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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수산정보화 RFID로 구축

‘고등어야, 너의 출생지는 어디더냐.’

 내년부터는 전자태그(RFID) 기반의 수산정보화 시스템이 그 답을 말해 줄 전망이다.

 수산물에 부착된 RFID는 언제 어디에서 생선을 잡았는지, 또 어떤 경로를 거쳐 유통을 했는지 등의 정보를 담는다. 정보만 보면 양식인지 자연산인지 전문가가 아니어도 알 수 있고, 해외에서 들어온 것인지 국내산인지도 구별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정보를 확인해 안심하고 수산물을 먹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해양수산부는 내년부터 41억원의 예산을 투입, RFID 기반의 수산정보화 시스템인 ‘RFID/USN 기반 u-해양수산’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RFID·USN 기술을 기반으로 고품질 수산물 생산을 지원하는 시스템과 수산물 이력추적 시스템, 어구관리 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으로, 내년에는 우선 일부 지역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해수부는 고품질 수산물 생산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RFID 기술을 적용해 지능형 양식 어장을 관리하고 어장 환경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수산물 이력과 검사 검역정보, 원산지표시 단속정보 등을 통합해 수산물이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한다.

 해수부는 2004년부터 콘테이너 처리 등 항만관리에 RFID 기술을 적용해 해운항만정보화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위험물 콘테이너나 적재 중량을 감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으며, RFID 기술을 수산물 관리에도 확대 적용해 수산정보화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u-해양수산 구축 사업과 함께 해양수사 연구에 관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종합적인 수산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적조공간이나 위성에서 본 해양영상 등을 DB로 만들어 해양수산연구정보 시스템을 구축, 여기에서 얻어진 주요 정보를 수산물 자원 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런 정보화 사업은 수산물을 관리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일반 국민뿐 아니라 수산관련 사업자나 어업인들에게도 유익한 정보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 강재화 팀장은 “해양수산부는 해운항만 정보화 사업을 2004년부터 추진해 왔으며, RFID 기술로 항만을 관리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앞으로는 수산 정보화에도 RFID 기술을 적용해 국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먹거리를 먹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