐는 외부에서도 선명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백라이트를 끈 상태에서도 자연광만으로도 화면을 볼 수 있는 백라이트 파워 스위치가 있어 전력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일반적인 노트북PC의 경우 실내에서는 밝은 화면을 볼 수 있지만 스크린이 외부의 직사광선에 노출됐을 때는 표면의 강한 반사광으로 화면의 글자나 이미지를 제대로 볼 수 없다. 삼성전자 울트라 모바일PC ‘Q1 울트라’에도 LED를 적용했다.

 삼보컴퓨터의 ‘에버라택 2500’은 에이베라브라이트 코팅으로 이물질 등이 묻어도 쉽게 세척이 가능하며 한국HP ‘컴팩 2710p’도 일루미라이트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해 전력 소모량과 무게를 크게 줄였다.

 도시바코리아 김규진 부장은 “무선인터넷의 발달로 휴대가 편한 무게와 슬림한 디자인은 노트북PC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기능”이라며 “선명한 화면과 절전 기능, 다양한 엔터테인먼트가 가능한 LCD를 통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