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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구부러지는 플라스틱 조명

 우리집 벽이나 천장이 조명없이 스스로 빛을 낸다면 어떨까.

실제로 이같은 일이 가능한 기술이 개발돼 미국에서 최근 상용화됐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시라이트(CeeLite)라는 벤처 업체가 개발한 이 기술은 두 장의 얇은 플라스틱 패널 사이에 발광축전기(LEC)를 넣어 전류를 통하게 하면 빛을 발한다. 마음대로 구부리거나 물에 넣어도 되며 못을 박거나 오려서 사용할 수도 있다. 전원이 끊기면 일반 플라스틱 패널과 다를 바 없다. 이 기술은 벽지나 천장, 아크릴 합판, 기둥에 붙이는 포스터 등에서부터 심지어 콜라 페트병에까지 적용할 수 있다.

전기에너지를 빛에너지로 변환하는 원리의 전기루미네선스 기술 또는 OLED와 유사하지만, 수백 파운드 무게에 달하는 물의 하중을 견딜 수도 있고 구부리거나 던져도 원상태를 금새 되찾는 복원 능력이 뛰어나다고 시라이트 측은 밝혔다.

시라이트는 32개 지자체와 계약을 맺고 각 도시에 운행 중인 버스 옆면에 LEC 기술을 적용한 광고판을 부착해 시험 운영 중이다.

가로 366㎝, 세로 76.2㎝, 두께 3㎜ 크기의 광고판에 들어가는 광원은 단 2개. 이 광고판의 전력 소모는 1평방피트 당 4W에 불과하다. 낮에는 일반 버스 광고판과 다를 바 없지만 밤에 전원을 공급하면 광고판 전체가 빛으로 환해진다.

시라이트는 앞으로 버스뿐 아니라 쇼핑몰이나 지하철 벽면 광고판, 실내용 벽지, 천장 합판에 이 기술을 적용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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