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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국가기록물 PDF 큰 장 선다

공공기관에서 국가기록물을 표준포맷인 PDF/A-1로 바꾸는 작업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솔루션 기업들이 잇따라 국가기록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가기록원이 전자기록물을 위변조 없이 장기간 보존하기 위해 PDF/A-1로 국가기록물 표준을 정한 이후, 정부부처에서도 단계적으로 문서를 PDF로 전환할 움직임을 꾸준히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프라이머스코즈·이파피루스·유니닥스·한글과컴퓨터 등이 이 시장을 겨냥, 관련 솔루션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진 프라이머스코즈 사장은 “국가기록물로 인해 PDF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할 것”이라며 “API가 공개됐기 때문에 솔루션 개발 자체는 어려운 편이 아니어서 어떻게 커스터마이징하느냐가 이 시장을 잡기 위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왜 커지나=지난 해 9월 국가기록물에 관한 표준이 제정된 이후 국가기록원을 시작으로 청와대 등이 우선적으로 표준화에 나섰다.

 내년부터는 국방부를 시작해 군부대와 정부 부처에서 표준 문서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여 솔루션만 수 백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중앙행정기관의 업무관리시스템인 온나라 업무관리시스템의 기록관리 시스템에서도 국가기록물 관리에 따라 조만간 pdf 사용이 일반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향후 몇 년 후에는 지방자치단체도 표준화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이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누가 뛰어드나=PDF/A-1은 프로그래밍을 하기 위해 필요한 함수인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어도비가 공개해 놓은 상태여서, 시장 진입 장벽은 낮은 편이다. 이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기업들은 방대한 양의 국가기록물을 얼마나 편리하게 변환하고 관리할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제품을 홍보하는 상황이다.

 프라이머스코즈는 지난 7월 해군에 이 솔루션을 공급, 전환이 불가능했던 아리랑과 한글이 솔루션까지 pdf 포맷으로 성공적으로 전환에 성공한 이후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뷰어와 컨버터 솔루션을 패키지로 보유한 이 회사는 책갈피 기능을 차별화된 기능으로 꼽았다. 책갈피 기능은 수백페이지에 달하는 문서에서 자신의 원하는 내용을 스크랩해 자신만의 전자도서관을 만들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프라이머스코즈는 이 분야에서만 올 해에 비해 매출의 3∼4배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파피루스도 뷰어와 컨버터를 패키지로 보유했으며, 최근에는 전용 리더를 온라인에서 무료 배포하기도 했다. 다양한 문서 편집 기능을 갖추면서도 사용자들이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해 인기를 끌고 있다.

 아래아한글을 공공기관에 공급해온 한글과컴퓨터는 한글파일과 함께 문서 시장을 석권하기 위해 내년 초 PDF 솔루션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드라이버와 엔진은 이미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며, 기능면에서 차별화를 가져오기 위해 막바지 개발 업무를 진행 중이다.

 이호욱 한글과컴퓨터 상무는 “한글을 통해 확보한 이 시장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조만간 차별화된 PDF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